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w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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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해전 - 얕은 드라마 속에 증발하는 진정성

주관적인 내용입니다

매우 주관적으로 서술합니다. 정치색 논란 같은 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 영화를 본 국민이 아닌, 이 영화를 본 영화광으로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죄송스럽지만 정말 못 만든 영화

요근래 많은 영화를 보진 않았습니다. 한달에 4편 정도 본 거 같네요. 하지만 단언컨데, 연평해전은 연애의 맛을 제외한다면 올해 본 최악의 영화 였습니다. 심하게 말하자면 연기를 제외한(연기도 훌륭한 수준이라고 보기는 힘들것 같네요.) 모든 면이 참 뭐랄까... 아마추어 스러웠습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일단은 '이야기'에 대해 말하고 싶네요. 많은 분들이 느꼈을 겁니다. 이야기 구조가 참 뻔합니다. 갖은 클리쉐로 점철돼 있습니다. 문제는 뻔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느냐 입니다. 아무리 뻔한 이 야기라해도, 그것을 풀어감에 따라 충분히 멋진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요. 하지만 연평해전은 그것을 실패했습니다.

이렇게하고 이렇게하면 분명 슬플거야!!

그저 신파를 따라갑니다. 많은 등장인물에 맞춰 각자의 사정과 눈물샘을 자극하고자 하는 포인트, 즉 떡밥을 사정없이 깔아 놉니다. 문제는 의도가 다 보인다는 것과 그 가지가지 드라마들이 전부 깊이가 없다는 거 겠지요. 깊이가 없는 드라마는 개연성마저 실종시키고 맙니다. 예를 들자면 무리하게 들어간 최윤정 대위(이청하 분)캐릭터 라던가, 한상국 하사(진구 분)가 도대체 어떤 이유로 바다를 포기하지 못 하는지에 대한 설명 등이 있겠네요. 슬픔은 내제되 있을 때 가장 감동을 줍니다. 타이타닉이란 걸작이 여실히 보여줬죠.

일회성으로 소모되는 개그 캐릭터와 갈등

실존인물이 아닌 영화 오리지널 캐릭터의 문제는 더더욱 심각합니다. 똥군기를 보여 주고자 한 2명의 캐릭터는 영화안에서 끊임없이 겉돕니다. 결국 영화안에서 아무런 역할도 못한체 소모적인 개그 캐릭터로 전락하고 맙니다. 결국 개그나 분노의 핀트는 하염없이 잘못 조준되어, 이야기은 흐름을 방해 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것이 문제의 끝이 아닙니다...

연출...연출....연출ㅠ

이 영화의 연출은 매우 심각하게 늘어집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페이드 인 아웃(화면이 점점 어두워 지고, 다음컷에 화면이 점점 밝아지는)이 엄청나게 많은데요. 문제는 그 타이밍입니다. 쓸대없는 단순한 드라마 씬에서 미친 듯 쓰더니, 정작 필요한 종막에 가서는 그런연출이 종적을 감춥니다. 그 것 뿐이 아닙니다.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기 위한 슬로우 모션 기법을 후반부에 와르르 쓰는데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나왔던 노르망디 상륙 작전의 연출을 참고해서 씁니다. 물론 이것은 욕먹을 일이 아니지요. 문제는 이런 연출이 거의 전투씬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겁니다. 당연히 이런 영화상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연출은 남발해서는 안됩니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전투씬마저 지루해 졌습니다.

확실히 의의는 있다, 하지만...

확실한 의의가 있는 영화입니다. 흥행이 잘되는 것도 긍정적입니다. 우리가 언제나 기억해야 할 사건이자,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사건을 조명했으니까요. 하지만 영화의 짜임새는 너무나 안 좋네요. 이런 의견을 내면 많은 분들이 욕을 하실 거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가 있고 목표가 있는 영화일수록 더욱 잘 만들어 줬음 합니다. 더 깊이 기억 될 수 있게요. ★☆
P.S. 정말 주관적인 평입니다. 그리고 정말 바라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영화가 나온다면 정말 멋진영화가 나오길. 리뷰내용과 별개로 모두들 그 분들의 희생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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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cco 본문에서도 언급 되었지만, 좋은 취지였고 흥행이 잘되는 거 역시 좋네요. 하지만 이런 영화일수록 더 잘많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애초에 촬영이 지연된 것은 흥행이 안될 것 같아서는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영화는 적절히 눈물만 빼게 만들어놔도 흥행이 잘되니까요. CJ엔터테이먼트가 발을 뺀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지가지 마찰이 있엇겠지요. 그리고 초기 각본이 상업적이지 못해서 투자가 늦어졌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영화의 완성도를 옹호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가깝게 봐서, 작년에 개봉한 '퓨리'같은 영화를 보면 지나치게 뻔한 이야기와 클리쉐로 범벅돼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뛰어난 연출과 묘사로 전장의 고통을 잘 표현했죠. 그리고 연평해전의 제작비는 80억원 정도인데요. 이것은 결코 부족한 제작비가 아닙니다. 돈은 언제나 문제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완성도를 돈으로 탓하면 안되죠. 애초에 시나리오 개발 부터 작가는 제작비를 생각하며 써야 하고, 그것도 하나의 역량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좋은 취지의 영화가 좋은 영화로 나왔으면 해서 적은 글입니다.
영화를 영화로써 보는건 좋은데 조금더 사실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영화이니까요 연출력을 올리면 재미와 흥미는 유발하지만 연평해전이 일어났을 당시 상황을 몰랐던 사람들에게 전쟁이 주는 공포 또는 상황이 닥쳐올 피해등을 사람들이 알아만 준다면 성공한거라 생각해요 부족하게 만들어진 이유를 말하자면 역시 돈이겠죠 예를들면 현재 위안부 로 고생하시는 할머니의 이야기 귀향또한 제작비가 부족해서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습니다 왜 제작비 지원이 안되는 이유는 역시 이거죠 재미없으니까 흥행이 되겠어? 라는 이유죠 이 리뷰처럼 말이예요
그래도 아주 중요한 사건을 상기시켜준 그들의 노력과 고생에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csw916 제목에서 발끈한게 얕은 드라마 라는 말이 좀 화가나서 써봤습니다 영화는 영화로써 비판을 하는게 마땅하지만 이렇게 라도 안하면 누가 알아주고 누가 알려고 하겠습니까? 라고 질문을 하고 싶어 한마디 적었습니다 퓨리는 실화가 아닌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차라리 라이언일병구하기가 정말 실화와 스토리가 잘 어울러진 명품영화라 생각합니다 리뷰 자주 보러 오겠습니다
동감합니다. 영화 소재와 의미에 비해 연출력이 아주 아쉬운 영화인 것 같아요. 왜 진구 캐릭터가 왜 바다를 포기할 수 없었는지는 정말 꼭 감독에게 이야기라도 좀 들어보고싶네요...!! 솔직하고 속시원한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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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능력이 있는 아버지는 같은 능력을 갖게 된 아들에게 자신이 알아낸 행복 공식을 말해줌 일상으로 돌아온 주인공 실수한 동료는 직장 상사에게 혼이 나고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동료를 보는 주인공 슈퍼에 와서도 대충 아무거나 골라서 직원의 말에도 건성으로 대답한 뒤 대충 인사를 하고 나가버리는 주인공 주인공의 직업은 변호사인데, 재판에 늦었는지 법원을 가로질러 뛰어감 잘 보이진 않지만 짜증스런 표정으로 뜀 긴장되는 표정으로 결과를 기다리는 피고 다행히 결과는 무죄 주인공은 이제 됐다는 표정으로 피고를 바라보고 피고는 고개를 한번 끄덕거려줌 재판에서 승소하긴 했지만 따분하고 지루한 표정의 주인공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옆사람 노랫소리가 너무 커서 새어나옴 주인공 그 모습을 보며 한숨을 쉼 그날 밤 오늘 하루가 힘들었다고 회상하는 주인공 아빠의 조언을 따르기 위해 오늘을 다시 살아보기로 하는 주인공 동료는 여전히 상사에게 혼나지만 상사가 일어나자 수첩을 넘기는 척 하며 상사 욕을 보여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모습에 웃는 동료와 함께 따라 웃는 주인공 슈퍼에서도 직원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 아까 장면에선 나오지 않았던 직원의 밝은 표정이 나옴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네는 주인공 여전히 재판에 늦어 법원을 뛰어 가지만 멈춰 서서 한바퀴 돌며 아름다움을 느끼고 감 무죄라는 판결이 나자 피고인에게 엄지를 치켜세워주고 그 모습을 본 피고는 활짝 웃음 재판이 끝나자 달려가서 피고를 한번 안아줌 옆사람이 소리가 다 샐 정도로 크게 노래를 틀 걸 알지만 새어나오는 노래를 흥얼 거리며 집으로 향하는 주인공 그날밤, 결과적으로 오늘 하루가 좋았다고 말하는 주인공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해답을 줬던 명장면 시간과 그 소중함에 대한 영화 어바웃 타임(2013) 출처 인생영화 꼽으라 했을 때 <어바웃 타임>을 대답하는 사람이 많을만큼 명장면이 많은 영화죠! 갠적으로 결혼식 때 폭풍이 와서 다 젖는데도 깔깔거리며 행복해하던 장면이 젤 기억에 남네요 ㅎㅎㅎ 마음이 따듯해지는 영화였습니당
(펌) 이정현이 출연료를 받지 않고 촬영한 영화.jpg
문화센터 무료 심리상담실 앞에 앉아 대기하는 여자들 엉엉 울고 있는 내담자와 그걸 빤히 바라보고 있는 상담사 상담을 하며 우는 사람들이 많은지 휴지통엔 눈물 닦은 휴지가 한 가득이었음 - 내일 오셔서 다시 말씀하실래요? - 네? - 지금 너무 흥분하셨어, 이러면 상담이 안 돼 내일 다시 오라는 말로 상담 중이었던 내담자와 기다리던 여자들을 돌려보냄 그때 오토바이를 타고 도착한 한 여자 상담 시간표가 붙어있는 문을 열고 들어와 문을 잠금 -상담 끝났어요 상담사는 한가하게 손톱을 깎고 있었지만 아직 상담은 마감 시간이 아니었음 30분 후, 입에 재갈을 문 채 묶여있는 상담사 - 소리 지르지 마요... 저 칼 되게 잘 써요 여자가 나지막하게 하는 말에 끄덕거림 그리고 상담사의 입에 물려놓은 손수건을 빼냄 - 저 혹시... 저한테 상담받는 분이세요? 아니 칼은 뭐고... 여자는 대답없이 상담사의 입에 피가 흐르는 생고기를 넣고 자기도 밥을 먹기 시작함 - ...뭐 상담을 하다보면 종종 이런 경우가 있어요 제가 이해 못하는거 아니에요 대신 왜이러시는 건지 말씀을 좀 하세요 - 그럼... 좀 길게 얘기해도 돼요? - 네... 그리고 여자의 이야기가 시작됨 -제가 열 여섯살 때... 그러니까 중학교 졸업반일 때 엄청난 고민이 하나 있었어요 - 집 옆에 있는 공장에 취직하느냐,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3년을 더 공부하느냐 굉장히 중요한 선택이었어요 - 여공으로 사느냐, 엘리트로 사느냐 결정 짓는 거였으니까요 - 그러다 고민 끝에... 엘리트로 살기로 결정했어요 이때부터 영화는 여자의 나레이션을 따라 엘리트로 살기 선택했던 그녀의 삶을 보여줌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는 처절한 앨리스들을 위한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안국진 감독은 이 영화를 구성하면서 이정현을 가장 먼저 떠올렸고 이정현 소속사에 대본을 보냈지만 거절당함 그런데 시나리오를 읽은 박찬욱 감독이 이정현에게 직접 대본을 전달하며 강력 추천했고, 시나리오를 받은 이정현은 출연료를 받지 않고 이 작품을 하기로 결심함 이후 이 영화로 36회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 출처 미안해요, 그러니까 내가 죽이는 거 이해해주세요. 전 그저 행복해지고 싶을 뿐이에요. 제가 이래봬도 스펙이 좋거든요.  제 자랑은 아니지만 자격증이 한 14개?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하는건 뭐든지 잘했어요~  근데 결국 컴퓨터에 일자리를 뺏겼죠.  그래도 다행이 취직도 하고, 사랑하는 남편까지 만났어요. 그래서 둘이 함께 살 집을 사기로 결심했죠.  잠도 줄여가며 투잡 쓰리잡 열심히 일했어요.  근데 아무리 꾸준히 일해도 빚은 더 쌓이더라고요.  그러다 빚을 한방에 청산할 기회가 찾아왔는데!  왜 행복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자꾸 생기는 걸까요?  이제 제 손재주를 다르게 써보려고요.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예요!  5포세대에 고함!  열심히 살아도 행복해 질 수 없는 세상,  그녀의 통쾌한 복수가 시작된다!
기괴한 펭귄 다큐멘터리의 세계
흉폭하고 잔혹한 생물인 펭귄을 찍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펭귄을 자연스럽게 촬영하기 위해 무수한 시행착오가 필요했다 처음에는 얼음덩이로 위장한 카메라를 준비했다 그러나 펭귄이 삐꾸눈깔도 아니고 가만 있어야 할 얼음덩이가 자꾸 움직이는데 도망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아스팔트가 갑자기 일어나서 따라온다고 생각해봐 첫번째 시도는 처참한 실패로 돌아갔다 너무 각진 생김새로 만들어서 공포를 준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번에 동글동글한 카메라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두번째 시도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펭귄들은 확실히 공포를 느끼진 않았다 발로 차면서 하루종일 가지고 놀았을 뿐이지 두번째 시도도 처참한 실패로 돌아갔다 아무래도 사물로 위장하는 건 효과가 좋지 못한 것 같다 촬영팀은 그리하여 펭귄과 똑같이 생긴 카메라를 만들어냈다. 문제는 제작비의 한계로 보행기능을 탑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두발로 걸어다니는 대신 배로 기어다니는 끔찍한 흉물을 본 펭귄들은 모두 이 기괴한 것을 멀리했다 세번째 시도도 효과가 좋지 않았다... 리-씨-빙 끔찍한 아기펭귄 카메라 로봇은 그렇게 등장했다 끼릭끼릭끼릭 소름끼치는 모터구동음을 내며 가짜 펭귄이 굴러간다 ??? 이유는 모르겠는데 놀랍게도 합류에 성공했다 존나 자연스럽게 체온을 나눠주는 집단에까지 합류하는데 성공 어째서지 이후 아기펭귄 로봇은 좀 더 개량을 거쳐서 바퀴를 감추는데 성공하고 흉폭한 펭귄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과학이 승리한 것이다 펭귄을 촬영하다 숨진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함
이훈구의 일본영화 경제학/ 전시체제5...조선영화(2)
<사진=일제 강점기, 최인규 감독 등은 일제를 옹호하는 친일 영화를 만들었다. 사진은 한국영화 100년 영화포스터 전시회장.> 사실 1920년대 조선은 민족주의를 고양시키는 영화들이 종종 등장하는 시기였다. 이규환(李圭煥)은 교토의 신흥키네마에서 영화를 배운 뒤 경성에서 ‘임자 없는 나룻배’(1932)를 만들었는데 가난한 나룻배 뱃사공 노인이 철교 건설 때문에 실직한 후 딸을 범하려는 일본인 기사를 살해하는, 당시로서는 매우 반일적인 영화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수동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식민지 조선의 개개의 영화인들은 일본을 비판하는 내용을 작품에 포함시키는 작업보다는 일본영화를 모방하기에 급급했고, 일본이나 만주의 영화계 혹은 상하이의 영화계에 흩어져 조금이나마 영화기술을 체득해 나갔다. 이러한 까닭에 일본의 유행에 편승하여 신파영화가 유행하면 신파영화를 만들고 경향영화가 유행하면 경향영화를 만들면서 명맥을 이어갔다. 다만 일본에서 유행하는 시대극이 조선에서는 발달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검열과 막대한 제작비 그리고 망국의 설움 등 다양한 견해가 따를 수 있겠는데 오히려 일본인들이 대만에서 이국적 정서의 영화를 만들었던 것처럼 제작비를 들여 조선의 고전들을 영화로 만드려는 시도가 많았다. 1920년대는 단성사와 조선극장(朝鮮劇場)의 라이벌 관계가 볼만 했다. 조선극장은 1922년 경성 인사동에 당시 약 10여 만원 정도의 건축 비용을 들여 지은 3층 벽돌 건물로, 영화 상영과 연극 공연을 겸한 장소로 쓰이다가 동양극장(東洋劇場) 개관 후 부터는 본래의 목적인 영화 상영에 주력했는데 당시에는 극장이 제작사를 겸하는 경우가 빈번하여 줄곧 단성사와 조선극장은 선의의 경쟁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생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토키(유성)영화는 일본보다 다소 늦은 시기에 등장한다. 이명우(李明雨)의 ‘춘향전(春香傳)’으로 녹음시스템, 방음장치와 시설, 스튜디오, 촬영장비 등이 열악했지만 1935년 10월 단성사에서 첫 번째 토키영화가 개봉, 2배의 입장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말하는 ‘춘향’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조선영화계는 발성영화기로 들어섰다. 물론 토키영화의 시도는 최고의 스타 나운규와 최초의 조선인 촬영기사 이필우가 의기투합한 ‘말 못할 사정’이었지만 실패하고 말았고 ‘춘향전’의 경우는 일본 영화인과 조선 영화인의 협업으로 성공했는데 그 이면에는 ‘경성촬영소’가 있었다. 경성촬영소는 와케지마 슈지로라는 재조선 일본인 제작자가 소유한 스튜디오였으며 녹음에 사용한 토키 시스템인 ‘조선폰’은 일본인 녹음기사 나카가와 다카시가 일본에서 들고 와 사용한 것이었다. 당시 경성촬영소에는 일본 쇼치쿠 출신의 야마자키 후지에가 감독으로 입사해 조선 이름 ‘김소봉’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후 경성촬영소는 1938년 11월 동양극장 지배인 최상덕과 고려영화사의 이창용이 공동 인수하게 되는데 ‘조선영화주식회사’(대표 최남주)와 ‘고려영화사’(대표 이창용)라는 양대 산맥의 라이벌 회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하는 구도가 1930년대 후반까지 이어졌다. 이창용은 지금으로 말하면 배급업에 능한 영화인이었다. 그러나 일제는 1920년 4월 조선총독부 활동사진반을 창설해 전국의 학교, 공회당, 병원 등에서 계몽영화들을 통해 지배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데 영화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1922년 경기도 훈령으로 ‘흥행및흥행장취체규칙’을 제정해 극장에 대한 단속 규정을 정비한 바 있었고 1926년 7월 5일 총독부령으로 ‘활동사진필름검열규칙’을 제정해 영화 검열을 의무화했다. 이 때문에 경찰들이 공연장에 임검(臨檢)할 수 있었고 1934년 8월 7일 공포된 ‘활동사진영화취체규칙’은 흥행업자에 대한 개념 규정(2조), 흥행 보고 의무 규정(4조) 등을 두었고, 조선영화의 수출과 외화의 수입 상영에 대한 제한 규정(9조) 등을 두어 영화업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나갔다. 조선의 각 영화상설관은 1934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외국영화 상영을 줄여야 했고, 1937년부터는 매달 반 이상 일본영화를 상영해야 하는 국산영화 강제 상영이 규정되었는데 할리우드 영화를 견제한다는 목적이 컸다. 조선인들이 일본영화 보다는 할리우드 영화를 더 선호한다는 이유였지만 ‘내선일체’를 주장하는 일본에게 있어서 결국 조선영화 역시 ‘일본영화’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일본과 만주까지 수출할 상업영화 제작을 하게 된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마침내 1940년에 조선에서도 ‘영화법’이 제정되어 조선인이 주체적으로 영화에 관여할 기회가 사라져 버렸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조선의 영화계는 일본과의 합작 혹은 일본에서의 조감독 경험이나 스텝 경험을 통해 유입된 조선인 영화인들을 통해 신파에서 벗어나 근대의 계몽정신을 스크린에 구현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하지만 전쟁이라는 현실 앞에서 조선의 영화계는 쇠퇴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1942년에는 모든 영화사가 폐쇄되었으며 총독부에서 ‘조선영화사(朝映, 조에이)’를 설립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암흑기에도 감독의 길을 걷고 싶은 조선인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남아 있었다. 일제에 부역을 하거나 아니면 검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아동극을 만드는 것이다. 1930년대 후반 조선 영화계의 제2세대 감독들인 방한준(方漢駿)과 최인규(崔寅奎)가 그 주인공으로 검열을 피해 어린이의 세계를 다룬 영화로 울분을 달랬다. <사진=한국영화 100년 영화포스터 전시회장.> 이중 방한준은 사실주의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꼽히는데 도쿄의 쇼지쿠 키네마에서 영화를 공부했으며 백운행(白雲行) 또는 자운행(自雲行)으로 이름이 표기된 경우도 종종 있다. 1935년 ‘살수차(撒水車)’를 통해 데뷔했는데 정비석의 원작 소설의 ‘성황당(城隍堂)’(1939)과 세미 다큐멘터리적 기법의 ‘한강’(1939)으로 주목 받았지만 결국 국책영화를 제작하면서 조에이에서 종전(終戰)까지 총 4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최인규(崔寅奎)는 ‘수업료(授業料, 1940)’에서 학비를 못내는 가난한 소학생과 교사간의 교류를 그렸고 ‘집 없는 천사’(1941)에서는 부랑아들을 돌봐 주는 고아 청년을 주인공으로 다뤘다. 그러나 이들은 결국 ‘친일’의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일본의 영화인들이 차례대로 조선에 건너 와 조선의 주요 영화인들을 현지 스텝으로 고용하면서 영화를 제작하는 풍토가 이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1940년부터 1945년 사이 조선에서 제작된 영화는 총 26편이었는데, 이 가운데 친일영화로 분류하기 모호한 8편을 뺀 나머지 영화 18편을 친일영화로 분류하고 있고 이중 5편이 최인규 감독의 영화인 까닭에 영화적 완성도를 떠나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허영(許泳, 일본식 이름은 히나쓰 에이타로, 日夏英太郞)의 경우는 아주 특별한 케이스다. 조에이와 조선군사령부 산하 보도부가 공동제작한 문예봉 주연의 ‘너와 나’(1941)를 통해 데뷔했는데 워낙 황민화(皇民化) 정책에 충실하였기 때문에 일본 육군성 보도부 및 조선총독부의 후원을 받아 제작했고 대대적 홍보가 가능했다. 그는 태평양 전쟁에 참전하여 인도네시아 전선에 배치되었다가 광복 이후 그곳에 정착하여 영화작업을 계속했다. 쇼지쿠 출신으로 일본 여인과 결혼하고 조선에서는 친일영화를 만들었으나 정착 후에는 인도네시아 독립 운동을 다룬 영화를 제작하는 등 모순된 행보를 보인 인물이다. 시대가 만든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도요타 시로(豊田四郞)의 ‘젊은 모습’(1943)에서는 아예 조선인 학도병 출진을 미화하였고 도호의 이마이 타다시(いまいただし)감독의 ‘망루의 결사대(望樓の決死隊, 1943)’ 는 팔로군계열 빨치산 공비 정벌에 목숨을 거는 일본인 순사 일가와 한국인 부하들의 모습을 마치 할리우드의 서부극처럼 그려 나간다. 그렇게 전쟁이 끝날 때까지 국책영화에 부역했던 조선의 영화인들은 남과 북으로 갈라지더니 대한민국의 경우는 1998년까지 일본영화 상영금지가 되기도 했다.<미국 LA=이훈구 작가> http://www.japanoll.com/news/articleView.html?idxno=479 저작권자 © 재팬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재팬올(http://www.japano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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