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ship
10,000+ Views

어떤 항해

1. 나는 여행을 떠났네 친구.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배를 몰고 있더군. 이쪽 대륙에서 저쪽 대륙으로 가는 것이 내 임무일세. 목적지에 다다르면 무엇이 있는지, 육지가 있기나 한건지 모르겠지만, 누구나 반대편에 닿는다고 하는걸 보니 있긴 한 모양이네. 내 손에는 흔한 지도 한 장 없고, 함께 여행할 사람도 없네. 이 바다와 배 위에서 난 혼자야. 하지만 육지에 가면 나같은 사람들이 많을게 아닌가? 누가 말해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처럼 여행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고, 육지에 가면 모두 만날 수 있다고 들은게 기억나네. 난 이 여행이 지긋지긋해. 어서 사람들을 만나 맥주라도 한 잔 들이키고 싶구만. 2. 대개는 날씨가 좋지만, 때로 하늘이 잔뜩 성을 낼 때가 있지. 그런 날에는 잔뜩 움츠리고 있어야 한다네. 천둥번개라도 치는 날엔 가만 있는게 상책이지. 파도에 맞아 배가 부서질 뻔 한 것도 한 두번이 아니야. 그래도 그럭저럭 잘 해왔네. 아직 내가 이걸 쓰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지. 오늘은 날이 흐리고 파도가 높은게 영 불안해. 낚시는 커녕 배만 무사해도 좋겠어. 3. 오늘은 기막힌 날씨야! 해도 적당히 뜨겁고, 바다는 잔잔해. 물고기도 무려 세 마리나 낚았어. 팔뚝만한 놈들이라 꽤 오래 먹겠어. 이렇게 좋은 날도 있다니 이 여행도 할만하구만. 4. 한동안 아무것도 못했어. 키 하나가 부러졌거든. 사실 지금 한쪽으로 배가 기울어진 상태야. 고치려면 고칠 수 있겠지만 폭풍에 치여서 죽을 고비를 넘긴 후라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네. 도무지 끝이 날 것 같지 않은 이 망할 바다는 왜 이다지도 잔인하단 말인지.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이 진저리나는 여행 따위를 그만둘 수 있을텐데... 아무 낙도 없이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어. 차라리 죽어버린다면... 5. 어제 굉장한걸 발견했어! 병 안에 종이가 들어있었네. 사람이 뭐라고 휘갈겨쓴 종이야. 사람이! 처음 그걸 발견하고 얼마나 흥분했는지 자네는 상상도 못할걸세. 마음이 급해서 손까지 떨리더군. 결국 못 참고 병을 깨서 종이를 꺼내버렸네. 그 종이에는.. 나와 똑같은 여행을 하고 있는 사람이 쓴 편지가 들어 있었어. 그 친구도 나처럼 사람을 애타게 찾고 있었네. 거기에는 '이 병을 발견한다면, 병이 흘러온 곳으로 오세요. 나도 병이 흘러간 곳으로 갈테니'라고 써있었어. 정말 놀라운 일이지! 이 지독히도 외로운 여행길에서 같은 처지의 사람을 만난다는건 기적같은 일이라고! 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병이 흘러온 곳을 향해 뱃머리를 돌렸네. 어차피 지도 따위도 없고,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는 개같은 항해길이 아닌가! 그가 있는 곳이 내가 갈 곳이라는걸 난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네. 제발 그와 내가 만날 수 있기를! 6. 대체 그 사람은 언제 만날 수 있는걸까? 가도 가도 끝이 없어 보이는 빌어먹을 바다지만 자꾸 쳐다보게 되는건 나도 어쩔 수가 없군 그래. 혹시 저 멀리서 돛이 보이진 않을지, 병이 또 떠오르진 않을지 말일세. 오늘은 오후 내내 편지를 들여다보고 있었어. 짧은 글귀지만 이걸 통해 그 사람에 대해 상상해보는게 너무 즐겁거든. 이렇게 편지를 넣어 병을 던질 생각을 했다니 그 사람은 참 낭만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일거야. 이 날씨에 투덜대며 죽어버릴까 생각하는 나와는 달리 말이지. 군더더기 없이 할말만 딱 적혀 있는 것도 마음에 들어. 앞뒤 재지 않고, 조건을 달지도 않고 그저 오라고만 하지 않나. 세상에 이렇게 단순명료하고 아름다운게 또 있을까? 어느새 난 이 글을 쓴 사람의 생각만 하고 있어. 머리 속에 가득 차서 다른 생각이 들어오질 않네. 그 사람도 나에게 오고 있다고 생각하면 잠도 오지 않아. 같은 별을 보고 있을거란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벅차오르는 것 같네. 아, 내가 요즘 날씨에 대한 이야길 했던가? 파도 쯤이야 뭐. 얼마 전 부서진 키도, 구멍난 배도 판자로 다 메웠어.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배가 튼튼해야하지 않겠어? 어쩌면 같은 배에 탈지도 모르지. 하하하. 참 즐겁구만. 7. 일주일이 지난 것 같은데, 그 사람이 탄 배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구만. 8. 난 틀림없이 병이 온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왜 나타나지 않는거지? 그만큼 창의적인 사람이면 불꽃을 쏘아 올리거나 병을 하나 더 던질 수도 있는거 아닌가? 이제 보니 낭만만 알았지 융통성이라곤 없는거 같군. 일단 방향을 틀어서 가보긴 하지만, 이대로라면 만나긴 그른 것 같아. 9. 물고기 다섯 마리. 10. 파도가 높아서 뱃머리 장식이 부러졌어. 어차피 봐줄 사람도 없긴 하지만 기분은 더럽군. 11. 어쩌면 어떤 미친놈이 장난질을 친게 아닐까 해. 나같은 병신이 걸려들어서 희망을 가지라고 말이지. 망할 자식. 저주나 받으라지. 12. 한도 끝도 없는 바다다. 갈매기 한마리가 나는걸 보고 육지가 근처에 있는게 아닐까 했지만 그 무엇으로도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대체 어디로 가야한단 말인가. 13. 꿈을 꾸었다네. 정말 이상한 꿈이었어. 내 몸이 내 몸이 아니었어. 그건 마치..투명하고 커다란 물덩어리같았지. 내 몸이 이상해지니 덜컥 겁이 나서 펑펑 울었더니 비가 오기 시작했어. 비가 오자 또 다른 내가 휘청이면서 키를 잡았어. 바로 어제 내가 했던 것처럼 말이지. 도리질을 치면서 발을 굴렀더니 파도가 일었어. 배가 크게 흔들렸어. 내가 바다더군. 내 몸 위에 내가 탄 배가 있었어. 기분이 엿같았지. 14. 혹시 이 바다도 다른 놈의 몸둥아리인건 아닐까? 15. 아무래도 난 미쳐가나봐. 아무도 없으니 그럴법도 하지. 이젠 내가 뭔지도 모르겠어. 궂은 날씨도 출렁대는 바다도 비현실적인 것 같아. 내 마음이 어디에 있는거지? 난 내가 배를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가만 있어도 물이 배를 실어다주고 날씨가 배를 말리기도, 망가뜨리기도 하는 것 같아. 목적지가 어차피 없다면, 가장 쉽게 항해하는 방법은 배를 모는게 아니라 바다를 타고 흘러가는게 아닐까? 이젠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들어. 16. 육지다. 한달간 항해일지를 쓰지 않았어. 쓸 말이 없더군. 바다가 날 이리로 데리고 왔어. 내가 멋대로 기대하고 흠모하고 욕했던 그 친구를 찾아서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어. 배를 모는 것이 나라는 생각이 에고의 작용인 것 같다. 사랑은 '이미지화된 나 자신을 아끼는 마음'이다. 마음이 출렁이면 배도 흔들린다. 나는 배를 조정할 수 없고, 배도 아니고, 바다도 아니다. 외부의 것들에 반응해 일어나는 것들 (배,감정)이 곧 세상인건 아니다. 배의 흔들림은 결국 바다의 흔들림이다. 배가 흔들리는게 아니라 출렁이는 바다 위에 배가 있을 뿐이다. 항해일지에 적힌 내용에 따라 육지에서 다음번에 나갈 바다와 배가 정해진다. 그리고 육지에서 잠시 쉬고, 곧 다음 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간다. 육지에서의 일은, 시원한 진저에일 맥주 한잔과 함께 싸그리 잊어버린다. 배는 물론 날씨도, 바다도, 육지도 허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자에게만, 다음 항해로 가지 않을 휴식이 허락되는지도...
{count, plural, =0 {Comment} one {Comment} other {{count} Comments}}
Suggested
Recent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사과하는법 13가지(feat.나쁜아베)
사과하는법 13가지(feat.나쁜아베) 1. 피해자의 말을 진심으로 경청하라. 2. 피해자의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하라. 3. 피해자의 정신적 육체적 손실을 보상하라. 4. 피해자가 원하는대로 해줄 생각이 없으면 입도 뻥끗 하지마라. 5. 피해자가 용서해주지 않는한 평생 무거운 마음의 짐을 안고 살아라 6. 사과할때는 중재자 없이 직접 피해자를 찾아가서 무릎꿇고 용서를 구하라 7. 내 마음이 편해지고자하는 사과는 가짜다. 나를 위한 사과코스프레일뿐. 8. 여전히 자기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면 당신은 사과할 준비가 전혀 안됐다. 9. 어설프게 용서하지말자. 쉽게 용서해주면 더큰 괴물이 된다. 10. 사과로 내 마음의 짐을 더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용서해줄때까지 마음의 짐을 안고 살겠다는 자기반성 참회의 길을 걷는다. 11. 그럴수밖에 없었다는 사람들은 여전히 피해자 탓을 하는 나쁜놈이다. 12. 사과를 하려는 자는 어설프게  몇마디 말로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행동으로 빚을 갚는다. 13. 이게 다 너를 위한거야 라고 말하거나 내 덕에 좋아진거도 있잖아 라고 말하는이는 사과할 마음이 없는 인간이다. 사과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나쁜아베가 읽어봤으면 하는 글 ^^* 김영국 행복명상센터
법정스님의 8가지 명언
-◆ 법정스님의 8가지 명언 ◆- 1.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으라. 자신의 속 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묻고, 또 물어야 한다. 건성으로 묻지 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귀 속의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있다. 2.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3.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전 존재를 기울여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이 다음에는 더욱 많은 이웃들을 사랑할 수 있다. 다음 순간은 지금 이 순간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지 시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4.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 새것이 들어설 수 없다. 공간이나 여백은 그저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과 여백이 본질과 실상을 떠받쳐주고 있다. 5. 나 자신의 인간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내가 얼마나 높은 사회적 지위나 명예 또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가이다. 6.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7.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8.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 있는 것이다.
[팩트체크] ‘종교인 과세’ 혼선의 6가지 원인
▲ [그래픽=뉴스투데이] 여권 실세 김진표 의원 및 일부 기독교 단체, 종교인 과세 2년 재유예 공세 기재부 및 국세청 등 "당초 예정대로 내년 시행 문제 없어" 반박 ‘종교인 과세’를 둘러싸고 정부여당 내 혼선이 심각하다. 정부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종교인 과세에 대해 보수적인 개신교 단체인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이 지난 14일 ‘준비부족으로 인한 혼란’을 이유로 2년 재연기를 주장하고 나섰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대표 발의한 법안에 대한 지지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김 의원은 새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지낼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다. 종교인 과세는 당초 2016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국회가 2015년 12월 2일 시행일을 2018년 1월 1일로 정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2년 간 실시가 유예됐다.   이에 기획재정부 및 국세청 등 정부당국은 즉각 “내년 시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따라서 당정 간 정책조율을 책임져야할 여권의 고위실세인 김 의원이 ‘여권내 혼선’을 부채질함으로써 정책 실행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형국이다. ① 대선 당시 ‘재유예 검토’언급했던 문 대통령의 침묵...김진표 '행보'의 진의는? 혼선의 뿌리는 문재인 대통령에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유세 기간 중 종교인 과세 2년 재유예 검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4월 20일 한 기독교 관련 단체에 보낸 입장문에서 "종교인 과세를 과세 당국과 과세 대상이 되는 종교계 간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과세 당국이 종교 종단과 긴밀히 협의해 상세한 과세 기준을 마련하고 납세 절차를 상세히 규정할 수 있도록 시행유예 등 다각적 정책방향을 검토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임명한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함승희 국세청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종교인 과세 내년 실시’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 부총리는 "세정당국은 (종교인 과세의) 내년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고, 함승희 청장도 "종교인 과세는 그간 의견 수렴과 국회 논의를 거쳐 2015년 정기국회에서 소득세법 개정을 통해 결정된 사항으로 알고 있다"며 추가 유예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따라서 종교인 과세를 2년 유예하자는 김진표 의원이 문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하는 것인지 아니면 ‘독자노선’을 고수하는 것인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혼란을 잠재우고 종교인 과세정책을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바탕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커지고 있다. ② 김진표, 이혜훈 의원 등 정치권의 ‘여론 역행’ 행보...다수 기독교계 인사도 내년 과세 수용 한교연은 대표회장 장서영 목사 명의의 논평에서 “과세당국이 준비하고 있는 종교인 소득 과세를 바로 시행할 경우 혼란이 불가피하다”면서 “종교 간은 물론이고 동일한 종교 내에서도 종단과 종파 간 서로 상이한 수입구조와 비용인정 범위를 어떻게 적용할 지에 대해 상세한 기준이 아직 준비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교연은“종교단체들이 영리법인과 비영리법인으로 나누어져 있는 만큼 현행 제도에 따라 비영립법인에게만 과세하게 되면 종교 단체 간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면서 “과세당국이 미비한 문제점들을 그대로 둔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시행에 들어갈 경우 국민과의 소통을 국정운영의 제 1순위로 삼고 있는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암초에 부딪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교연의 이 같은 논평 내용은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김진표 의원이 대표발의한 종교인 과세 2년 재유예를 골자로 한 소득세법 개정안에 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직후 여론의 질타를 받자 ‘입장문’을 발표해 해명한 내용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혜훈 대표의 주장을 거의 토씨도 바꾸지 않고 전재하다시피 한 게 한교연의 논평이다. 김진표, 이혜훈 의원이 기독교계를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부 방침은 물론이고 여론의 역풍을 무릅쓰는 행보를 보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종교인 과세에 대한 여론을 갈수록 고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모노리서치'가 전국 성인 남녀 1000 명을 대상으로 종교인 과세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75.3%가 “조세 형평성 차원에서 종교인에게도 과세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 6월 2일 발표된 리서치뷰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종교인 과세 재유예 논란에 대한 질문에 대해 83%가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시행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김진표 의원 주장대로 ‘2년 더 유예한 후 2020년부터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13%에 그쳤다. 더욱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소속 국가중 한국만 유일하게 종교인 과세가 이뤄지지 않는 나라이다. 국민의 4대 의무 중에 하나인 납세 의무를 종교인만 이행하지 않는 기형적인 구조가 지속됐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7개 종교중 기독교계가 유독 종교인 과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 여론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기독교계는 오랫동안 목사는 근로자나 자영업자가 아니라 성직자이므로 근로소득세나 종합소득세를 낼 수 없다는 논리를 견지해왔다. 그러나 종교인 과세에 대해 압도적인 여론의 지지가 지속되자 ‘성직자 과세 불가’ 논리를 사실상 접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진표 의원등이 앞장 서서 해묵은 ‘준비 부족 논리’를 다시 제기하자 한교연이 이를 명분으로 삼아 반전을 시도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③ 문재인 정부 실세와 자유한국당의 합작품?...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명만 참여 김진표 의원이 주도한 소득세법 개정안 발의에 동참한 여야 의원은 25명이다. 자유한국당 의원이 15명으로 가장 많다. 권석창, 권성동, 김성동, 김성원, 김성찬, 김한표, 박맹우, 안상수, 윤상현, 이우현, 이종명, 이채익, 이현승, 장제원,홍문종 의원 등이다. 민주당에서는 김 의원을 포함해 김영진, 김철민, 송기헌, 이개호 의원 등 5명이 참여했다. 백혜련, 전재수, 박홍근 의원 등은 당초에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가 여론의 직격탄을 맞고 다음날인 10일 철회했다. 국민의 당은 박주선 비대위원장, 박준영,이동섭,조배숙 의원등 4명이, 바른정당은 이혜훈 대표 1명이 참여했다. 여권의 리더급인 김진표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압도적 지원 속에서 종교인 과세 2년 재유예를 밀어붙이는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들이 보기에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④ 비영리법인만 종교인 과세하면 억울?...천주교는 이미 23년전부터 ‘자진 납세’해와 김진표, 이혜훈 의원 그리고 한교연 등의 내세운 2년 재유예의 핵심논리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비영리법인과 영리법인으로 나뉘어진 종교단체중 비영리법인만 과세하는 것은 불평등하다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이라는 것이다. 종교단체는 현행 관련법상 비영리법인으로 등록하게 돼있다. 따라서 영리법인인 경우는 정상적인 종교단체라고 보기 어렵다. 정부에서 허가를 받은 종교목적의 비영리법인 소속으로 활동하는 종교인은 23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즉 정상적인 종교단체라면 비영리법인으로 등록돼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천주교 소속 종교인들은 정부 방침과 무관하게 이미 23년 동안 자진납세를 해오고 있다. 1994년에 자체적으로 ‘납세의무’ 이행을 결정해 소득세를 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교연과 같은 정상적인 종교단체들이 “영리법인으로 등록된 종교단체들은 세금을 안내는 데 우리만 내는 것은 갈등을 조장한다”는 논리를 펴는 것은 ‘세금회피’를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거세다. ⑤ 종파 간 서로 다른 수입구조가 연기 사유?... ‘근로소득’과 ‘종합소득’ 중 택일하면 해결돼 재유예의 또 다른 논거인 ‘종교 및 종파 간 서로 다른 수입구조와 비용인정 범위’도 이미 해결책이 존재한다. 정부는 종교인들의 납세 방법으로 두 종류의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근로소득세 원천징수를 하는 방안이다. 종교단체가 소속 종교인에게 세금을 미리 떼고 급여를 주는 것이다. 이는 직장인과 동일한 납세 방식이다. 종교인 소득에 대한 원천징수 세율은 20%이다. 둘째, '종교인 소득'을 선택할 수 있다. 사업가 및 자영업자처럼 매년 5월에 ‘종합소득신고’를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연소득 수준에 따라서 세율과 비과세 범위도 달리 적용이 된다. 불성실 신고에 대한 정부의 조사권도 발동될 수 있다. 따라서 종교단체가 이 두 가지 중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방식을 선택하면 특별한 혼란이 발생할 이유가 없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⑥ 과세하면 종교인 소득 격감?...1인당 연간 21만원 납세, 19만명은 면세 기독교계 일각에서 김 의원 등의 정치인들을 앞세워 과세 유예를 주장하는 것은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비판도 쏟아진다. 하지만 실상을 보면, 정부가 종교인 과세를 내년부터 실시해도 종교인들이 감수해야 할 경제적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 등이 총대를 메고 나설 만큼 기독교 목사 등이 수입 감소를 겪지 않는다는 얘기이다. 즉 과세당국의 계산에 따르면, 전체 종교인 23만명 중 20%인 4만 6000여 명 정도만이 세금을 납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통한 추가 세수 규모는 연간 1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2017년 기준 전체 세수 예상액 251조 1000억원의 0.04%에 불과하다. 세금 납부 대상인 4만 6000여명의 종교인의 1인당 평균 연간 세금 납부액은 21만7000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19만명에 달하는 대부분의 종교인은 소득이 낮아 면세 대상인 것이다. 따라서 ‘준비부족’을 이유로 종교인 과세 재유예를 주장하는 기독교계 인사들은 ‘부유층 종교인’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뉴스투데이=이재영 기자 오늘과 내일의 일자리 전문미디어
집에서 포도쥬스로 와인 만들어 먹기
아마 몇 주 전이었나요? 저는 늘상 그래왔듯 퇴근 후 집 근처 편의점에 들려 참이슬 한 병을 샀습니다. 계산하던 도중 사장님이 그러시더군요. "이거 소주... 담주면 가격 오르는 거 알아요?" "...네?" "지금 1600원인데 다음 주면 1800원으로 올라. 지금 많이 사먹어 둬." "아, 네...^^" 또 인상되는 소주값이 빡이 칠 법도 하지만 분개할 힘조차 없는 퇴근길의 소시민이었기에 그저 체감도 안 될 200원일 뿐이라며 되도않는 자기위로를 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200원이 인상된 현재. 혼술족인 저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5병이면 삼각김밥 하나가 더 나가고 10병이면 코인 노래방 8곡이 날라가고 50병이면 그렇게 쳐먹은 내 인생이 레전드고 뭐가 됐든 빡이 칩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직접 만들어 먹자고. 반갑다 델몬트 포도100 제가 만들 건 와인입니다. 이걸 보고 영감이 떠올랐거든요. 만드는 방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쥬스에 설탕과 이스트만 넣으면 끝이라니! 벌써 설레입니다. 포도쥬스로 만드는 포도주... 주예수 그리스도가 생각나지 않나요? 포도주를 개봉하는 도비와 친구들의 상상도 같이 먹을 안주도 이미 생각해뒀습니다. 샤니빵이랑 꾸어포 사다가 오병이어 컨셉으로 먹어야지 잡소리 그만하고 만들기 시작합니다. 한 컵 정도의 설탕을 넣어야 하니 그만큼의 쥬스를 미리 따라줍니다. 그리고 집에 있는 황설탕을 넣어줍니다. ...? ??????? ...... 뭐 큰 문제가 생기겠습니까... 찾아보니 자일로스 설탕에도 자일로스 성분 자체는 거의 한 자릿수 퍼센트고...나머지 설탕이 있으니 효모의 활동에는 문제가 없을 겁니다. '오히려 효모가 분해하지 못한 당이 남는 셈이니 오히려 뜻 밖의 달달함이 여전히 남아있지는 않을까?' 하는 지극히 문과적인 기대마저도 가지고 있습니다. 기대...중입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분은 댓글로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식품업계는 당장 설탕에 지랄로스고 염병이고 장난질을 그만두십시오. 날 멋대로 건강하게 하려는 당신들의 모든 시도는 부질없습니다. 어찌됐든 설탕을 부어줘야 하는데 병 주둥이가 너무 작습니다. 공교롭게도 사진은 크게 나왔습니다만. 그럴 땐 나의 옛 거지같은 추억을 간직한 해커스 실전모의고사 답안지를 깔대기로 써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깨끗한 답안지가 제게 있다는 것은 제가 숙제를 안해갔단 뜻입니다. 참으로 불성실하기 그지없으나 목표점수는 달성했으니 넘어갑시다. 마치 모래시계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널 가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그리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흔들어줍니다 개빡세게 흔들어줍시다. 다음은 이스트를 물에다 개어줄 차례입니다. 본래 와인용 효모가 따로 있으며 3000원밖에 안한다고는 하지만 어디서 사야할 지도 모르겠고 배송비가 더 나올 것 같으니 그냥 제빵용 이스트로 해줍시다. 제빵용 이스트로 할 경우 와인의 맛 자체가 좀 달라진다(구려진다)고 하던데, 애초에 와인 맛을 구리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니 "구림x구림=안 구림"이 되진 않을까 하는... 지극히...문과적인...기대... 이스트 반 스푼을 소주잔에 덜어줍니다. 잔의 모양은 신경쓰지 마십시오. 지인이 덴마크에서 사준 비키니 술잔이었으나 모진 세월의 풍파에 숭해져버렸을 뿐입니다. 이거 안 녹는데? 꼭 신선도 안좋은 성게알같이 생겼습니다. 아 조진거같은데... 그냥 부어줍시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고작 물에 안 녹았다는 이유만으로 툴툴거리는 효모따윈 필요없습니다. 미처 녹지 못한 이스트 덩어리가 포도주(진)의 표면을 부유하고 있습니다. 먹기 전까지는 어찌어찌 녹겠지 하는...지극히...문과적인 기대를 또 다시 해봅니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고대로 뚜껑을 닫아주면 대참사가 일어납니다. 효모는 당을 먹고 알코올을 싸며 이산화탄소를 트름으로 내뱉는 녀석이기 때문에 가스를 배출시켜줘야 합니다. 그냥 잠궈버렸다간 뚜껑이 잘 열리지도 않을 뿐더러 갑자기 뻥 터져버리는 수도 있습니다. 어머니가 담궈놓은 복분자 효소액이 참사를 일으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뚜껑을 그대로 열어놓느냐? 그렇게 되면 공기 중에 돌아다니는 호기성 세균인 아세트산균이 포도주에 들어가면서 초산발효를 일으킵니다. 애써 효모가 당분 쳐먹어가며 만들어놓은 에탄올을 아세트산균이 다시 쳐먹으면서 식초를 만들어버립니다. 집에 식초가 다 떨어지신 분은 그대로 열어두셔도 좋겠습니다. 고로 알코올 발효의 핵심은 1) 이산화탄소는 배출시키고 2) 다른 공기는 들어오지 못하게 입니다. 참고한 만화에서는 페트병 입구에 칼로 구멍을 뚫어놓는 걸로 대신했지만 저는 다른 방식을 이용하려 합니다. 그래서 대강의 원리는 이렇습니다. 발효조와 연결된 파이프가 물에 잠겨있도록 만들어놓으면 발효과정에서 생성된 이산화탄소는 파이프를 타고 물 밖으로 꼬르륵 하면서 배출되고 대신 외부공기는 1도 침입하지 못하게 됩니다. (참고로 한라산 쐬주가 땡기는 기분을 담아 제주한라산 글씨체를 사용했습니다.) 그럼 이걸 어떻게 만들어주느냐? (브이 아님) 고무줄과 위생백 단 두 개로 만들어줍니다. 본래 더 적합한 모양을 가진 친구가 떠올랐지만...위생과 윤리 상의 문제로... 사진에서 보이듯이 뚜껑을 매우 느슨하게 잠궈준 뒤 위생백을 씌워 고무줄로 공기가 들어오지 않게 꽉 조여줍니다. 그리고 위쪽 모서리 끝부분을 잘라준 뒤 물을 받고 구멍뚫린 꼬다리를 담가줍니다. 이렇게 해서 발효시켜주면 완성입니다.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봉지를 타고 물밖으로 배출될 것입니다. 이번주말부터 방콕으로 여행을 갈 예정이니 아마 돌아올 때 쯤이면 맛있게 익어있을 듯 합니다. 두근두근 ... 그날 밤... 두 시간 후에 관찰해보니 봉지가 꽤 부풀어있습니다. 아니 왜 물로 안빠져나갔지? 하며 의아해하다가 문득 깨달았습니다. 내부압력이 수압보다 높아야 가스가 뽀글하고 빠져나온다는 것을... 지좃대로 쭉쭉 부풀어오르는 비닐봉다리로는 죽었다깨도 소용 없다는 것을... ... 집가는 길에 빨대라도 구해가야겠습니다. 지극히 문과적인 머저리 그래도 뽀글뽀글뽀글 발효는 잘 되고 있었습니다. 신기할 따름입니다. 생각보다 쉽기도 하고 이스트도 많이 남아서 다른 음료로도 도전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혹시 동참하실 다른 분 계신가요? 나중에 빙글러 여럿이서 각기 다른 음료로 술 만들어 먹고 톡방에서 시음회해도 괜찮겠네요... 아재들의 주책같긴 하겠다만... 관심있으신 분들은 함께 주정뱅이의 길로 빠져듭시다 댓글에 남겨줘요 빠숑
(no title)
바람둥이 회사 동료와 헤어졌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회사 선배가 갑자기 저에게 고백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그 회사 선배는 회사 내에서도 소문난 바람둥이였습니다. 당연히 저는 단호하게 거절을 하였죠. 하지만 그날 이후로 너무나 친근하게 다가와 예쁘다, 사랑한다, 좋아한다 말하며 잘해주는 선배에게 넘어가 버렸습니다.  한동안은 행복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잦은 다툼 끝에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저와 헤어질 당시 10살 연하의 파견직 여자와 만나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랑 헤어지면 한동안 다른 사람 만나지 못할 것 같다고 하던 그였기에 배신감에 사랑에 상처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그 선배를 봐야 하는데 회사 사람들은 우리 둘의 관계를 모르기에 어디에 하소연할 곳도 없고... 또 바보같이 바람둥이 선배를 그리워하는 제 마음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바닐라 로맨스님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처가 잘 아물려면 상처가난 자리를 깨끗하게 씻고  따가운 소독 잘 견딘다음 더 이상의 자극을 주어서는 안 된다.  이별도 마찬가지다. 이별의 상처가 잘 아물려면 상대방과의 기억들과 흔적들을 잘 정리하고  몇 날 며칠 심장을 찢는 고통을 인내하고 한동안 자극을 주어서는 안 된다.  사랑했던 남자와 이별하고 더욱이 그 사랑했던 남자가 다른 여자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야 한다면  그것은 칼에 베인 상처에 소금을 비벼대는 것보다 더 큰 쓰라림일 것이다.  잊을 수도, 지울 수도 없고 이 생각, 저 생각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그 남자를 마주할 때마다 정신이 아득해져 이러다가는 미쳐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때 필요한 것은 헤어진 남자도, 새로운 사랑도, 복수도 아닌 '정신적 지주'다.  당신은 나름 이성적으로 행동하려고 노력하겠지만 현재 지금 당신의 상태는 길에서 넘어져 엄마를 찾으며 울고 있는 어린아이의 상태다.  지금 당신은 엄마가 필요하다. 이 세상에 길에서 넘어졌다가 벌떡 일어나  스스로 빨간약을 바르고 웃으며 다시 뛰어노는 아이가 없듯이 이별을 경험하고 또 이별한 상대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봐야 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감정을 추스를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다시 바람둥이 선배를 유혹하든, 새로운 사랑을 찾든, 핏빛 복수를 하든  우선은 상처에 빨간약을 발라주고 '호~'하고 입김을 불어줄 수 있는 '엄마'를 찾아라. 그 '엄마'는 당신의 절친한 친구일 수도 있고 오래전부터 당신을 흠모해왔던 남자일 수도 있다. 우선은 당신의 편이 되어줄 엄마를 찾아라 연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같은 열정이 아닌 냉철한 이성이다. 이성을 잃은 지금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분명히 결과는 지금보다 더 쓰라릴 것이다. 잊지 마라! 최우선은 자신을 안정시키고 이성을 되찾는 것이다. 이성을 찾은 다음에 해야 할 일 사랑은 할수록 깊어지고 사랑은 도중에 끝나버리면 그 사랑이란 감정이 마치 폭탄이 터지듯 격렬한 여러 가지 감정(슬픔, 증오, 허탈, 사랑)으로 터지게 된다. 이때에는 연애의 기술, 마인드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무작정 모든 관심사가 사랑했던 상대에 집중되기 때문에 어떠한 행동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신이 당신의 사랑의 상처에 빨간약을 발라줄 '엄마'를 찾고 울음을 그쳤다면 당신에게는 세 가지의 선택권이 있다.  1. 헤어진 바람둥이를 다시 유혹한다.  2. 다른 남자를 만난다.  3. 핏빛 복수를 한다.  이 세 가지 갈림길의 첫 시작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이다.  1. 헤어진 바람둥이를 다시 유혹한다.  당신이 바람둥이에게 버림받은 것은 당신이 못생겨서도, 성격이 나빠서도 아니다. 당신이 바람둥이에게 버림받은 것은 처음 만났을 때의 풋풋함, 새로움을 잃었기 때문이다. 남자들 특히 바람둥이는 꽃을 꺾는 것을 좋아하지 절대로 꽃을 기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바람둥이에게 있어서 당신은 시들어버린 꺾은 꽃일 뿐이다. 그런 당신을 바람둥이가 다시 돌아오는 날은 바람둥이 눈에 도저히 새로운 꽃이 보이지 않아 시들어버린 꺾은 꽃이라도 필요할 때일 뿐이다.  이런 바람둥이를 유혹하려면 시들고 꺾인 꽃에서 새로운 꽃이 되어야 한다. 이중 제일 빠른 길은 새로운 남자를 만나는 것이다. 새로운 남자를 만나게 되면 자연스레 당신의 모습은 바보처럼 바람둥이에게 매달리던 모습에서 다시 도도한 모습으로, 사랑의 상처에서 망가져버린 모습에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다시 사랑에 빠진 여자만큼 바람둥이를 자극하는 여자는 없다. 바람둥이는 승부욕의 화신이다. 자신이 꺾어서 시들어버린 꽃이 다시 활짝 핀다면 결코 그냥 두지 않는다. 기어코 돌아와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당신에게 달려들 것이다.  2. 다른 남자를 만난다. 사실 아마도 당신의 선택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일 것이다. 사랑의 흥분이 가라앉고 보면 당신의 애를 태우던 바람둥이가 그렇게도 측은해 보일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사랑에서 정착하지도 못하고 말초신경에 의지해 모기처럼 이 여자 저 여자의 피를 빨아먹고 다니는 바람둥이를 보고 있자 하면 동전이라고 던져주고 싶은 생각이 들것이다.  훌훌 털어버리고 다른 사람을 택한 당신! 정말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이다. 이별하면 다른 사람 만나면 그만. 3. 핏빛 복수를 한다. 사랑이 깊어지면 애증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도 사랑한 남자가 한순간에 나를 버리고 다른 여자에게 추파를 던지는 모습에서 당신은 분노를 느끼고 바람둥이를 징벌하고자 할 수도 있다. 회사에 소문을 낼 수도 있고, 한발 더 나아가 유언비어를 퍼뜨릴 수도 있을 것이다.  설마 이렇게까지...? 결코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지만 본인이 어쩔 수 없다면 최후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핏빛 복수는 당신을 더욱 집착의 구렁텅이로 몰고 갈 것이다. 사랑에 끝이 없듯 복수도 마찬가지다 한번 앙심을 품고 상대를 망가뜨리겠다 마음을 먹으면 자신 또한 망가지기 시작한다. 이때 당신을 잡아줄 유일한 사람은 또 다른 남자이다. 다른 남자라는 제동장치 없이 복수를 시작하게 되면 당신의 복수에는 끝도 없을 것이며 결국 바람둥이와 당신 모두 망가지게 된다. 바닐라 로맨스의 예언 만약 위에서 제시한 것처럼 현재 당신의 사랑의 상처에 빨간약을 발라줄 사람을 찾았다면 당신은 금세 자신의 자리를 잡을것이도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또다시 매력적인 사람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만약 당신의 사랑의 상처에 빨간약을 발라준 사람이 또 다른 남자였다면 그 남자에게 고마움과 호감을 느끼게 되고 새로운 만남이 시작될 확률이 높다.  이렇게 새로운 만남이 시작되고 새로운 연애를 시작한 당신을 바라보며 바람둥이는 왠지 모를 굴욕감을 느끼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힘을 확인하기 위해 당신에게 접근할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당신은 또다시 바람둥이에게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그때쯤에는 당신의 콩깍지는 안드로메다 편도행일 것이기 때문에 거절할 것이다. 이후 당신은 회사 안에서 바람둥이의 나쁜 소문들에 대한 근원지가 될 확률이 높다. 물론 자신이 직접 사귀어봐서 안다고 하지는 않겠지만 "매점에서 봤는데...", "글쎄 어디서 봤는데..."등의 말들로 수많은 추측성 소문들이 나돌기 시작할 것이다. 이러한 소문이 계속되면 바람둥이에게도 무언의 압박들이 들어오게 되고 끝내는 이직을 할 것이다.  결국 승자는 당신이다.
이 땅에 신은 있는가… ⇨ 한국인 2명중 1명 “종교 안 믿는다”
fact ▲세계에서 가장 종교적인 나라는 태국으로, 국민의 94%가 종교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장 비종교적인 나라는 중국으로, 인구의 6%만 종교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종교를 믿는 사람보다, 믿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view 여론조사기관 ‘윈/갤럽 인터내셔널’은 65개국 6만 389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조사한 ‘세계의 신자 비율’ 결과를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종교를 가진 사람은 전체의 63%. 세계에서 가장 종교적인 국가는 조사 대상의 94%가 “종교를 믿는다”고 답한 태국으로 나타났다. “종교가 없다”거나 “확실한 무신론자”라고 답한 사람은 단 2%에 불과했다. 방글라데시, 모로코, 아르메니아, 조지아 등 4개국은 조사 대상의 93%가 종교를 믿는다고 답해, 태국의 뒤를 이어 ‘인구 대비 신자 비율’ 세계 2위로 나타났다.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신자가 많은 종교는 이슬람교다. 이슬람교를 믿는 방글라데시 국민은 전체의 83%. 모로코 역시 이슬람 국가로 국민의 98.7%가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 아르메니아와 조지아에서 가장 많이 믿는 종교는 각각 아르메니아 정교와 조지아 정교로, 모두 기독교의 한 종파다. (http://factoll.tistory.com/1069 에서 이어집니다) (tag : 갤럽, 여론조사, 종교, 중국, 태국)
제목없음 5
안녕하세요 ^^ 제목미정 정식 제목을 제목없음으로 정하였습니다. 조금 모자란 부분이 있어도 잘 부탁드립니다 ^^ 좋아요와 댓글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ㅎㅎㅎ [ 제목없음 5] 맥주의 차가움이 그녀의 발에 닿자 지현은 조금의 정신이 들었다. 아침에는 분명히 없었떤 신발자국을 보아하니 누군가 낮에 자신의 방을 다녀간것이 분명했다. ' 도대체 누가 ? ' 불안함에 그녀는 112버튼을 누른채 잠시 고민에 빠졌다. 신고한다고 경찰이 무엇을 해줄수 있을까. 없어진 물건도 없고 순찰 강화하겠다는 의미없는 대답만 오갈텐데 말이다. 지현에게 이정도로 위협이 올 정도라면 본인에게 성추무사건 제보자 역시 신변에 위협이 생긴게 분명했다. 그녀는 재빠르게 노트북을 켜 메일이 온것이 있나 확인했다. 퇴근 직전에도 없었던 그녀의 메일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었다. [ 새 메일 1건 ] 보내는이 : rosepiglet@hanmail.net 제보자가 보낸 메일이었다. 제목이 없이 보내진 그 메일을 열어봐도 되는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그래도 그녀가 sos메일을 보낸거라면, 지현에게 경고라도 주려고했던 거라면 ? 떨리는 손을 움켜쥔채 지현은 메일을 열었다. 제목 : [제목 없음] 내용: 도마여쳐요 =========================================== 급하게 오타로 적힌 그녀는 분명히 도망치라는 경고의 메시지 였다. 지현은 마음이 급해졌다. 제보자가 건네준 핸드폰번호로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제보자는 본인이 혹시나 신변의 위협이 생길수 있어 핸드폰을 잘 켜놓지 않을거라고 했었고 그 핸드폰 역시 해지 예정이라고 했었다. 그래서 윤기자에게도 최대한 전화 대신 메일로 주고받으라고 했었다. 그런데 그 핸드폰이 해지도 아니고 꺼짐 상태도 아닌 전화를 아예 받지를 않는다니. 더군다나 본인에게 온 섬뜩한 메일을 보고 지현은 안절부절 못했다. 어떻게든 이 위험한 공간을 벗어나야 한다. 자신의 집이 더 이상 안전한 공간이 아니라고 느껴진 지현은 일단 닥치는 대로 가방에 우겨넣기 시작했다. 노트북, 핸드폰 지갑 등 생계에만 필요한 간단한 옷가지를 가방에 우겨넣고 일단 집을 나서야했다. 안전한 곳이 없다고 느껴졌다. 수연에게서 받은 핸드폰까지 챙긴후 에야 지현은 구겨진 신발에 발을 넣고서 집을 나섰다. . 당장 갈곳이 없어진 지현은 급한 마음에 뛰쳐나온 집의 베란다를 한참을 쳐다보았다. 어쩌다가 내가 도망자 신세가 된거냐. 며칠전 자기에게 도착했던 협박 문자가 맘에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제보자에게는 별다른 협박이 없다고 해서 괜찮은줄 알았다. 그때는 본인이 그 사건을 취재한답시고 한영기업 임원들을 하도 쑤시고 다녀서 오는 문자이겠거니 했다. 1차 취재를 지현이 해서 겁을 주려고 별짓을 다하나보다 무시했다. 그런데 제보자가 연락이 되질 않는다니. 그저 손놓고 당하기만 해야하는건가 지현은 도무지 감이 오질 않았다. 지현은 그럼에도 챙겨온 담배에 불을 붙이며 행선지를 고민해야만 했다. 백팩에 일단 뭔가 다 넣어오기는 했는데 출근은 어쩌고 자신은 또 어디로 가야하는가. - Rrrrrrr- - [고딩동창 수연] “ 어 수연아. “ ‘ 미안해. 지현아 . 재촉할 생각은 없는데 혹시 조금 단서가 잡혔나 해서 마음이 불안해서 전화부터 걸었네. ‘ “ 그거 아는 기자놈한테 영상 보여줬어. 그놈은 아마 나보다 더 잘알거야. 그건 그렇고 수연아. 나 부탁좀 하자. 너네집 어느쪽이야? “ ‘ 왜? 무슨일 있어? 너희 회사하고는 별로 안멀어. ‘ “ 그럼 나 며칠만 재워줄수 있냐. ? 나 지금 좀 곤란한 상황에 빠진거같다야…. “ ‘ 정말 ?? 우리집 좁긴 하지만 며칠지내는건 괜찮아. 근데 ….. 무슨일인데? ‘ “ 그건.. 일단 만나고 얘기해줄게. 주소 좀 나한테 보내줄래? 나 지금 당장 가야할거같아 “ ‘ 그래. 톡으로 넣어줄게. 혹시 못찾겠으면 전화해 내가 마중나갈게 ‘ 지현은 속으로 살았다고 생각했다. 수연의 집은 생각보다 회사와 훨씬 가까웠다. 물론 좀 더 올라가야하는 곳이긴 했으나 월세살이는 본인이랑 별반 다르지 않았기에 굳이 신경쓰이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동창회때 수연의 직업을 물어봤었던가. 지현은 일단 수연이 보내준 주소가 좀 더 계단을 올라야 하는 윗동네 임을 알고 가방을 고쳐맸다. 다행히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들에 가려져 길을 헤맬때쯤 마중나와 있는 수연을 발견했다. “ 지현아~~!! 여기야 “ “ 아 김수연! 나와있었구나. 진짜 고맙다. 이 동네 올라오니까 헷갈리네 “ “ 그렇지? 여기가 그래도 집값이 좀 싸고 괜찮아. 출퇴근이 좀 고되긴 하지만. 들어가자. 배고플까봐 일단 밥도 해놨어 “ 남의 집에 와서 민폐인줄 알지만 허기짐을 참지 못한 채 지현은 허겁지겁 밥을 먹었다. 며칠동안 따뜻한 밥을 먹어보질 못해서 지현은 수연이 차려준 밥상의 온기에 눈이 돌아가버린 것이다. 놓을 줄 모르고 숟가락질을 하던 그녀를 한참 보던 수연은 빙긋이 웃으며 천천히 먹으라며 물을 따라 주었다. “ 야. 너 이렇게 요리 잘했냐 ? 진짜 너네집으로 오길 잘한거 같애 “ “ 천천히 먹어. 찌개 더 있어. 하여튼 옛날부터 느꼈지만 너 진짜 수정이 닮았다니까. 잘 덜렁대는것도 그렇고 활발한것도 그렇고 “ “………” “ 아 미안. 너 잘먹는 모습 보니까 수정이 생각이 나서… “ “ 하긴 수정이가 맨날 그러더라. 니가 맨날 나랑 수정이 닮았다 그런다고. 가끔 너무 붙어다녀서 질투하는거 같다고 … “ “ 사실 그랬지. 근데 그 때는 그런거 표현하고 할 여유도 마음도 없었어. 어떻게든 나는 돈을 벌고 학교도 마쳐야 했으니까. “ “ 좀만 기다려봐. 내친구가 영상 밤새 파본다고 했으니까 . 오늘 아니여도 조만간 연락올거야 “ “ 그러고보니 그걸 안물어봤네. 너 무슨일이야 대체. 내가 물으면 안되는거야? “ “ 흠… 일종의 직업병이라고 해야하나? 주거침입은 처음인데 일단 도망쳤어. 취재하다보니 대기업 놈을 쑤셔놔서. 지금 그래서 복잡해. 어떻게 되려는건지. 집에 누가 침입한거 같은데 경찰도 못믿겠어서 일단 도망치긴했어. “ “ 위험한거 아니야 ? “ “ 모르겠어. 일단 무서워서 튀어나왔는데 경찰에 신고라도 해야할까봐 … “ 그순간, 그녀의 주머니에 익숙한 진동이 울려퍼졌다. [ 윤기자 ] 였다.
양심을 모르는 종교 [3분 인문학]
종교인이 양심 없을 때 일반인은 몇 배로 충격을 받아요. 그게 뭐랑 똑같냐면, 국가대표 선수가 골 앞에서 헛발질하는 거랑 똑같아요. "밥 먹고 공만 찬 사람이 왜 저걸 못 하는 거야?" 하듯이, 밥 먹고 그것만 한 사람이, 성직자로서 공부만 한 사람이, "어떻게 저 정도 양심을 못 지키지? 저 정도 상식이 없지?" 하고 충격을 받습니다. '대구 희망원 사건'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신부 옷을 입고 나오신 분들한테서 정말 세속의 정치인들이나 할 법한 발언들이 나오고, 자기들의 잘못을 절대 인정 안 하는 모습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성직자면 달라야 하는데요. 그래서 우리는 답을 알잖아요. 이미 답을 다 알고 있어요. 성직자면 좀 더 양심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간화선을 타파하라는 것도 아니고, 뭐 어떤 신비한 현상을 요구하는 게 아니에요. 좀 더 양심적이셨으면 하는 거죠. 그것이 사실은, 양심이 하느님의 소리이기 때문에 그래요. 하느님은 양심입니다. 하느님은 양심이고, 우리의 욕심을 부정하지는 마세요. 욕심은 하느님이 창조한 아주 신비 중의 신비입니다. 그래서 이 욕심과 양심이 함께 이 현상계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게 우리가 추구해야 할 길입니다. 욕심도 여러분이 만든 게 아니에요. 경영을 잘하는, 다루는 법을 배워야 됩니다. 여러분이 만든 게 아니기 때문에 여러분이 욕심에 끌려가요. 여러분 말을 타가지고, 바로 말을 타고 다스릴 수 있습니까? 말을 조종할 수 있나요? 욕심을 다루는 법을 배우셔야 돼요. 그런데 소승철학들은 욕심을 버려버리고 끝내버리자 그래요. 그냥 말 팔아버리고 끝내자는 거예요. 왜 말을 잘 타려고 하냐는 거죠. 다 그게 말이 안 됩니다. 하느님은 양심이고, 욕심은 하느님의 신비입니다. 그래서 욕심과 양심을 내 삶 속에서 절묘하게 균형에 잘 맞게 잘 쓰는 것, 절묘하게 활용하는 것, 양심이 항상 51% 이상이 되게 하면, 욕심이 알아서 균형을 찾아요. 비결은 간단합니다. 양심이 항상 주도권만 잡으면, 우리 삶은 중심을 잡게 되어있어요. - 홍익학당 윤홍식 (161019 수낮대담)
모든 일이 잘 풀릴 혜민스님 좋은 글
-◆ 모든 일이 잘 풀릴 혜민스님 좋은 글 ◆-   인생길에 내 마음 꼭 맞는 사람이 어디있으리. 난들 누구 마음에 그리 꼭 맞으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내 귀에 들리는 말들 어찌 다 좋게만 들리랴? 내 말도 더러는 남의 귀에 거슬리리니. 그러려니 하고 살자.     세상이 어찌 내 마음을 꼭 맞추어 주랴? 마땅찮은 일 있어도 세상은 다 그런 거려니 하고 살자.     사노라면 다정했던 사람 멀어져갈 수도 있지 않으랴? 온 것처럼 가는 것이니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살자.     무엇인가 안되는 일 있어도 실망하지 말자. 잘되는 일도 있지 않던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더불어 사는 것이 좋지만, 떠나고 싶은 사람도 있는 것이다. 예수님도 사람을 피하신 적도 있으셨다. 그러려니 하고 살자.     사람이 주는 상처에 너무 마음쓰고 아파하지 말자. 세상은 아픔만 주는 것이 아니니, 그러려니 하고 살자.     누가 비난했다고 분노하거나 서운해 하지 말자. 부족한데도 격려하고 세워주는 사람도 있지 않던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사랑하는 사람을 보냈다고 너무   안타까워하거나 슬퍼하지말자. 인생은 결국 가는 것. 무엇이 영원한 것이 있으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컴컴한 겨울 날씨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자. 더러는 좋은 햇살 보여 줄 때가 있지 않던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그래, 우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 혜민스님 좋은글 중에서 -
아껴 읽고 싶은 너와 나의 이야기: 13
오늘은 제가 애정하는 작가이자 친구인 여태현 작가님의 신작 '오늘은 누구도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가 출간된 날입니다. 기억남을 날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지붕이 되어줬으면. 크레마. 나는 당신을 주관적으로 좋아하고 싶어요.1/11 11:11. 달 같은 사람이 되어줄래요?. 뒤에서 부는 바람. 운명보다 우연. 얼굴을 만져주고 싶어요. 외로운 사람의 손을 쥘 수 있다면. ⠀ 한 문장만으로도 굳어있던 마음을 풀어주는 사람. 밥 짓는 냄새가 날 시간이다. ⠀ #나는 아직 너와 헤어지는법을 모른다#쌤앤파커스#오휘명 직업적 특성상 동화책을 많이 접하게 된다. 곁에 둘러싸여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그들로부터 한 가지 알게 된 것이 있는데, 이거 매력이 상당하다는 거다. 삽화도 글도. 오늘 읽은 책은 용의 등 위에 책방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을 태우고 달빛 아래 책을 읽는다로 끝났는데 진짜 낭만 그 자체였다. ⠀ 한정 짓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봤을 때 보이는 것들이 있다. ⠀ 실수는 시작이기도 한다는 거_알고 있던 사실이 새삼 다르게 다가온다. ⠀ #아름다운 실수#나는별#코리나루이켄 길을 걷고 있는데 왜 이 인분의 어둠이 따라붙습니까 이 인분의 어둠은 단수입니까, 복수입니까 너는 문장을 완성시켜 말하라고 합니다 그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매일 나는 작문 연습합니다 ⠀ 이 인분의 어둠을 홀로 진 자의 그림자 속에 들어가 안고 싶다. ⠀ #구관조 씻기기#민음사#황인찬 때때로 어떤 감정이 몸속에 들어와 휘몰아치고 위아래로 걸어 다니며 장기와 피를 교란시킨다. 그런데 이 감정을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알 수 없어 무력함을 느낄 때가 있다. ⠀ 무력의 나락.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오늘따라 내 얼굴이 검은 피로 물들 수 있다는걸 알게 해주는 이들이 많다. 내면이 소란스럽다. ⠀ #소란#북노마드#박연준 부서지고 있는 것은 파괴될 수 없다. 내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그 때문이다. 나는 메말라 부서지는 삶의 표층과 그 부스러기들을 손가락으로 매만져가며 시간을 보냈다. ⠀ 서문에서부터 심장이 뛴다. 종이를 넘기는 손가락 끝이 붉게 물든다. ⠀ #활자안에서 유영하기#초록비책공방#김겨울 불안과 매혹, 의심과 의문 사이에서 지금도 나는 얼굴을 잃어버린 사람이 바닥을 더듬는 꿈을 꾼다. 육체가 육체인 것이 번번이 난감하고 육체가 육체인 것이 미덥다. ⠀ 어둠과 어둠의 끝없는 중첩 속, 얼굴을 잃어버린 자는 손을 뻗어 글자를 더듬는다.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알 수 없는 것이 있다. 이를테면 ㅅㅏㄹㅁ같은. ⠀ #잊기좋은 이름#열림원#김애란 타인에게 별생각 없이 건넨 말이 내가 그들에게 남긴 유언이 될 수 있다고 믿는 박준 시인의 마음을 닮고 싶다. ⠀ 문장 뒤에 담긴 마음이란 그런 것이다. #태도의 말들#유유#엄지혜
33
정말 중요한 것들, 그러니까 다른 중요한 것들은 미루고 미루는 한이 있어도, 이 글은 어떻게든 이렇게 마감일을 지켜 쓰고 있다. 나는 나와의 약속만을 중요시하는 사람 같다. 한 번쯤은 이 지면을 시 다운 시, 그러니까 분량은 그대로라도 어느 정도 보편적인 범주에서의 시 형식으로 채우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지가 않는다. 이 글은 이제 내 의지와는 조금 무관하게,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흘러가는 것도 같다. 나는 거들 뿐이다. 며칠 전에는 아는 사람과 낙원상가 부근에 있는, 통나무 식당이라는 곳에 해물찜을 먹으러 갔다. 해물찜의 맛을 보기 전 그는 나를 의심했다. 과연 이번에 내가 데려가는 집은 맛집이 맞는지.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올해 초에 염장을 하지 않은 맛없는 튀김 닭을 먹고 나를 비난했던 그 작자이기 때문이다. 사실 튀김 닭만으로 나를 필요 이상으로 비난한 것은 아닌 것이, 하필 그날 튀김 닭을 먹기 전 데려갔던 이태원의 ‘존슨탕’이라는 음식을 파는 바다식당이란 곳에서도 형편없는 맛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상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태원의 바다식당은 꽤 유명한 집이며, 유명하다고 다 절대적인 맛집은 아니겠지만, 분명 내가 전에 경험한 그곳의 존슨탕 맛은 꽤 괜찮았기 때문이다(여담이지만 그날, 그러니까 맛이 괜찮았던 날, 우리 일행의 옆 테이블에는 영화 『강철비』의 감독 양우석이 그의 배우자로 보이는 사람과 그의 아이로 보이는 사람과 셋이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여기가 과연 맛집이 맞느냐며 나를 비난했었고, 내가 생각해도 그날의 존슨탕 맛은 너무나 밍밍하기 그지없었다. 그날 주방장의 컨디션 문제였는지, 레시피 하나가 실수로 빠졌는지 모르겠지만, 그의 비난을 막아낼 명분이 없었다. 그런데 그것을 만회한다고 저녁에 데려간 양재동의 한 튀김 닭집은 테러 수준이었던 것이다. 사실 우연히 알게 된 그 닭집은 내가 가본 집은 아니었지만, 분위기가 맛집 그 자체였기 때문에 모험을 감행했다가 호되게 당한 꼴이었다. 그곳의 분위기가 어떤가 하면, 일단 지하로 내려가며, 다소 허름하다. 을지로의 분위기가 나기도 한다. 외관상으로는 최고의 통닭집이다. 아마도 함께 보았다면, 누구도 부인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날 배웠다. 허름한 집이 꼭 맛집은 아니라는 것을. 외관이 허름한데, 맛조차 허름한 곳도 분명 있다는 것을. 이유 없이, 아니 이유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필요 이상의 비난을 받았던 나는 그에게 이번에는 제대로 된 맛을 보여줘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이다. 그는 해물찜을 먹고 만족해했으며, 앞으로 더 두고 볼 테니 잘하라는 듯한 느낌으로 내 어깨를 두드렸다. 게다가 나는 해물찜을 먹이기 전 충무로의 태극당에서 그에게 모나카 아이스크림 하나를 쥐여 주었다. 그는 대체로 마음에 들어 했다. 나는 별걸 다 만회하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대학로의 학림다방을 가자고 권했고, 그는 좋다고 했지만, 그곳은 만석이었으며, 대기자도 두세 팀이나 있었다. 창가의 한 4인용 테이블에는 여자 손님 한 명이 혼자서 앉아있었는데, 그녀는 마치 70년대의 한 풍경처럼 노트에 펜을 끼적이며, 눈을 감고 과하게 무언가에 몰입하고 있었다. 시라도 쓰고 있는 것 같았는데, 조심스레 다가가 “저기……, 시를 좋아하시나 보죠?”라고 하며, 은근슬쩍 착석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사실 그러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었다. 우리는 터벅터벅 내려와 프랜차이즈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나는 태극당에서 사 온 사라다빵을 반으로 나눠 그를 먹였다. 태극당의 사라다빵은 꽤 유명하지만, 사실 그 부피에 압도되는 것이지, 맛이 그렇게 특별한 편은 아니다. 그는 배가 부르다고 했지만, 조금 뒤 카페 건너편에 보이는, 백종원이 운영하는 한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가서 열탄불고기나 먹자고 했다. 나는 그에게 그것이 진심이냐고 물었고, 그는 그렇다고 했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그러자고 했다. 그런데 그는 잠시 망설였다. 식당이 2층이었기 때문이다. 계단을 오르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진심이냐고 물었다. 그는 그렇다고 했다. 잠시 뒤 우리는 결국 그 식당에 갔다. 확실히 그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그는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까.
8
Comment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