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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분노수칙

내가 내가 아닌것 같고... 분노조절장애를 의심해 보고... 창문 밖으로 뛰면 세상 편할것 같단 생각이 머리속을 스치는 순간... 아...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즐겁고 행복한 육아 이전에, 최소한 아이들과 내가 상처만이라도 덜 받기 위해 나 나름의 규칙을 정해 보았다. (이건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한 것이기에 가치관과 성향에 따라 전혀 맞지 않을수도 있고, 전문적인 육아방법이 아님을 밝힌다.) 이름하야, 분노수칙.
1. 일단 분노가 일면 아이와 같이 거울을 본다. 나에 비해 너무나 작은 아이. 너무나 작아 인형 같은 아이. 아이와 비교해 나는 거인. 성질난 얼굴은 괴물. 거울을 보며 마음을 가라앉힌다.
2. 소리 지르지 않고, 때리지 않는다. 정말 참을수 없어 소리를 지르거나 때리고 싶으면 작은방에 들어가 베개에 대고 소리를 지르거나 베개를 때린다. 단 아이들이 못보게. 짱구는 못말려의 유리엄마처럼.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아이에게 손찌검을 하는 것보다는 나으리란 생각이다.
3. 밥을 안먹으면 억지로 먹이지 않는다. 큰 애가 유독 잘 먹지 않아 식사시간마다 실갱이를 한다. 맛있는것도 배가 조금 차면 그만 먹는 스타일. 아프면 아예 곡기를 끊을 때두 많아 많이 마른 체형이다. ㅠㅠ. 건강과 성장을 신경쓰다보니 먹지 않으면 화가 난다. 막내가 달라붙는걸 떼어가며 힘들게 만들어 놓은걸 먹지 않으면 정말 스팀이 오른다. 하지만 이마저도 강요치 않기로 했다. 배고프면 맨 밥도 퍼먹는걸 아니까. 언젠간 잘먹겠지...하며 쿨하게 넘겨보려 한다.
4. 더러운것(예:유아변기)을 자꾸 만지면 아예 치워버린다. 그리고 마음을 비운다. 이것 때문에 폭발한 적이 있기에... 저녁하고 있는데 둘째 녀석이 오빠가 쉬하고 퇴장한 틈을 타 득달같이 달려가서 소변에 손을 담그고 논다. 얼른 손을 씻기고 혼내고 돌아서면 또 담그고...... 소변을 바로 버리면 저렇게 눕거나 앉거나 아주 변기가 소울메이트다. 그래서 아예 치워놓았다가 큰애가 소변을 말할 때마다 대령한다. 이걸 주말 내내 반복하면... 어휴.. 이런 시녀 중의 시녀가 따로 없다. 놀이터에서 놀다가 쓰레기 주워 입속에 쏘옥 넣는 두 녀석들(특히 큰애는 비비탄을...)... ㅠㅠ 이 정도 되면 마음을 비워야한다. 그래... 면역력이든 뭐든 길러질수도 있겠지...허허허...
5. 타협 안되는 징징(칭얼거림)은 단순하고 명료한 문장으로 이유를 말해주고, 그래도 되지 않으면 무념무상에 들어간다. 정말 계속 징징거리는 경우가 있다. 특히 4세가 된 큰 애. 뭔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속 30분이고(달래지 않으면 1시간이고) 그 이상이고 무조건 칭얼대기 시작한다. 이럴땐 안되는 이유를  간단 명료한 문장으로 분명히 얘기해준다.  100번쯤 같은 대답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무념무상의 경지로 들어가도 좋으리. (너는 말해라. 하늘이 참 푸르구나.)
6. 끝까지 분노가 치밀어 터질 것 같으면     일단 화장실에 들어가 세수를 한다. 시간을 벌 수 있다. 화를 식힐 수 있는 시간. 심호흡하며 숫자를 세는건 나완 맞지 않았다. 그리고 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간다는 것도 불가능하니 화장실로 가 분노의 세수를 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원래 화장실 갈때 다르고 나올때 다르다고 했으니 분노가 조금은 식지 않을까?
7. 이미 지난 상황임을 스스로에게 상기시키자.. 이미 엎질러진 물... 이미 지난 일로 나와 아이들을 상처입히지 말자. 일은 이미 벌어졌고 돌이킬수 없으므로. 요리 같이하고 싶대서 핫케익 반죽을 젓게 해줬더니 저렇듯 시원하게 엎어버린......
8. 사소한 일임을...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님을     상기시킨다.(객관적인 눈으로 보자) 어질러지면 닦으면 된다. 설혹 일부러 그랬더라도 엄청 큰 일(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다칠것 같거나)이 아니면 봐주려 노력하자. 그리고 형제끼리 싸우는것. 서로 싸우면 뭐 지들이 아프지 내가 아픈가? 물론 어르고 달래고 알아듣게 설명해야하지만 그 이전에 화를 내진 말자.
9. 상황이 종료되면 포옹으로 달래주자. 혼이 났다던가, 다른 이유로 아이가 상처를 받았다면 꼭 달래주자. 꼭 안아주고 니가 정말 말썽꾸러기일지라도 나는 너를 사랑하노라고, 너란 존재는 나에겐 정말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라는걸 알려주자.
10. 많은 시도를 해보았지만 그래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약간의 알콜(맥주)의 힘을 빌린다. 아주 약간이다. 맥주 한두잔 정도(난 주량이 약하다). 약간의 알콜은 기분을 조금 삼삼하게 하는 효능이 있는 것 같다.(이건 나의 친한 동생이 알려준 팁). 아이들이 5를 잘못했을때 터지던 분노가 9를 넘어서도 허허허 웃으며 인용해 주게 만든다.
11. 나도 한때는 어린아이였을음 기억하자. 그래. 나도 한때는 어린아이였다. 나도 저렇게 아무 생각없이 부모님들을 힘들게 했겠지... 아니 어쩌면 내 딴에는 정말 중요한 일들을 요구했는데 부모님들이 화를 내거나 들어주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도 어린아이였음을... 기억하자.
12. 안기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헤아려주자. 아이들쁜 아니라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특히 아이들은 거의 절대적인 존재처럼 보이는 부모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한다. 그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니까. 그러나 엄마도 사람인지라.. 둘이 앞 뒤로 엉겨붙고, 앉아있을때 한녀석은 종아리를 밟고 서 있고, 한녀석은 등을 타고 목으로 올라가고 있을때는 '아, 쫌 가만히 있어'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온다. 특히 머리카락 잡아당길때. 흑흑. 힘들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한다. 내 손이, 내 팔이, 내 무릎이 두 개인 이유를... 두 아이를 두 다리에 앉히고 두 팔로 꼭 안아준다. 그럼에도 진정이 안되고 엄마를 무슨 놀이공원 롤러코스터인양 대한다면 눕혀놓고 사정없이 간지른다. 깔깔거리고 넘어가는 녀석들. 나의 소심한 복수다. 쿨하지 못해 미안해.
13. 아이들은 원래 개구쟁이에 말썽꾸러기임을 잊지말자. ㅡ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중에서 ㅡ
14. 꼭 완벽한 엄마(좋은엄마)일 필요는 없다. 엄마도 사람이다. 완벽할 순 없다. 엄마도 생명체다. 힘들때도 많다. 언제나 "힘을 내요. 슈퍼파워" 할순 없는 것이다. '난 좋은엄마가 아니냐' 하며 자괴감에 괴로워할 시간에 아이 한번 더 보고, 한번 더 안아주자. 어찌됐든 시간은 흐르고, 아이들은 큰다. 크면 또다른 종류의 난관들이 몰려오겠지만 어찌됐든 지금 이 전쟁인듯 전쟁아닌 전쟁같은 시간을 무사히 넘길수만 있다면 다행이다 생각하므로.
분노가 일면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대입해 보고 있다. 아직은 괜찮지만, 또다시 내가 괴물로 변하는 순간이 오면 이성의 끈을 부여잡고 이 수칙들을 다시 한번 되새길수 있기를, 그래서 아이들도 나도 상처를 덜 받으며 행복한 시간들을 많이 많이 만들어 나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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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suh63 님. 부모의 한숨... 그건 몰랐네요. 아휴.. 저 한숨 쉰적 많은데... 부족한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angela66님. 하나두 안 멋진 바보 엄마입니다. 홧팅!!! @SoogyungJung님. 순하리. 참고할게요. 저 청하나 능이주 그런 순한 술 좋아하거든요. 순하리두 마셔볼게요. ^^ @lim0481 님. 하나두 손톱만큼도 안 멋집니다. 주변 엄마들과 제 상황들을 봤을때 그냥 생각해본 내용들이여요. ^^ @soyeonfor님. 전 성격이 급해서 분노의 순간 심호흡이 안되더라구요. 해두 효과가 적구요. ㅠㅠ 공감 감사합니다. @snuffles님. 너무 힘들어 아이 앞에서 우니 4살짜리 녀석이... "엄마. 괜찮아."하는데 눈물이 더 나더라구요. 조금만 더 크면 더 든든한 지원군이 되주겠죠? @imy072 님. 아쿠. 저때는 평화로운 시기구요. 하루에도 전쟁과 평화 영화를 반복해 찍습니다. ㅎㅎㅎ @roshel님. 전 바보엄마죠. 저게 잘 안되니 글로라도 써서 세뇌시키려는거죠. ㅠㅠ @hamee78 님. 셋아이어머님. 존경스럽네요. 전 둘도 쩔쩔매요. 그래도 첫째보단 둘째가 쉽긴한거 같아요. ㅎㅎㅎ @chana7004 님. 아침에 괴물소리 낸 2인. ㅠㅠ @willhappen 님..하나두 .05도 대단하지 않아요. 안되서 다짐하고 다짐하는 중입니다. ㅠㅠ 모두 힘내서 육아했음 좋겠어요. 격려와 공감 감사합니다.
7번 8번에서 멘탈갑 인정했습니다~ 사진보며 이마를.치며 웃었어요 ㅎㅎㅎ
오늘도 아침부터 분노게이지 상승했다가 참을인 그어가며 참고 얼집보냈는데 이글보니 반성을 하게되네요~ 오늘부터 거울보며 실천해야겠어요~ 좋은글 담아갈께요~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갑니다. 자꾸만 초심과 스스로가 정한 육아 철칙을 잊어가는 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정말감사합니다
난 다섯아이의 엄마~ 애만 많이 낳았다고 비난받지않기위해 노력하지만 매일 무너집니다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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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민족 최대의 명절이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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