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swn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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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는 다르게 보컬 자체의 매력을 강조한다. 사운드의 측면에서 다양한 재료를 활용했던 전작과 달리 편곡이 차지하는 비중을 덜어낸다. 다른 부분보다 그의 보컬을 더욱 선명하게 조명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의도는 그의 약점을 부각시키는 독으로 작용한다. 지나치게 본토 색채가 강한 그의 발성과 창법은 한국어 가사와 잘 버무려지지 않는 인상을 남긴다. 소울 R&B 장르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음색을 갖췄고, 장르 특유의 표현법에 대해서 이해도가 높은 보컬리스트지만, 해외 아티스트들의 잔상이 지나치게 많이 떠오른다. (그 자신도 이러한 사실을 알기 때문일까. 전반적으로 영어 가사의 비중이 높다.)

물론, 그의 보컬이 아쉬움만 남기는 것은 아니다. 타이틀곡 ‘Love me again’을 포함해 'Beautiful good bye’에서 가성과 진성을 오가는 보컬의 유려한 흐름이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한 몇몇 부분들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프로듀싱 전 과정에 참여하며 꾸준히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구현시키고자 하는 태도는 박수를 보내고 싶은 부분이다. 재능있는 뮤지션이 자기 브랜드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세운다는 점은 그 자체로도 응원을 하고 싶은 부분이다. 아티스트의 자기 결정권을 보장하고자 하는 JYP엔터테인먼트의 기획 방식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가사의 측면에서 보자면 그는 독창적인 한 줄의 표현에 집착하기 보다는 좋은 멜로디 라인과의 결합에 신경을 쓴 듯하다. 스토리텔러로서의 능력보다는 보컬리스트로서의 매력이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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