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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투수 레전드-최동원

제가 프로야구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나이는 10살입니다. 당시 최고의 투수는 선동렬이었습니다. 해태타이거즈는 7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해태타이거즈 왕조를 이룩하고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전 TV예능프로그램에서 안경 쓴 한 아저씨가 경상도 사투리를 쓰면서 사람들을 웃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때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고 단순히 개그맨이나 예능인으로만 생각했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본 故최동원 선수의 첫인상이었습니다.
중학생이 된 직후 프로야구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면서, 야구관련 책들과 다큐들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렸을 적 사투리를 사용하는 웃긴 아저씨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84년 7전 4승제로 치루어진 롯데와 삼성의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따내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최동원이라는 위대한 투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동원 선수는 선수들의 처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해태 타이거즈의 투수 김대현 선수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고, 선수협의회 결성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구단들은 이에 대해 큰 불만을 가졌고, 결국 롯데의 상징이었던 최동원 투수는 삼성으로 트레이드 됐습니다. 일부에서 선수협 결성을 명예욕이라며 비판하자 “어려운 동료들을 돕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선수협 결성을 주도한 그는 구단들의 미운털이 박히면서 은퇴한 직후 지도자 생활에 들어섰을 때도 구단들에게 철저히 외면을 당했고, 결국 제가 어렸을 때 기억하고 있는 TV 예능에 나온 최동원이 되었던 것입니다.
지난 2011년 7월 경남고와 군산상고의 레전드 리매치경기 때, 최동원 선수는 짧은 머리에 금테 안경, 몸은 눈에 띄게 야위었고 배는 불룩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건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점차 건강이 호전 되어가고 있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달 뒤, 최동원 선수는 대장암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는 도중에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야구실력 뿐 아니라 선수들의 권익과 복지문제를 위해 선수협을 추진했던 사람, 선동열과 함께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인 최동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위대한 선수입니다.
5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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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선수죠. 5년만 더 일찍 프로야구가 생겼을면 어찌되었을지 궁금합니다.
작년 범가너 2승 1세이브도 역대급 활약이였는데, 혼자 4승한건 정말...
그 4승을 삼성이 당했어요~ㅠㅠ 그때 김일융도 3승이였는데...ㅠㅠ
4승 대단하네요
정말 위대한 투수죠...최동원 선수의 투구 모습을 영상이 아닌 실제로 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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