
오늘 낮에는 짜증지수가 매우 높았다
계속 우는데 왜 우는지 모르겠고 그 이유 찾을때 까지 이것저것 다 해보면서도 대체 뭐지 뭐때문에 울지 애기는 이유없이 안 운다고 했는데 아 어디가 아픈가 그저 멘붕의 연속이었다
기본적인 우유도 줘보고 기저귀도 갈고 트림도 하고 열심히 달래줘도 폭풍오열 분명히 뭔가가 불편한 울음소리다 젖꼭지를 물려줘도 다시 뱉어버리고 혹시 목이 마른가해서 물을 줘봐도 아니고 집안이 답답한가 싶어 에어컨도 키고 현관문열고 바람을 쐬어줘도 오리무중
10kg로나 되는 남자애를 계속 어르고 달래고 하다보니 점점 나도 지쳐갔다 휴 너무 힘이들어 그래 지칠때까지 한번 울어봐라 하고 눕혀놓으니 울음소리는 더 커진다 속으로 나는 외친다 (아 어쩌라고 진짜!!!!!!!)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애를 안는다 안아주면서 그냥 등을 토닥토닥해줬는데 트름을 심하게 하더니 다시 운다 아 속이 무지 불편한가싶어 계속 안고있었다 그러고나서 아마 두번 더 게워낸듯싶다 이유식 먹은게 영 속이 안좋았는지 이런 적이 별로 없었는데.. 어쨌든 결국 속이 안좋아서였다 이유를 알고나니 또 결국 내탓이구나 하는 미안한 마음에 우는 애를 달래며 나도 운다 얼마나 답답했을까..
트름 한번 했으니 당연히 괜찮은줄 알고 넘어갔던 부분에서 답이 있었다 이래서 참 애기들의 마음을 읽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다 그래서 애기가 울면 남편은 더 답을 찾지못한다 매일 보는 나도 가끔은 이렇게 쩔쩔매며 찾는데 아침밤 잠깐 봐주는 아빠가 애 속을 알까 그래서 난 이 부분이 좀 짜증날때도 있다 나도 너무 힘든데 굳이 입으로 주구장창 설명해주기도 힘들고 그냥 척척 알아서 해줬으면 좋겠는데..결국 애기는 내 손으로 넘어온다
그렇다고 남편이 육아나 집안일에 절대 소홀한게 아닌데 내가 너무 욕심을 내는가보다 휴 정말 힘든 하루다 오늘은 치맥이 좀 땡기는데 혼자먹긴 더 우울하다ㅋㅋ
암튼 오늘 하루도 이렇게가고 해가 저물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