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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19

냉장고를 활짝 열어 안을 꼼꼼히 살폈다. 실은 손잡이를 잡는 순간부터 심심풀이로 먹을 만한 것은 그곳에 없다는 사실쯤은 익히 알고 있었다. 그저 두 눈으로 기필코 확인하고 실망하겠다는 고집에 따른 행동이었다. 집안 공기가 적적해 음악을 틀었다. 분류 없이 모두 한 폴더에 담긴 삼천여개의 mp3 파일은 임의대로 정해진 순서에 따라 재생될 참이었다. 그러다 유난히 귀에 감기는 곡이 나타나 차례는 묵살되고 단 한곡만이 무한히 재생될 기회를 가졌다. 열어둔 창문에서 넘어오는 소음과 음악이 서로 섞여가는데, 도리어 완전하단 생각이 들었다.
pope x pope satan smiting jop with sore boils https://youtu.be/8eiigKN6A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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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음악 레이블사(社) 가 아닌것
Parental Advisory Explicit Content 팝송, 특히 외국 힙합 자주 들어봤다면 한번쯤은 봤을법한 앨범아트에 붙은 로고다 영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웬만한 곡에 다 붙어있는걸 보고 이게 무슨 어디 미국을 휘어잡는 거대한 음악기업인가 싶기도 한데 사실 이 뜻을 직역하면 '보호자 조언 명시적 콘텐츠' 라는 뜻이다. 한마디로 이 음반은 18세 미만의 청소년이 청취하기에 부적절한 내용이 있으므로 보호자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라고 붙는 딱지라는 뜻이다. 한국으로 따지면 게임물의 '언어의 부적절성' 딱지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1985년, 티퍼 고어(미국 부통령 앨 고어의 아내)를 위시한 부모음악자료센터 PMRC에서, 음반산업협회 RIAA에게 압박을 넣어 "우리 애들 음악 듣는데 너무 폭력적이고 선정적입니다, 부모의 지도가 필요할 것 같아요!" 라며 미국 상원위원회 청문회에서 강하게 주장했고 이를 받아들인 RIAA는 1990년부터 자발적으로 Parental Advisory 딱지를 음반에 부착한다. n-world를 비롯한 욕설 섹드립 등수위 높은 외힙 음반같은 경우 거의 대부분 이 딱지를 붙이다 보니 우스갯소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래를 유통하고 명반을 뽑아내는 회사라는 말이 있다. 여담이지만 여기서 유튜브 뮤직비디오 썸네일에서 흔히 보이는 vevo (비보) 로고는 무엇일까? 여긴 그냥 아주 큰 뮤비 공급 회사가 맞다. 소니, 구글, 유니버설 등 대기업이 모여 설립한 MCN이라 아주 많은 음악 뮤비를 공급할 수 있었던 거임. 이제 어릴적부터 팝송을 듣고 보며 생겼던 두가지 궁금증이 해결된 것 같다. 싱글벙글지구촌갤러리 ®님 펌
정신병자
버스안에서 부터 였다 왠 여자가 부딪치고 미안하다는 말도 않고 실실 웃기만했다 근무지 도착하니 있었다 "우리 아까 버스 같이 타고 왔죠"ㅡ했다 이게 뭐지 희한한 인간이구나 했더니 같은공간에서 일을 한다 음..첫날부터 도청장치가 있다고 말을 시작한다 미행을 구청에서 한다고 그런말 하지 말고 일만 열심히 하다 가게오 했더니 알겠다고 하더니 다음날 또 한다 주무관과 싸우고 전화벨이 울린다 나에게 전달사항 말한건데 "나 그만 나오래요"하며 생뚱맞은소리를 하는 정 신 병 자 주무관이 나가면 어김없이 행동개시 움직인다 문서실 캐비넷을 뒤지고 대학생 근로장학생들이 먹다가 남긴 과자를 뒤져서 처먹는다 초코 타먹는 차까지 뒤져서 다~~~~~~드신다 나보고도 권한다 자기가 대장처럼 행동한다 일을 집중을 못하고 일만 저지르고 대학생과 내가 수정작업을 다시해야한다 근데 당당하고 주무관과 싸운다 정신병자는 지가 잘못하고도 대든다 바득바득!!!! 보건소 상담셈에게 sos청하니 과대망상장애와우울증 조현병이 의심된다고 하신다 옆에 가지말라고 치료가 필요한데 분명히 약을 안먹을거라고 말씀하신다 주무관에게 대들고 니가 라고 하며 싸우고 말리는 나에게 팔뒤꿈치로 내배를 가격을한다 일하기싫다고 힘든건 안한다고 하면 다 바꾸어주고 심기 건드리기 싫어 맞춰주니 내가 호구로 보이는가보다 지가 성질나면. 지가방을 쿵쿵 책상에 바닥에 내부딪친다 시끄럽게 나 화났어를 시전하신다 출근부 화일을 벽에 치고 소리를 내고 나 화났어를 알려준다 주무관과 싸우고 문 세게 열고 나가더니 경제과 가서 내욕까지 한움쿰 내가 왜 타겟이지 주무관과 싸울땐. 녹음까지 한다 무섭다 이여자 녹음파일을"주무관개소리"로저장 주무관은 그걸 보고도 일을 같이 한다 경제과에서 못바꾸어준다고!! 주무관과 나를 싸잡아서 정신병자가 이겼다 이세상은 꺼꾸로 돌아간다 경제과 싹년은 나에게 눈 똥그랗게 뜨고 일 그만하고 싶냐며 정신병자 편에서 나와 주무관은 죽일년이 되었다 난 뭘 잘못한거지 정신병자 배려하고 양보해주고 해달라는데로 다해준게 죄인가?? 싸우거나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않고 참고 봐준게 죄인가?? 씨발
알아두면 똑똑해지는 서양 철학자들 한 줄 요약.jpg
--- 고대 그리스 철학 --- 피타고라스 세계는 수로 이루어져있으며 모든 것은 수로 설명될 수 있는데, 이 수라고 하는 것은 신비로운 것이다. 헤라클레이토스 모든 것은 변하며 변하지 않고 유지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소크라테스 너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며, 우리는 대화를 통해서 새로운 모름을 발견해나갈 수 있다. 플라톤 우리가 보고 느끼는 세계는 불완전한 세계지만 완전한 세계가 따로 존재하며 우리는 그 세계를 닮아가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 완전한 세계는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내부에 가능성의 형태로 담겨있고, 우리는 그 가능성을 실현해야 한다. 플로티누스(신플라톤주의) 완전하고 유일한 것이 존재하는데, 이 세계는 그것이 흘러나온 결과물이다. 에피쿠로스(에피쿠로스 학파)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세네카(로마인, 스토아학파) 이성적이고 욕심을 부리지 않으며 현명하게 살아야 한다. --- 중세 철학(신학) --- 아우구스티누스(교부철학) 플라톤이 말한 완전한 것은 천국이며, 플로티노스가 말한 완전하고 유일한 것은 주님이다. 토마스 아퀴나스(스콜라철학) 기독교인들은 단순히 믿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되고 이성을 통해 세계를 이해해야 하며, 신은 우리가 이성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세계를 창조하셨다. --- 근대 철학 : 인식론적 전회 --- 데카르트(합리주의) 나는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함을 알 수 있고, 신중하게 생각을 이어나가다 보면 거울을 통해 세계를 선명하게 비추어 볼 수 있듯 정신에 세상을 비추어 세상의 모든 것을 이해, 파악할 수 있다. 흄(경험주의) 우리는 세계의 원리를 이해했다고 착각하지만, 그 원리가 진짜인지는 영원히 입증할 수는 없으며 우리는 보고 느끼는 것들의 앞뒤가 맞도록 적당한 설명을 갖다 붙이는 것일 뿐이다. 홉스(경험주의) 국가는 인간이 자기 힘으로 스스로를 지키기에는 너무 약해서 계약을 통해 그 힘을 모아 만든 것이다. --- 칸트의 등장(코페르니쿠스적 전환) --- 칸트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세계를 인식하는 틀을 지닌채 태어나며, 보고 느끼는 것들을 그 틀을 통해 이해하는데, 그 틀은 우리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것들을 훌륭하게 설명하지만 인간은 결코 그 틀 바깥을 보거나 느끼고 이해할 수 없다. 헤겔(관념론) 인간의 이성은 끊임없이 발전하며 언젠가 절대이성이 되어 세계 전체를 내려다보게 된다. 쇼펜하우어(비합리주의) 이성이 발전해서 절대이성이 된다는 헤겔의 말은 말도 안되는 헛소리이며, 세계는 이유도 없고 목적도 없는 맹목적인 욕망(의지)들에 불과하고 이성이니 발전이니 하는 것은 자기들이 보기에 좋아보이는 것들에 맘대로 갖다 붙인 이름일 뿐이므로, 이 세상은 끔찍한 비극에 불과하다. --- 근대 끝판왕(맑스, 니체, 프로이트) --- 마르크스(유물론, 공산주의) 인간 사회의 법률, 문화, 정치 등은 우리의 정신이 아닌 생산력과 생산관계에 의해 결정되며 역사는 투쟁을 거쳐 필연적인 발전의 경로를 따라 진보한다. 니체(비합리주의) 우리가 진리라고 믿어온 모든 것들은 그 근거가 모래성처럼 허망하고, 다른 사람들이 옳다고 말하는 대로 따라가는 인간들은 주인이 시키는 대로 사는 한심한 노예들이며, 초인은 기존의 가치를 모두 파괴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자이다. 프로이트(정신분석학) 데카르트가 말하는 깔끔하고 투명하게 생각하는 주체는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의 정신은 우리의 의식 뒤에 숨어있는 거대하고 역동적인 무의식에 의해 조종된다. 키르케고르(실존주의) 세계를 바라보지 말고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아야 하며, 교회의 전통과 권위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신 앞에 설 줄 알아야 한다. --- 20세기 초중반 현대철학 --- 비트겐슈타인(분석철학) 인간은 자신들의 언어적 한계 속에 갇혀있으므로, 언어로 완전히 설명할 수 없는 세계(종교, 형이상학, 윤리, 예술 등)에 대해서는 진리를 얻는 것이 불가능하다. 라캉(정신분석학) 인간의 무의식은 언어적으로 구조화되어있고 우리의 정신은 무의식이 그려내는 환상(상징계)일 뿐이므로 모든 인간은 이 환상 속에서 살아간다. 들뢰즈(포스트모더니즘) 세계의 모든 것은 무수한 차이들의 반복으로서 스스로를 생성하고 재생성하는 방식으로 존재하고, 프로이트나 라캉이 말하는 욕망(무의식)은 인간만의 것이 아니라 이 세계 전체를 규정하는 근본적인 원리이다. 보드리야르(포스트모더니즘) 마르크스는 생산이 인간사회를 결정짓는다고 보았지만 사실은 소비가 인간사회를 결정하며, 현대사회의 소비는 물건을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타인과 구별짓기 위한 기호학적 교환일 뿐이고 그 과정에서 오늘날 현실 그 자체는 사라졌으며 원본 없는 허상(시뮬라크르)들만으로 가득차있다. 지젝(정신분석학&마르크스주의) 공산주의는 이 세계의 균열을 폭로하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을 뒤흔들기 위해, 자본주의가 붕괴하는 그 날까지 영원히 유령처럼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