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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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vier Bardem

1. 오빠, 아니 아저씨. 내가 몇 일째 빠져있는 남자는 바로 이 붓기 덜 빠진 스페니쉬 하비에르 바르뎀이다.
2. 처음에는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나는 굉장히 무서웠다. 화면 안의 바르뎀이 나와 눈을 마주칠 것 같아서. 그래서 보다가 껐다. (...) 영화에 집중을 못하기도 했고. 이런 겁쟁이..☆
3. 잔뜩 쫄아버린 쿠크를 추스린 후..나는 내 안의 호기심이 간질거리는 것을 깨달았다. 그 때부터 망설임없이 구글링을 시작했다. Havier..(X) Javier Bardem. (O)
4. 아니, 근데 갑자기 생각났다. 이 사람 예전에도 어디에서 봤는데?
5. 그것은 영화 'Biutiful' 이었다. 내가 언젠가 스쳐지나간 그 영화였다.
6. 내가 이걸 느끼려고 여태 살아있었구나. 영화제작에 참여해준 모든 이들에게 고마웠다. 이걸 듣고있으면 무언가를 후회없이 떠나보낼 수 있다. 보고싶은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나, 고질적인 우울함이나, 시도때도없이 찾아오는 낮은 자존감, 오지도않은 순간에 대한 걱정들을. 그러니 고마울 수 밖에 없지. 하비에르와 함께한 모든 이들이 고맙다.
7. 그렇게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온갖 커뮤니티- 티스토리- 유튜브- 텀블러까지 순회를 하고나니 엄청난 사실을 깨달았다. 이 아재, 007 스카이폴에도 나왔다니..!!..ㅋㅋㅋㅋㅋㅋ
8. 그 순간 나는 느꼈다. 이쯤되면 게임오버다. 야, 이제 007 덕질을 시작해야 될 때구나. 이번 생은 덕질만하다 기력을 다할 것만 같았다.
9. 일상생활에 쏟던 기운을 덕질에 조금이라도 "덜" 쏟으려고, 정신줄 꽉 잡았다. 열심히 살아서 바르뎀이 사는 스페인도 가야지. 기왕 이렇게 된 거 성공한 덕후가 되면 좋잖아 ★
10. 라고는 했지만 덕질은 매일매일 짬내서 했다. 아니 근데 정말 섹시해;; 이건 장난이 아니다. (단 입금 유무에 따라 몸매가 변한다. 꽤 많이..문득 옆동네 레오가 떠올랐다.)
11. 실바는 역시 강력했다. 이로써 나는 완전체가 되었다. 덕력을..엄청나게 충전한 것이다. 덕분에 한동안 늦게 잤다. 인터뷰보고 유튜브돌고 주요 부분 단물 쪽쪽 빨아먹느라. (그런데도 안 질려..그게 가장 무서웠다.)
12. 이제 건강상 그런 건 그만하려 한다. 모오 야메룽다..ㅠㅅㅠ
13. 하지만 이게 아니라, 이 포스팅의 주제는 하비에르의 아름다움이 아니였던가? 이제 슬슬 마무리하고 끝내야겠다.
14. 하비에르는 나에게 있어서 아빠이고, 오래 보듬어주고싶은 배우이고, 듬직하게 힘이되는 존재이다. 이 배우를 알게돼서 다행이다. 오래오래 덕질해야지.
잘자 어빠!
그 외 잡담
1. 사실 필모초반에 '하몽하몽'이라는 작품이 나오는데..유튜브에서 클립 영상을 본 순간..나는 그의 종마같은 모습에 말을 잃었다..ㅎㅎbb
2. 꼭 봐요. 유튜브. 하몽하몽. jamon jamon. javier bardem.
3. 사실 그걸 제일 쓰고싶었는데 대문짝만하게 넣기는 좀 그랬어..ㅇㅅaㅇ
4. 그러니까 영상을 꼭 봐요
5. 아내인 페넬로페 크루즈가 상대 역으로 나온다. 예쁘다.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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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티풀 꼭 봐야겠어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깨알표현이네요.찡끗ㅋㅋㅋㅋㅋㅋ
@jjing6815 저 마음을 표현할 적절한 말이 저것밖에 떠오르지않았어요 ㅋㅋㅋㅋㅋㅋ 마치 나비가 머릿속에서 팔랑거리는 기분이랄까..? (찡긋)
내안의호기심이간질이래..ㅋㅋㅋㅋㅋㅋ앜.표현력이 남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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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 유럽 사람들의 편견과 의구심을 다 깨고 다닌 박지성
2002년 월드컵 이후 히딩크가 있는 네덜란드의 psv팀으로 이적하게 된 박지성  그러나 입단 후 얼마 되지 않아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겪고 복귀 후 부진을 겪음 부진을 겪는 동안 네덜란드 홈팬들에게 각종 야유와 비난을 받은 박지성 공을 잡기 무서웠을 정도였고 심지어 상대팀보다 야유를 더 보냄 그래서 히딩크 감독이 홈경기에서는 안 내보내고 원정경기에만 내보냈을 정도..  일본 팀의 이적 제의도 받았지만 박지성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그렇게 야유하던 팬들이 응원가를 만들어서 응원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음 (이때 응원가가 바로 그 유명한 위송빠레) 자기 응원가를 듣고 이렇게 생각했을 정도로 야유와 비난이 심했지만;; 히딩크가 박지성한테 보내는 편지 中 결국에는 psv 팬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음 그래서 박지성이 선수 생활 막바지에 psv팀으로 다시 복귀했을 때도 팬들이 엄청 환영해 줌 네덜란드 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엄청나게 활약한 박지성은 결국 맨유에 입단하게 됨 박지성은 2~3년 내로 맨유맨이 될 것이다. 그를 믿기에 데리고 왔고 또 그만큼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생각에 의아해했지만 2~3년 내로 분명히 사람들은 나의 결정에 동의할 것이다.  - 알렉스 퍼거슨  지금은 아시아 선수들이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사례가 많지만 당시만 해도 성공 사례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박지성이 빅클럽에서 통하겠냐는 의구심이 많았음 박지성의 맨유 이적 소식은 국내에서도 찌라시 취급하거나  박지성이 맨유에서 경쟁력이 있겠냐고 벤치에나 있을 거라고 비아냥거릴 정도 박지성은 챔스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한 선수였기 때문에 긍정적인 반응도 물론 있었지만 티셔츠 팔이다, 마케팅용이다, 아시아 시장을 노린 상업적 영입이다 등의 의견도 많았음 당시 챔스 4강 ac밀란 전에서 카푸-말디니-네스타-스탐이라는 엄청난 수비라인을 뚫고 골을 넣고 05년 챔스 포워드 베스트 5에 들었는데도 이런 소리 들음 (다른 유럽 선수들이 박지성이 psv에서 활약한 만큼 활약하고 이적했으면 마케팅용이다 이런 소리 1도 안 나왔을 텐데ㅋ...) 다른 나라 선수들이 입단하면 같은 언어를 쓰는 선수들이나 스탭들이 도와주거나 하지만  박지성은 그런거 1도 없었음. 그래서 영어 공부도 엄청 열심히 함 초반의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박지성은 무려 7년간 맨유 선수로 뛰었고, 맨유 말년에는 루니와 퍼디난드에 이어 맨유 주급 순위 3위에 들 정도로 인정 받음 티셔츠 팔이를 위해 영입했다는 소리는 당연히 쏙 들어감 선수 생활을 건 일생일대의 무릎 수술을 겪은 후에도 예상보다 훨씬 빨리 복귀함 (빨리 복귀한 게 9개월.. 당시에는 1년 정도의 재활 기간을 예상했었음) 박지성 정도의 큰 수술 이후에는 폼이 떨어지는 선수들도 많은데 수술 후에도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며 맨유에서 롱런함 그리고 박지성이 맨유를 떠난 지금도 여전히 맨유 팬들한테 언급되고  (Herrera는 현재 맨유에서 뛰고 있는 스페인 선수) 언론이나 전 맨유 선수들한테도 꾸준히 언급됨 은퇴 후에는 비유럽 선수 최초로 맨유 앰버서더에 임명돼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맨유 홍보 중임 앰버서더로서 중국 투어 중 다른 맨유 레전드들과 맨유 선수들 훈련하는거 지켜보는 중 아시아 축구에 대한 편견을 깨고 세계에 아시아 축구의 저력을 알린 선수라 베트남 등 축구 좋아하는 아시아 국가에서도 박지성 인기가 대단했음 박지성은 우리나라 축구를 위해서 힘쓰는 것 외에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아시안 드림컵을 열며 아시아 청소년 축구 발전에도 힘씀 (수익금을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기부) 아시안 드림컵에는 우리나라, 일본 등의 유명한 아시아 선수들 말고도  에브라, 퍼디난드, 잠브로타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초청해 같이 뜀 이게 바로 박지성이 한국 축구를 넘어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이라는 말을 듣는 이유.. 관심좀 주세요.. 귀찮으실까봐 댓글 달아달라고 못하는데 클립과 하트 정말 좋아해요...♥
[절찬 상영중] 소울 - 내일은 내일의 음악이 연주될 것이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는 인사말의 무게도 바꾼 것 같다. 본론을 시작하기 전의 숨고르기 같았던 '안녕하십니까?'라는 형식적 질문이 팬데믹 이후에는 '당신의 삶, 정말 안녕하십니까?'라는 진중한 물음으로 읽히는 날들이 이어지는 중이다. 완전한 종식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겠지만, 언젠가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면 예전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또 하루가 지나간다. '지금 나의 삶은 안녕한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머뭇거리다가 문득 되묻는다. '코로나19가 끝나고 평범한 나날로 돌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안녕을 되찾고, 충만해질까요?'    픽사의 신작 <소울>을 보고 나면,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게 될 것 같다. 평범하다 못해 때로는 지루한 일상에 이토록 목말랐던 적이 있었던가? 모든 지구인이 일상으로의 복귀를 염원하는 이때, 픽사의 신작 <소울>은 가벼이 흘려보내기 일쑤인 하루하루에 담긴 아름다움을 느껴 볼 것을 권한다. 픽사의 방식으로. 영화 <소울> 속 미국 뉴욕(!)에서 사람들은 마스크 없이 거리를 돌아다닌다. '3밀(밀집, 밀폐, 밀접)'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라이브 재즈 클럽에 다닥다닥 모여 앉아 공연을 즐긴다. 지금 현실의 우리에겐 부럽기만 한 풍경이지만 활짝 웃는 주인공 '조 가드너(제이미 폭스)'를 제외한 길거리의 다른 뉴요커들은 왠지 심드렁해 보인다. 무심함은 대도시에서 살기 위해 필요한 심리적 무기인 것일까.    음악 선생님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재즈 피아니스트라는 꿈을 잃지 않는 불굴의 조. 운명은 조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그가 그토록 선망하던 'The Dorothea Williams Quartet'의 피아노 연주자로 공연을 하기로 한 바로 그 날, 불의의 사고를 일으켜 조를 '저 세상'으로 보내 버린다. 그동안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저 세상', 즉 '태어나기 전 세상'을 마주하는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피트 닥터 감독의 가이드를 안심하고 따라가게 된다. 애니메이션의 전형성에서 탈피한 주제, 소재, 설정을 능수능란하게 저글링 하며 시각화하는 픽사의 저력은  <소울>에서 만개한 듯하다. 보통 '소울(영혼)' 하면 사람들이 떠올리기 쉬운 귀신과 사후 세계가 아니라 '태어나기 전 세상'을 공간적 배경으로 삼았다. '태어나기 전 세상'의 둥글둥글한 영혼들은 여느 공포영화의 귀신처럼 무서워서 심장에 무리를 주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귀여워서 심장을 직격한다. 피카소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태어나기 전 영혼 돌보미들은 간결한 선으로 표현된 2차원의 존재이지만 이질감 없이 3차원의 공간 속에서 움직이며 생경하고 신선한 비주얼을 완성한다.     <소울> 속 '태어나기 전 세상'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귀여움의 허용치를 초과한 세계다. 또한 <소울>은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과 꿈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도록 만들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좋은 애니메이션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한편으로, 이 영화는 어른들의 황량한 마음을 물조리개로 부드럽게 적셔 준다. 특히나 조가 자신이 그렇게 간절히 원했던 'The Dorothea Williams Quartet' 공연을 마친 후에 밀려오는 허무함을 도로테아에게 토로하는 장면이 인상 깊다. 꼭 실현하고 싶었던 목표일수록 달성한 후의 공허함이 크다면, 그때부터 우리는 무엇을 좇으며 살아야 할까? 도로테아는 말한다. "바다를 찾아가려고 하지 마라. 여기가 바다다"    <소울>은 조가 이 세상과 '태어나기 전 세상'을 오가며 깨달음을 얻는 과정과 함께 또 다른 주인공 '22(티나 페이)'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기 위해 방황하는 것을 보여 준다. 조와 22의 모험에 동참하다 보면, 삶의 목적에 매달리는 것이 오히려 온전한 삶을 사는 데 방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먼지보다도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우리의 사소한 일상이야말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우주다. 이 우주적 삶은 악보를 주시하며 엄격하게 연주해야 하는 클래식보다는 즉흥성을 폭넓게 활용하는 재즈나 길거리 공연의 모습과 더 닮은 것이 아닐까?    내일은 내일의 음악이 연주될 것이다. 악보는 봐도 좋고, 안 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