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vi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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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luvidol 입니다!
네이트판에만 막장이 있는 게 아니에요~!
가까운 나라 일본, 남들에게 폐 끼치는 걸 극혐하는 저 나라에도 막장은 존재한다는 것을...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다는 걸 기반으로 2ch(일명 니챤=2채널)의 이야기를 번역&각색하여 가져와 보았습니다.
반응이 좋으면 계속해서 올려볼게요 :-)
그럼 스타뚜!
304: おさかなくわえた名無しさん 2013/10/13(日) 23:22:53.23 ID:qVvELwFh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고 가족(특히 누나)한테 전해들은 얘기가 있음
사람이 병원에 실려가는 이야기라 뭐라 하실 분이나 기분이 나쁘신 분들 계시면 미리 사과함
어렸을 때 우리는 친가 쪽 조부모님하고 그 쪽 집에서 동거하고 있었다.
나한테는 유치원에 다닐 무렵에 판명된 심각한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었다.
처음으로 그걸 먹었을 때 입원까지 했기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도 집에는 그 과일을 철저하게 집 안에 들여놓지 않았고
나도 「밖에서 누가 먹으라고 그래도 절대로 먹으면 안된다」고 주의받고 있었기 때문에 별 일은 없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 근처에 살고 있던 고모가 이혼해서 친정(할아버지 댁)으로 돌아왔다.
고모는 이혼하기 전부터 낭비・도벽이 심했던데다 우리 엄마한테 애들을 떠맡기고 불륜이나 저지르는 사람이라 위자료도 친권도 없이 쫓겨났고, 우리 부모님(특히 엄마)도 「애하고 같이 두고 싶지 않은 인간」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애가 저 모양이라도 우리 가족」이라는 조부모님의 부탁으로 동거하게 되었다.
동거 시 주의 사항에 대해 사전에 이야기를 나눴던 때에도 참 이래저래 병신같이 권리를 주장해 온 모양이었다.
내 알레르기 이야기를 들은 고모는 그건 편식이다, 편식은 어렸을 때 잡아야 한다, 많이 먹다 보면 면역이 생긴다고 자기 육아 특론을 늘어놓았다.
옛날에 입원했을 적의 사진 같은 걸 부모님이 보여줘도 「평소에 버릇을 잘못 들여서 그렇다」며 고모는 물러나지 않았다.
최종적으로 우리 엄마가「자기 애는 방치하고 불륜이나 저지른 아가씨가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자기 애가 뭘 좋아하는 지도 모르면서」라고 담담하게 빡치는 바람에 고모도 닥쳤다.
대충 이렇게 조부모님・부모님・누나・나・고모 이렇게 사는 생활이 시작되었지만 고모는 완전 백수 상태라 일도 안 하고 집안일도 내팽개쳤다.
이웃한테도 계속 폐를 끼치는 바람에(남의 남편을 유혹하거나 공공 물품을 훔치거나) 조부모님께 설교당하고는 반성하는 척은 하지만 계속 반복.
엄마와 누나(당시 고등학생)는 고모를 경계해서 내게 접근하지 못하게 했었다.
고모 입장에서 보자면 조부모님과 아빠를 거스르기엔 뭐하고 우리 엄마는 한 소리를 들으면 바로 맞받아치고, 그 때 고등학생이던 누나는 맞으면 그대로 반격하는 타입이었기 때문에 그 때 초등학생이던 내가 타겟이 될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
305: おさかなくわえた名無しさん 2013/10/13(日) 23:29:07.39 ID:qVvELwFh
고모하고 동거하기 시작한 지 대충 1년 정도 지났을 무렵 할아버지가 한 달 정도 입원하시게 되었다.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는 병원에 입원했기 때문에 엄마, 누나, 할머니가 교대로 문병과 병구완을 하는 가운데 나는 따라가기도 하고 집에서 대기하기도 하고.
고모는 처음엔 강제로 끌려가기도 했지만 진짜로 아무 것도 안하는 데다가 유산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할아버지가 노발대발 하셔서 병원출입이 금지되었다.
무사히 회복하신 할아버지의 퇴원이 결정되어 휴일에 아빠, 엄마, 누나가 병원에 마중하러 갔을 때 수라장이 벌어졌다.
할아버지 일행이 돌아올 때 까지 거실 TV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고모가 간식 먹자면서 말을 걸었다.
접시에 담긴 것은 절대로 먹이지 말라고 고모한테도 주지시켰던 게 분명한 그 과일....
내가 "죄송해요, 저 그거 먹으면 안돼요."라고 해도 고모는 "괜찮아, 먹지도 않고 편식하면 못써. 일단 한 입만 먹어봐"라며 접시를 들이댔다.
이 때 집에 있어야 할 할머니가 안 계신 걸 알아차린 나는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다.
'자, 자' 하며 접시를 들이대는 통에 도망치다 결국은 방 구석에 몰려 최종적으로는 날 짓눌러댔다.
입을 꾸욱 닫고 고개를 숙이는 나를 갖고 고모가 머리채를 잡기도 하고 때리기도 하고 뭐라고뭐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지만 나는 움츠린 채 필사적으로 버텼다.
도망치고 싶어서, 그냥 단념하고 먹어버릴까 하고 꺾이려던 그 순간, 내 이름을 외치는 누나의 목소리가 들려온 직후, 고모가 누나한테 스플렉스 비스므리하게 안긴 채 옆으로 날려갔다.
누나의 시점으로 써 보자면 부모님과 누나가 퇴원 수속이며 병실 뒷정리를 끝내고 차로 짐을 옮기려고 했을 때 할머니가 병실에 나타났다고 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할머니는 집에서 마중 준비(고모 감시)를 하고 있어야 되는데 왜 여기 오셨냐고 누나가 묻자
「새언니(우리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는 빨리 와 달라고 했다」고 『고모한테』 전해들었다나(확인하려고 해도 병원이라 핸드폰이 꺼져 있고)
누나는 순간적으로 큰일났다고 판단하고는 고개를 갸웃대고 있는 부모님과 조부모님을 두고 입구로 대쉬→택시에 뛰어 올라탔다.
도중에 핸드폰으로 집에 전화를 해 봐도 아무도 안 받는데다, 할아버지가 오실 거니까 집에 있으라고 했던 내가 어디 나갈 리도 없다.
그리고 돌아와보니 고모가 나를 방 구석에 몰아넣고 있는 광경을 목격!
일단 떼어놓은 다음에 고모의 주변을 봤더니 바닥에 복숭아가 흩뿌려져 있는 게 아닌가
306: おさかなくわえた名無しさん 2013/10/13(日) 23:35:47.46 ID:z38vU3eO
나와 10살 정도 차이가 나는 누나는 나를 엄청나게 예뻐해줬기 때문에
"괜찮아!? 안 먹었지!?"라는 필사적인 물음에 내가 떨면서 끄덕이자 잠시 후 "다행이다..."하고 주저 앉았다가, 널부러져있던 고모가 일어나서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이냐며 덤벼들자마자 바로 누나도 일어나,
"너야말로 이게 무슨 짓이야ㅑㅑㅑㅑㅑㅑㅑ!!"하고 팼다. 정권으로 얼굴을ㅋ
고모가 엉덩방아를 찧은 사이에 누나는 몇 초동안 부엌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오더니
코피를 뚝뚝 흘리고 있는 고모를 발로 차더니 마운트 포지션 같은 자세를 취했다.
고모가 저항하거나 뭐라고 소리지르면 누나가 주먹으로 닥치게 만들고
누나 : "너, 우리 집에 왔을 때 제대로 들었지. (글쓴이) 알레르기 있는 거. 알고도 먹이려고 그랬지?"
고모: "그러니까 그런 건 다 응석이래도! 내가 개선시켜주려고~~~"
이 때 누나가 오른 손에 쥐고 있던 뭔가를 크게 벌린 채였던 고모의 입에 쑤셔 넣었다.
처음에는 내 쪽에선 보이지 않았지만, 곧 고모가 괴로운 양 발버둥을 치자 누나가 손을 한 번 치우는 통에 갖고 있던 게 뭐였는지 보였다.
식탁에 놓아두었던 작은 소금병(100g정도)이었다.
누나가 "많이 먹어두면 면역이 생긴다면서? 그럼 어디 한 번 해볼까"라며 중간 뚜껑을 벗기는 걸 보고 고모는 순간 벙찐 후에 절규했지만 누나한테 몇 대 얻어맞고는 바로 입을 다물었다.
처음에는 나처럼 입을 꾹 다문 채 옆을 보고 있었지만 누나가 강제로 얼굴을 위로 향하게 한 후 쑤셔박듯 억지로 병을 비틀어 넣었다.
이 때 고모의 앞니가 부러진 모양이었는데, 고모의 선택지는 '얌전히 소금을 삼킨다'나 '저항해서 맞는다' 둘 중 하나 내가 있던 곳에서는 누나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누나는 차분한 목소리로 "자, 떼쓰지 마", "편식하면 못쓰죠, 고모"라고 말을 걸고 있었다.
소금이 한 병 다 떨어지고 움찔움찔대는 고모를 나는 멍하게 보고 있었다.
"글쓴이~, 잠깐 저기 가 있자~"라는 평소와 똑같은 누나의 말을 듣고 생각할 기력도 없었던 나는 순순히 내 방으로 피난했고, 누나를 쫓아 온 아빠가 돌아왔을 때, 누나는 간장과 후추도 시험한 다음 타바스코로 옮겨 갈 타이밍이었다고 한다.
축 늘어진 고모는 바로 구급차로 할아버지가 입원해 있던 병원으로 실려갔다.
310: おさかなくわえた名無しさん 2013/10/13(日) 23:48:04.80 ID:ePR/FXgt
그 후 내 입은 당분간 제대로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말하는 건 물론이고 뭘 제대로 먹지 못하게 되어서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벌린 입에 죽이나 비고형물을 흘려넣었다.
누나는 "내가 무섭게 해서 그런 거 같아, 정말 미안해"라고 사과했지만
고모가 날 밀어붙이던 시점에서 뭔가를 먹는다는 행위 자체에 강하게 공포를 느끼게 되고 말았던 것 같다.
고모 말인데, 우리 부모님은 물론이고 정이 떨어져 있었던 조부모님들도 "소중한 손자한테 알레르기 과일을 먹이려고 했다"는 게 최우선 순위였는지 병원에서 누나를 욕하려던 고모와 만나자마자 뺨을 때리고는 그대로 설교→절연 선언.
경찰이 찾아오기도 했지만 <집안 사정>이라 정리했고 이웃 사이에서는 "남동생한테 독을 먹이려는 고모한테 누나가 반격했다" 정도의 소문 밖에 안 돌아서 오히려 누나에겐 동정적이었다.
그 후 변호사 등을 통해서 이빨 치료비와 얼마 안 되는 돈을 건네 받은 고모를 정식으로 집에서 쫓아낸 후로는 내가 중학생 때 고모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게 다다.
그 때에도 트라우마를 안고 있었던 나한테는 소식이 다 차단되어서 대체 왜 죽었는지까지는 몰라도.
나와 누나에게도 각기 자식이 생겼지만 다행히도 아이에게는 알레르기가 없다.
그 때 고모한테 소금을 억지로 쑤셔넣던 누나가 조금은 무서웠던 건 사실이지만, 만약 우리 애가 그런 짓을 당한다고 생각해 보면 그보다 더 무섭다.
일본의 비상식은 우리를 뛰어넘네요;;;;;;;;;
알레르기라는데 굳이 왜 먹일려고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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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네이트에도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을 자꾸 먹이던 남자친구와 그의 어머니 이야기가 있었어요 찾아보려했는데 못 찾겠네요
허...복숭아 알레르기 진짜 심하다는데..편시이익? 응서어억?! 정말 어이가 없어도 너무없네요 헣허ㅓㅎ
소금의 저력ㅋㅋ 언니 대박!
번역을 하실 정도의 실력이라니 대단하시네요!^^
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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