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x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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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해주고 싶었다...

늘 지켜 보며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다 네가 울면 같이 울고 네가 웃으면 같이 웃고 싶었다 깊게 보는 눈으로 넓게 보는 눈으로 널 바라보고 있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하기에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모든 것을 잃더라도 다 해주고 싶었다 용혜원/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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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고싶은거 해주는것보단 원하는거 해주는게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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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카페(6화 달달한 시럽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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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백
'표백' / 장강명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을 쓴 글입니다.) 처음으로 읽었던 장강명 작가님의 소설은 '한국이 싫어서'였다. 그 소설을 읽고 장강명 작가님이 쓴 다른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검색해 보았더니 가장 윗 줄에 나온 소설이 바로 '표백'이었다. 장강명 작가님의 데뷔작이자 제 16회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이었다. 작가님의 소설에 대한 첫 이미지였던 '한국이 싫어서'와 너무나 다른 작풍이어서 깜짝 놀랐지만 내 손은 페이지를 술술 넘기고 어느새 마지막 장을 읽고 있었다. 어릴 적 수재로 칭찬받던 주인공 '나'는 나이가 들면서 자만심에 빠져 공부를 등한시하며 내가 언제든 시작만 하면 서울대 정도는 껌이지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다 현실을 깨닫고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 겨우겨우 서울의 A 대학에 들어가게 된다. 대학에 다니던 '나'는 우연히 별로 친하지 않은 대학 동기 휘영, 대학 후배 병권과 술자리를 가지게 되고 뒤늦게 그 자리에 세연이 합류하게 된다. 어딘가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그녀와 '나', 그리고 휘영, 병권은 함께 술을 마시고 거리낌없이 서로의 집에 놀러 가는 사이가 된다. 그리고 세연은 그 해 6월에 죽었다. 그 뒤 자살한 그녀가 보낸 예약 메일이 '나', 병권, 휘영에게 도착한다. 그 안에는 세연이 쓴 잡기가 들어있었다. 자신이 겪은 일들을 3인칭 소설처럼 서술한 글들이었다. 그 안에서 재키(잡기 내에서 세연이 자기 자신을 부르는 이름)는 말한다. 이 세상은 흰색으로 물들어 버렸다고. 이미 거대한 진보와 획기적인 사상의 전환, 비범한 생각들이 세상 모든 곳을 물들여 버렸고 지금 와서 어떤 무언가를 생각해내고 행동한다고 해도 이미 그보다 더 위대한 사상이, 생각이 나온 적이 있기에 지금의 젊은이들은 영원히 세상의 생각의 틀을 바꿔버릴 위대한 진보를 이룰 수 없다고, 이미 모든 것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렇게 야심 많은 젊은이들의 무덤이 된 시대 속에서 세연이 죽고 몇 년이 지난 후, 세연의 친구이자 '나'의 전 연인이었던 추가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와이두유리브 닷컴 이라는 사이트에 올린다. 그 사이트에는 세연의 잡기 모음과 추의 글이 올라와있었고 '나'는 추의 자살을 막지 못한다. 그리고 병권도, 잡기 모음에 나온 재벌그룹의 아들, 하비도 세상에서의 성공은 의미가 없다는 자살 선언을 남긴 채 자살을 한다. 이러한 자살 소동에 의해 와이두유리브 닷컴은 젊은이들의 성지가 되고 연달아 젊은이들의 자살 사건이 일어난다. 세연의 철저한 계획에 의해 흰색으로 물들어 버린, 젊은이들을 표백시키는 사회에 대해 젊은이들은 자살이라는 경종을 울린다. 전혀 내용을 모르고 읽었던 소설이었기에 바로 전에 읽었던 '엔드 오브 왓치'와 똑같이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상당히 충격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이 사회에 위대한 진보는 없다고 얘기하고 자살한 여주인공 세연. 그녀를 따라 사회적으로 성공했을 때, 사회의 성공에는 가치가 없다는 자살 선언을 남기고 세연의 계획에 동참한 추와 하비, 그리고 병권. 그 뒤에 일어나는 젊은이들의 잇달은 자살. 소설 속에 나오는 이 멈춰진 사회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방법은 자살 뿐이라는 생각과 그에 대한 젊은이들의 열렬한 지지라는 소설 속 이야기의 전개 자체가 충격적이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진행되는 스토리가 이해가 되고, 심지어 공감까지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필자도 현재의 사회가 부조리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생각을 소설 속에서 보여지는 내용을 통해 정면으로 마주한 느낌이었다.) 필자는 이 소설 속 주장과 생각에 이해를 하고 공감을 할 수는 있지만 동의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세연은 이미 이 세상은 완성되었고 조금의 덧칠을 할 수 있을 뿐 그 이상의 진보는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것이 맞다고 어떻게 단언할 수 있을까. 필자는 그렇지 않다고 확신한다. 여전히 위대한 발견과 진보를 이룰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필자는 생명과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다. 우리 인간은 아직도 고작 세포의 분열 주기가 달라져서 생기는 암세포 하나도 정복하지 못하고 있다. 감기조차도 인간의 자연 치유력에 기댈 뿐 치료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만약 암세포를 정복할 수 있는 발견을 한다면 그 자체가 인류의 절반을 살리는 발견이 된다. 암 외에도 인간이 치료하지 못하는 수많은 불치병들이 있고 그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한다면 세상의 인식을 바꿀 발견이 되지 않겠는가. 그 뿐 아니라 위대한 진보나 발견을 하지 못하는 시대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죽는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위대한 진보나 발견이 삶의 목적이 되어야만 하고 그것을 이루지 못할 바에 자살을 하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필자는 우연히 걸어가다 본 노을 지는 풍경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좋은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었을 때, 재밌고 좋은 책을 읽었을 때 행복을 느낀다. 그런 행복보다 위대한 진보를 이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한 살아있을 가치가 있다. 또한 위대한 진보를, 인류의 틀을 깰 생각을 발견하기 위해 이 책에 나오는 자살 선언을 한 인물들이 어떤 생각과 행동을 했는가도 의문이다. 적어도 자신의 능력으로 무언가 위대한 진보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다가 사회의 벽에, 부조리함에 부딪혀 자살을 선택한 것이라면 몰라도 세연은 사회가 요구한 성공인 대기업 합격을, 병권은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을 하고는 자살한다. 그들은 사회가 요구한 성공에 가치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런 자살을 택했다고 하지만 그렇다면 그들이 사회가 요구하지 않는, 자신이 느끼기에 위대한 가치가 있는 성공을 찾기 위하여 어떤 것들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 속에서 읽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필자는 이 소설 속 인물들의 주장에 이해하고 공감하지만 동의할 수는 없다. "한강은 여전히 수은처럼 반짝반짝 빛을 내며 부드럽게 흘렀다." 필자가 소설 속에서 가장 인상깊게 본 문장이다. 진시황은 수은을 불로장생의 영약이라고 생각하고 복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그로 인해 죽고 말았다. 자살 선언자들은 온통 흰색으로 물든, 자신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죽을 거라는 사회의 압박감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자살이라는 수은을 택했다.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자살 선언을 통해 자신이 사람들의 생각 속에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고, 자신만의 색을 인류에게 남길 수 있으리라고 믿고 자살을 택한 것이다.과연 그들의 자살 선언이 사회를 뒤바꿀만한, 영원히 인류의 기억에 남을 만한 행동이었을까. 오히려 그들 자신에게서 위대한 성공을 이룰 수 있는 시간을 앗아간 수은이 아니었을까. '한국이 싫어서'가 유머러스하고 우회적으로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하고 젊은이들의 생각을 보여주었다면 '표백'은 날카롭고 적나라하게, 불편할 정도로 뾰족하게 현대 한국사회에서 젊은이들이 느끼는 좌절감과 압박감을 보여준다. 재미있고 흥미로우며 불편하고 찝찝하다. 마지막으로 자살 선언자들의 뒤를 따르지 않고 3년 안에 위대한 무언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선언한 '표백' 속의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얼큰쭈꾸미와 늦은 덕빙아웃 후기//실전압축요리
지난 2월 진행됐던 빙글의 신년 이벤트 덕빙아웃... 그토록 2등상인 이베리코 목살 1키로를 원했건만 원망스럽게도 나에게 온 것은 문화상품권이었으니... 대체 직장인이 5000원 문상을 어디에 쓸까...고민이 됐습니다. 문화를 즐기지 않는 자에게 문화상품권이라니... 그래서 고민 끝에 '5000원 굳은 셈 치고 5000원 어치 혼술을 하자!'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쐬주 한 병과 백세주 한 병... 거스름돈은 애기들 까까나 사주라구! 는 이 친구 뱃속에 들어갔읍니다. 황금돼지 저금통이 너무 빤딱거리는 관계로 제가 비치더군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손가락으로 가려보았읍니다. 손가락 이쁘죠? 쓸데없이 손가락만 잘생기고 지랄... 쨌든 백세주와 쐬주를 위한 오늘의 안주는 얼쭈. 이름하야 "얼큰쭈꾸미볶음" 되시겠습니다. 며칠 전 사서 손질해둔 쭈꾸미를 해동해봅니다. 해산물 손질은 처음이었는데 진짜...뭔가 육류 손질보다 끔찍한 외양과 그 그로테스크한 촉감... 힘들었습니다.... 쭈꾸미는 대가리를 뒤집어서 안의 내장들을 잘라내고 대가리 바로 밑의 눈깔도 싹둑 짤라줍니다. 그리고 맨 아래에 똥꾸멍처럼 보이는 쭈꾸미의 주둥이는 여드름짜듯 쭉 짜주면 튀어나옵니다. 그리고 밀가루를 뿌려서 한 5분간 주물주물해준 뒤 물에 깨끗이 씻어주면 됩니다. 저 친구들은 이미 손질과정을 거친 뒤 얼려진 상태. 이거봐요 졸라 징그럽게 생겼자너... 내 기억 속 쭈꾸미는 아주 조그마한 친구들이었는데 이렇게 에일리언 스러울 줄 몰랐습니다. 크기도 낙지만한데 대가리는 또 엄청 커서 후... 이제 농담으로라도 쭈꾸미 닮았다는 말은 안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쭈꾸미는 한 번 데쳐줍니다. 잡내도 빼주고 할 겸 소주를 좀 부어서 끓였습니다. 서서히 익어가면서 다리가 말리더니 이제야 익숙한 비쥬얼로 변하더군요 드디어 귀여워진 쭈꾸미 쨩 야채는 대강 이 정도로 준비했습니다. 당근은 반으로 잘라 길게 어슷썰었습니다.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없으면 서운한 새끼... 볶으면 나름 맛있는 새끼... 당근새끼... 기름을 잔뜩 두르고 가장 안 익는 '그 새끼'부터 볶아줍니다. 집에서 볶음요리를 할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가장 센 불을 유지해야 합니다. 가뜩이나 약한 가정용 가스렌지 화력으로 볶음요리다운 걸 만들어먹으려면 제일 쎈 불에서 예열도 넉넉하게 해 주고 휘리릭 볶아야 됩니다. 그리고 얼추 볶았다 싶으면 양파를 투척해줍니다. 그리고 마늘과 후추 잔뜩 투척. 넣는 순서가 엿장수 마음대로 수준이지만 뭐 어차피 내가 먹는건데... 한국 요리의 핵심은 바로 마늘입니다. 다시다급으로 감칠맛나는 친구이기 때문에 듬뿍 떠서 두 숟갈정도 넣어줍니다. 자취생의 비루한 불쇼. 쥐꼬리만큼 불맛을 내는데 기여했을 듯 합니다. 진짜 초 미니 웍이라 손목 시내루가 아주 소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속에서는 이 노래 흥얼거림 열나게 볶고 지지고...~ 쨌든 이렇게 볶아준 뒤에 데친 뒤 알맞게 자른 쭈꾸미를 투척하고 파와 콩나물을 잔뜩 얹어준 뒤에 좀 뒤적뒤적거려가며 숨이 죽게 만들면 굴소스와 간장, 설탕으로 간을 해준 뒤 사정없이 고춧가루를 쏟아부어줍니다. 아무리 화력을 강하게 했어도 가정용인 이상 한계가 있고 콩나물과 쭈꾸미가 익을수록 수분을 내뿜기 때문에 볶음이 아니라 자작한 국물요리처럼 변하게 됩니다. 고춧가루는 물과 뻑뻑하게 섞이면서 농도를 조절해주니 볶음요리에선 필수입니다. 그리고 몰래 삶아놨던 당면사리를 좀 넣어줍니다. 당면 역시 물을 쪽쪽 빨아들이면서 수분조절을 해주는 건 잘 모르겠고 난 탄수화물이 좋다. 이렇게 해서 술안주 완성! 저 만두는 주말에 빚고 냉동실에 쳐박아둔 그것... 요롷게 해서 빙글 덕에 굳은 오천원으로 맛있게 혼술 때렸습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빵빵한 이벤트와 함께 저를 더 좋은 상품으로 당첨시켜주시길 바랍니다. 제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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