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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투기(2013)

잉여인간 1 : 태식(a.k.a. 칡콩팥)의 이야기 어느 날 인천 간석오거리, 태식이(a.k.a. 칡콩팥)는 의도치 않게 젖존슨으로부터 테러를 당하면서 간석오거리에서 현피(=현실 피케이)를 뜨고,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장면이 인터넷에 뜨면서 대대적인 개망신을 당했다. 태식이는 무척 심각했다. 그리고 진지했다. 눈물까지 흘렸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신과 똑같은, 온라인에서만 강한 소위 말하는 '키보드 워리어' 부류인 젖존슨에게 치욕적인 테러를 당했다는 사실이 그의 복수심을 키웠다. 지구 끝까지 쫓아가 젖존슨에게 당한만큼 돌려줄 기세였다. 복수의 칼날을 갈기 시작하면서, 그가 활동했던 DC 이종격투기 갤러리가 아닌 진짜로 이종격투기를 배우기 시작하던 도중, 그는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코스타리카로 이민가자는 제안까지 받았고, 복수심에 불타오르고 있는 태식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같이 산다고 무조건 가족인 것은 아니다 라는 식으로 대들면서 홀로 한국에 남아 젖존슨의 행방을 쫓았다. 잉여인간 2 : 영자의 이야기 이종격투기 도장을 운영하는 삼촌과 함께 사는 여고생인 영자, 배경의 영향으로 그녀는 고등학교 이종격투기 선수출신이다. 하지만 격투기 복장이 아닌 다른 여고생처럼 교복을 입었을 때에는, 영락없이 주변인이었다. 그녀의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학교 나가는 것을 싫어했고, 학교 밖에 재미있는 거리가 있는지 찾으려고 밖으로 눈을 돌리다 우연찮게 젖존슨에 복수를 꿈꾸는 태식을 발견하고, 흥미로웠는지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남녀간의 이성적 호감이 아닌, 태식을 통하여 자신의 주전공인 격투기를 살릴 수 있다는 흥미 및 남의 싸움을 구경하는 재미 때문이었다. '소통을 하기 위해' 아프리카BJ 로 활동하면서 먹방을 찍으면서 남들의 관심, 특히 남자들의 관심을 받길 원했던 그녀, 학교 밖에서 자신의 흥미거리를 찾은 영자는 마치 <말죽거리 잔혹사>의 권상우처럼 학교를 향한 일침(!)을 가하고 뛰쳐나왔다. 이렇게 격투기를 잘하고, 몸매 좋은 여고생(특히 가슴이)이 자신과 함께 붙어다니니 태식은 영자에게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잉여인간 3 : 희준(a.k.a. 쭈니쭈니)의 이야기 태식처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개치는 유저 중 한 명인 희준, 하지만 태식과는 조금 다른 유형의 '잉여인간'이었다. 태식에게 최초 가담할 당시에는 젖존슨에게 복수하는 태식의 모습을 보기 위해 합류한 것은 맞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그는 태식이의 복수를 이루는 데 동참하기 보다는, 순수하게 '이종격투기' 라는 스포츠에 깊게 빠져들어 여기에서 재미와 삶의 동기부여를 찾기 시작했다. 법률공부를 했었고, 차도 소유하는 소위 부유하게 살았던 그였지만, 그동안 동기없이 삶을 살아왔던 그였는데, 달라지고 있었다. 진지하게 이종격투기에 매료된 희준은 영자의 삼촌에게 이종격투기 선수가 되고 싶다고 어필했지만, 영자의 삼촌은 진정한 프로선수들은 낮에는 배달가고, 밤에 운동하는 '헝그리 정신'이 필수인데 희준에게는 그것이 없다고 지적하였다. 잉여인간인 자신은 결코 이룰 수 없다는 통지서를 받은 셈이나 다름 없었다. 이러던 와중, 이러한 잉여들을 한 데 묶을 수 있는 오프라인 격투대회인 '잉투기' 가 열리게 되었고, 태식은 이 잉투기를 통해 잠적한 젖존슨을 찾는다면서 대대적인 선전포고를 그에게 알려 전의를 불태웠다.
영화 제목인 <잉투기> 에 대해 갖가지 해석을 할 수 있다. "잉여들의 격투기", "현재진행중인 그들의 투기" 등등... 종합하면 결국 "세상의 한 발을 내딛기 위한 잉여들의 현재진행중인 세상과의 격투기" 가 맞겠다. 사전적 의미에서 "잉여"라 함은 '남아도는 것' 을 의미하지만, 이것이 현대로 넘어와 "인간"과 결합하면서 "사회에 전혀 필요하지 않는, 도움되지 않는 인간"이라는 의미로 바뀌었고, 이 범주 안에 많은 이들이 포함되고 있다. 그리고 잉여인간의 범주를 정하기 사실 쉽지 않지만, 우리는 보통 온라인에서만 쎈 척, 강한 척 하는 이들이나 온라인에서만 상주하는 이들에게 이 타이틀을 붙여주면서 그들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칡콩팥과 젖존슨의 현피사건은 일반 사람들의 생각에서는 그저 "지질이들의 향연", "잉여인간들의 쓸데없는 잉여력 폭발" 이라고 치부하지만, 잉여인간 범주에 포함되어 있는 이들에게 있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한 발 내딛어 진출했다는 사실은 그들에겐 큰 의미부여다.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다가 오프라인에서 마주쳐 접촉이 이뤄졌다는 것 자체가 그들은 세상 밖으로 과감하게 나온 셈이니까. 이 영화에서 유독 신경 쓰이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젖존슨이 과거 1990년대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면서 내놓은 노래 <너와 나는 데칼코마니> 였다. 1차적인 표현으로는 너(칡콩팥)와 나(젖존슨)는 똑같은 잉여인간으로서의 데칼코마니 라는 의미가 되겠고, 2차적인 표현으로는 너(일반인)와 나(잉여인간)는 크게 다르지 않는 범주에 속한 데칼코마니 라는 의미도 담겨 있는 셈이다. 너나 나나 잉여력을 폭발하고, 이 세상에 버젓이 살아가고 있는데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영락없는 데칼코마니 아닐까? 원문 : http://syrano63.blog.me/22037455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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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키드먼 주연의 대서사 러브로망 <콜드 마운틴>
세상 모두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 니콜 키드먼 주연의 대서사 러브로망 <콜드 마운틴> 남북전쟁은 우리나라의 6.25 한국동란 만큼이나 참혹하고 안타까운 전쟁이다. 오랫동안 영화 속에서 그려왔던 이 전쟁은 독립전쟁과 함께 격변기의 미국 근현대사를 표현하기에 더 없이 좋은 소재이다. 크고 작은 전쟁으로 점철되었던 미국이란 나라가 또 한번의 커다란 산고를 치른 것이 남북전쟁이다. 남북전쟁을 소재로 비극적인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영화 <콜드 마운틴>(감독 앤서니 밍겔라, 제작 미라맥스). 영화 <러브 오브 시베리아>의 하얀 설원이 떠오르는 이 영화는 지난 2003년 개봉 당시 영화 <갱스 오브 뉴욕> <씨비스킷>과 함께 볼만한 할리우드의 시대극 세 편에 손 꼽을 수 있다. 영화 <물랑루즈>에서 식지 않은 매력은 발산한 니콜 키드먼이 영화 <디 아워스> <버스데이걸>에 이어 대서사 러브로망 <콜드 마운틴>과 스릴러 <휴먼 스테인> 등 매년 국내 팬들을 찾아온다는 것이 반갑기도 하고 무섭게 성장하는 국내 영화시장의 모습이라 생각했던 그 때, 한편으로 뿌듯했다. 남부 스타일의 주름치마와 채양모자 차림의 니콜 키드먼의 모습은 푸른 초장을 배경으로 너무도 잘 어울린다. 목사 아버지 밑에서 가녀린 손가락으로 전해오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도 좋지만, 전쟁으로 인해 변해버린 거친 세상을 억척스레 살아가는 에이다의 모습은 아마도 사랑을 기다리는 여인의 모습이 아닐까. 누구나 꿈 꾸는 첫 눈에 반하는 에이다와 인만(주드 로 분)의 스파크는 전쟁을 뒤로 한 채 한 차례 불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이별을 고하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과 에이다의 삶이 뚜렷이 부각되는 것은 전쟁 외에도 의용대장, 주위 사람들의 죽음 등 그녀 앞에 나타나는 장애물이 존재하기에 가능할 것이다. 관객들에게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을 주목케하고 이후 참혹한 전쟁 장면을 예상케 하지만, 그 보다 감독은 에이다라는 평범한 한 여인의 시선을 통해 전쟁 이면에 비친 민초들의 삶에 초점을 맞춘다. 기르던 수탉에게도 공격을 당하는 등 곱게 자란 그녀가 시시각각 다가오는 시련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었다면 뜻밖의 손님 루비(르네 젤위거 분)의 등장은 그녀의 삶에 또 하나 변화를 일으키는 대목이다. 잡초처럼 포기하지 않고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여인 루비는 어쩌면 남북전쟁 당시 전쟁터로 아버지, 오빠들을 보낸 여인들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의 유일한 희망은 전쟁터에 끌려간 가족들이 살아 돌아오리라는 기다림, 그 것일 것이다. 이제 그녀의 선택은 루비처럼 시련에 정면으로 부딪히며 사랑하는 인만을 기다리는 것. 기다리며 간절히 그가 돌아오길 기도하는 에이다의 편지는 두 주인공의 애틋한 사랑을 나타내는 영화 <콜드 마운틴>의 소도구이다. 마치, 과거 베트남전에서 참전한 우리 아버지를 그리는 어머니의 눈물 젖은 편지처럼…. 당신이 떠난 뒤로 수많은 시간이 흘렀어요. 무사한가요? 당신이 살아있도록 주님께 기도드려요. 전투하고 있다면 전투를 멈추세요. 행군하고 있다면 행군을 멈추세요. 저한테로 돌아와요 저한테로 돌아와요 저의 간청이에요 - 에이다가 인만에게 쓴 편지 중에서 - 에이다의 기다림보다 조금은 산만하지만 축소된 인만의 기다림 역시 에이다의 그 것과 다르지 않다. 수 없이 쏟아 붓는 총탄 세례 속에 그의 희망은 따스한 마음씨를 가진 연인 에이다가 있는 '콜드 마운틴'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총상을 입은 그가 죽음을 무릎 쓴 탈영과 도주의 긴 여정을 견디는 것은 사랑하는 에이다의 편지가 아니라 그녀에 대한 애틋한 기다림일 것이다. 그의 여정 중에 만나게 되는 여인들로부터 유혹, 그리고 마주치는 북군들. 하지만, 그에게 이러한 건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에이다의 모습 만이 전쟁의 폭풍 속에 그를 구원해 줄 희망이기 때문이다. '과연, 전쟁이 일어나면 그토록 간절해질까'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실제 모습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텁수룩한 인만의 긴 여정은 하얀 설원이 펼쳐진 콜드 마운틴에서 사랑하는 연인과 재회를 앞둔 채 끝나지만…. 표면적으로는 2차 산업인 공업을 주 산업으로 하는 북부, 링컨 대통령에 의해 노예제가 폐지되자 일손이 부족해지고 1차 산업으로 목화 등 농업을 주 산업으로 하는 남부의 맞 대결은 어쩌면 피할 수 없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설령, 그 이면에 공화당(Republican)과 민주당(Democrat)의 정치적 이념 대결은 두고라도, 개인의 사유재산 인정이나 주(州)의 연방정부 편입 등 전쟁 전후로 갈등의 골이 깊었던 남북 대립은 사상이 무언지 전쟁이 무언지 모른 채 남과 북으로 갈려 전장으로 끌려온 청년들이나 가족들에겐 비극 그 자체다. 그렇게 본다면, 이 영화 개봉 당시 한국 영화의 흥행사를 새로 썼던 우리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동생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전쟁터에 뛰어드는 '진태'나 "누가 이기든 무슨 대수야. 난 사상이 뭔진 모르겠는데 형제들끼리 총질할 만큼 중요한 건가? 니미 일제 때는 나라라도 구하려고 싸웠지, 이건 뭐야"라고 부르짓던 '영남'의 말과 잘 비교될 수 있겠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쟁은 민초(民草)들에게 비극을 불러오는 것이기에 앞으로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지난 200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4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올랐던 <콜드 마운틴>의 앤서니 밍겔라 감독의 명성에 대한 너무 큰 기대였을까. 러브 로망의 형식을 취한 이 영화는 새롭거나 뜻밖의 반전을 기대하긴 힘들다. 니콜 키드먼, 르네 젤위거, 주드 로의 연기는 영화 속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내 충분하지 못한 영화 속 내러티브에 대한 아쉬움에 그나마 위안을 준다. 더욱이 그해 르네 젤위거는 골든글로브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은 가브리엘 야레드의 영화음악은 매우 장엄하고 극적인 영상과 조화를 이룬다.
영화 맛집은 어딜까
이전에 세계 3대 영화제에 대한 글을 쓰며 필름마켓에 대해 알게 되었다. 각국의 영화 제작사와 수입사, 배급사 등이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며 영화를 사고판다는 것이 신기했다. 필름마켓이란 말 그대로 영화를 사고파는 시장을 뜻한다. 영화 제작사가 직접 판매를 담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세일즈 에이전시를 통해 판매가 이루어진다. 필름마켓만 따로 열리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영화제와 함께 열리기 때문에 영화제에는 영화 관계자뿐만 아니라 각국의 수입사들도 총집합하게 된다. 각국의 수입사들은 매달 열리는 마켓들을 찾아가 영화를 보거나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얻은 뒤 거래를 한다. 물론 이 과정을 위해 마켓을 가기 전에 사전조사는 필수적이다. 1월에는 미국에서 선댄스 영화제가 열리는데, 미국의 독립영화 위주의 프로그램이다. 많은 영화가 팔리기는 하지만 바로 다음 달에 베를린에서 더 큰 마켓이 열리기 때문에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2월에는 베를린 영화제와 함께 EFM(European Film Market)이 열린다. 칸 영화제보다는 작지만, 베를린 영화제의 특성을 반영해 예술영화에서는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예술영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3월에는 홍콩국제영화제와 함께 Filmart가 열린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필름마켓 중에서는 최대이며 가장 활발하다고 볼 수 있고,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열리는 AFM(Asian Film Market)이 거의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5월에는 대망의 칸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영화제로서도 가장 매력 있다는 평을 받으며, 필름마켓적인 측면에서도 거의 모든 영화가 모이기 때문에 반드시 가야 한다고 할 수 있다. 8월에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열리기는 하지만 필름마켓적인 측면에서는 중요하지 않다. 9월에 열리는 토론토 국제영화제가 베니스보다 더 뜨는 마켓이다. 1월의 선댄스 영화제보다는 좀 더 상업적이고, 영어권 영화들이 많이 선보여진다. 10월에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며 동시에 AFM(Asian Film Market) 이 진행된다. 국내에서 필름마켓을 간다고 하면 필수적으로 가야 하는 마켓으로 꼽힌다. 11월에는 칸과 쌍벽을 이루는 AFM(American Film Market)이 열린다. 상업영화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상업영화사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마켓이다. 미국 LA에서 열리며 영화제가 아니므로 행사는 거의 없으며, 사무적인 느낌이 강하다. 외화 수입의 절차나 자세한 업무는 더 복잡하고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영화수입에 관심이 많은 것은 아니므로 이 정도만 알아보기로 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적인 영화제들이 작품성을 매기고 상을 주는 명예로운 자리일 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서는 더 좋은 작품을 선점해 많은 이익을 내기 위한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는 전쟁터였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어 놀랐다. 당신의 영화 맛집은 어디인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 관련 이슈에 대해 궁금한 점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열심히 알아보고 글 남기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인용> http://www.campuscine21.com/?p=43414
제시카징글 들어보셨나요..연말 앞두고 성탄캐롤 히트 예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극중 과외교사 제시카로 이름을 바꿔 위장취업 하려는 박소담이 최우식과 거짓말로 말을 맞추기 위해 대저택 출입문 앞에서 손가락 두개로 리듬을 맞추며 부르는 노래 '제시카징글'을 아시나요? 2005년, '독도는 우리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의 노래에 위장취업 시나리오를 개사한 것이라는데요^^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 영화 속에서 송강호의 명대사, 최우식에게 했던 말인데 딸인 기정(박소담 분)에게도 했어야 했네요 ㅋ "제시카 너도 계획이 있구나!! "라고요 독도영유권 분쟁으로 한일관계가 껄끄러운 가운데, 요즘 초딩 사이에서도 최고의 유행가인 현대판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리듬은 유튜브나 SNS를 타고 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아래 영상에서는 제시카징글의 테크노버전도 나왔고 이 리듬에 맞춰 안무를 하는 유튜버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까요^^ 국제사회에서 공공연한 있어 온 일본과 대한민국 사이의 국가계급 차별에 대해 세계시민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반 일본 정서를 높이고 오스카 음악상까지 넘본다고요?! 더욱이 이 노래의 제목이 인기 크리스마스 캐롤 징글벨의 '징글'처럼 종소리와 함께 올 연말에 성탄 캐롤로 히트 예감 들지 않나요? 관련 유튜브 영상 : https://youtu.be/gf_ZCXlLV4E
신의 한 수: 귀수편, 신선하고도 위험한 소재 (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관객수예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예요~ 최근 바쁜 일정 속에서 꿀같은 주말 휴일을 보냈습니다. 잠을 엄청 많이 잤네요! 덕분에 피로가 좀 풀린 느낌입니다. 여러분들도 힘들고 피곤할 때는 날 잡고 하루종일 잠만 자는 해소법을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요? 극약처방이지만 가끔은 필요하기도 합니다. 오늘의 영화도 극약처방처럼 참으로 극단적인 성격의 '신의 한 수: 귀수편'입니다. 왜 극단적인지는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신의 한 수 시리즈는 바둑이라는 소재 자체가 신선한데요. 어떻게 보면 타짜의 바둑판 느낌이기도 하고 바둑을 빙자한 액션 느와르 같기도 합니다. 분명 새로운 시도임에는 분명합니다만 문제는 이 점이 큰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신선하고도 위험한 소재 1편과 2편을 모두 보면서 느낀점은 영화의 소재가 신선하지만 동시에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위험은 어떻게 잘 풀어낼 수 있을까 문제인데요. 영화는 그래서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지는 특이한 성격을 가지게 됐습니다. 전작과 후속작 모두 참 새로웠지만 너무나 말이 안 됐습니다. 양날의 검이란 이런 존재를 두고 말하는 거겠죠. 옛날 만화영화 '고스트바둑왕'을 전 처음 떠올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막상 보고나니 바둑은 가면이고 이면의 피 튀기는 액션이 주된 내용입니다. 그러니 바둑이라는 신선함만 떼놓고 액션 느와르를 찍겠다는 의도인데 결론은 절반의 성공이었습니다. 우선 개연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타짜처럼 화투를 이용한 도박이라는 확실한 설정이 있지만 신의 한 수는 바둑을 통해 도박과 내기, 복수 등등 많은 것들이 움직입니다. 사실상 바둑이 안 풀리면 칼들고 주먹이 나가는 식입니다. 요즘 누가 바둑을 통해 인생을 걸고 목숨을 맡길까 싶은데 이런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이야기를 주먹구구식으로 던져놓습니다. 똑같은 패턴 1편의 정우성, 2편의 권상우 모두 같은 기승전결을 가집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복사+붙여넣기 패턴입니다. 소중한 사람의 죽음이 복수를 야기했고 스승을 만나 각성해 악인을 처단하는 여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스승은 죽고 위태로운 순간이 찾아오지만 잘 이겨내고 복수에 성공합니다. 이게 끝입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흥미진진한 액션영화처럼 봤습니다만 계속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니 지겨워집니다. 더군다나 이번 귀수편에서는 사활편의 안성기와 같은 임팩트 강한 인물이 없습니다. 삶의 교훈과 경계를 함께 선사하는 조력자의 역할이 중요한데 귀수의 스승은 도박만 가르치다 끝납니다. 진정한 스승이라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감정이입도 쉽게 되지 않죠. 같은 패턴이지만 인물에 대한 개연성이 더 없어지면서 안 그래도 부자연스러운 전개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액션은 신의 한 수 액션만은 신의 한 수입니다. 액션만 따로 분리해서 보고 싶을 정도로 여느 액션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바둑으로 치열한 두뇌싸움을 기대한 분들도 있을테지만 그런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그냥 돌을 툭툭 두고 결과는 인물들의 표정과 대사로 전달하죠. 계속 언급하는 부분입니다만 이 시리즈에서 바둑은 그저 겉치레에 불과합니다. 신의 한 수 시리즈는 액션만큼은 흥미진진하고 멋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2편에서 더 심각해졌습니다. 그냥 먼치킨물입니다. 싸움도 몰랐던 어린애가 갑자기 각성해서는 조폭 무리들을 제압할만큼 강해졌습니다. 그 중간 과정은 그렇게 됐으니 넘어가자는 식으로 생략됩니다. 바둑판의 히어로가 등장한 격입니다. 적어도 정우성은 맞아가면서 싸움의 기술을 몸으로 체득했다고 보지만 권상우는 복근만 보이면서 운동 좀 했는데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없습니다. 아무리 할 얘기가 급하다지만 이런 식의 고속전개는 전체적인 완결성을 해치는 부분입니다. 악당의 존재감 결국 신의 한 수는 놀음판의 끝이 좋을리 없다는 교훈(?)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박이나 내기는 복수를 낳고 그 복수는 새로운 복수를 낳으며 악순환이 반복됨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인생은 바둑판과 같다는 의미를 계속해서 보여주는데 사실 우리가 이 영화를 통해 바둑판에서 어떤 삶의 의미를 배울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엔 선과 악을 굳이 나눠서 권선징악하는 그림입니다. 모든 편에서 주인공이 하얀 정장을 입고 악에 해당하는 인물이 검은 정장을 입은 모습은 마치 흰돌이 검은돌을 이겨야 하는 모습처럼 그려집니다. 그런데 이번 귀수편에서는 그 검은돌이 너무 많습니다. 악당의 임팩트마저 1편에 밀렸다고 봅니다. 늘 생각하기에 악당은 임팩트가 크고 유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만들 자신이 없을 때 악을 분산시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통일성을 잃게 되고 난잡하게 만들어지죠. 어느 한 사연조차 제대로 파기 힘들어집니다. 신의 한 수 3편 그럼에도 아직 기대가 계속 남아있습니다. 다음에는 더, 다음에는 더라는 생각이 여운처럼 남아있습니다. 충분히 3편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시점에는 다음편은 더 발전된 작품성을 가지고 돌아왔으면 합니다. 실험적인 시도는 지금까지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진정한 신의 한 수가 무엇인지 보여줄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남겨진 떡밥을 회수할지 아닐지는 미래 제작사의 마음입니다만 이대로 얼버무리기에는 확실히 아까운 시리즈입니다. 소재의 신선함은 살리고, 액션의 통쾌함은 유지하고, 개연성의 허점은 보충한다면 정말 괜찮은 한국영화 시리즈로 남을지 모릅니다. 흥겹다가도 고개를 젓게 되는 시간을 겪다 보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네요. 쿠키영상은 영화 끝나고 1개 있습니다. 별 의미는 없습니다. 관객수는 100만~150만 선에서 멈출 거라 예상합니다. 이상 아픈 손가락 같은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