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 에스프레소에 대한 설명과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는 몇가지 메뉴들을 소개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지난번 카드에서 놓쳤던 것들과 몇가지 추가 메뉴를 알려 드릴까 합니다.
요즘 카페들 중에 '룽고'라는 메뉴를 내건 곳이 많아졌는데, 한두번쯤 들어봤을법한 '리스트레토'와 '룽고'등 에스프레소를 즐기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에 대한 설명을 해드릴게요.
추가적으로 에스프레소를 이용한 몇가지 메뉴를 더 소개 하려고 합니다.
사실 카페의 모든 커피 메뉴는 전부 에스프레소를 이용한 메뉴라고 해야 하지만 그중에서도 에스프레소 자체의 특성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특색있게 맛볼수 있는 메뉴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리스트레또 Ristretto
- 약 15~20ml 추출. 추출시간 15~20초.
에스프레소 Espresso
- 약 30ml 추출. 추출시간 20~30초.
룽고 Lungo
- 약 40~50ml 추출. 추출시간 40~50초.
설명을 위해 세가지 메뉴를 가장 확실하게 구분할수 있는 추출양과 시간을 적어 봤습니다.
기본적인 에스프레소는 커피의 단맛, 쓴맛, 신맛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강한 바디감을 나타내고 여기에 커피가 가진 특징적인 향미까지 추출되면서 적은 양이지만 강렬하게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인 메뉴인데,
기본 에스프레소를 중심으로
짧게 추출한건 '리스트레또'
길게 추출한건 '룽고' 입니다.
에스프레소가 추출이 될때 보통 신맛 - 단맛 - 쓴맛 - 잔맛의 순서대로 추출이 되며, 리스트레토는 신맛과 단맛 정도만 추출이 되는거라 보면 됩니다.
전체적인 느낌이나 강도는 가벼울수 있지만 단맛과 산미가 조화를 이루며 두드러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그에 반해 룽고는 커피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성분이 충분히 추출 된 후에도 계속 추출을 함으로써 약간의 잔맛이 섞여 나올수 있지만 강한듯 하면서도 에스프레소에 비해서는 약간 연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추출 자체로 에스프레소가 희석 되는 것이기에 물을 부어 희석 시키는 아메리카노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도피오 Espresso Doppio
이탈리아어로 '도피오(Doppio)'는 영어로는 '더블(Double)'이라는 의미로,
에스프레소 더블샷을 의미 합니다.
기본적으로 에스프레소는 30ml가 1잔 분량 이지만 도피오 추출 시에는 더블 바스켓을 이용해 추출 함으로써 60ml가량을 한잔에 담는 것을 말합니다.


에스프레소 그라니타 Espresso Granita
그라니타(Granita)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에서 유래된 디저트 메뉴로, 라임이나 레몬 등 비교적 당도가 낮은 과일에 설탕과 와인 또는 샴페인을 넣고 얼려 먹는 메뉴 입니다.
이를 응용해 에스프레소에 약간의 당분을 첨가해 얼려 먹는 것이 바로 에스프레소 그라니타인데, 얼리는 동안에는 살짝 얼려 졌을때 한번 긁어내고 다시 얼리고 또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다시 꺼내어 긁어내고 얼려주는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만드는 과정이나 자세한 레시피는 바리스타들 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렇게 하면 얼음처럼 하나의 덩어리가 아니라 얼음 알갱이가 생기면서 얼려지게 되죠.
에스프레소 꼰빠나처럼 생크림을 올려 먹는것도 맛있게 먹는 방법중의 하나 입니다.

샤케라또 Shakerato
이탈리아어로 '흔들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영어의 'shake'와 같은 뜻입니다.
얼음에 에스프레소와 약간의 시럽을 첨가해서 흔들면 부드러운 에스프레소 거품이 생기게 되고, 이 거품을 통해 에스프레소의 맛을 음미할수 있는 독특한 메뉴 입니다.
보통은 칵테일 제조용 쉐이커를 이용 하는데, 흔드는 동안 얼음이 깨지지 않게 흔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얼음 없이 블랜더에 넣고 돌려서 거품을 만들어 준다음 얼음을 따로 첨가하는 방법을 사용 하기도 합니다.
샤케라또는 단순히 얼음에 에스프레소를 부어 준 것이 아니라 에스프레소 거품이기 때문에 입안에서 느끼는 풍미는 부드럽고 풍부하면서도 그 맛과 향은 강렬한 것이 특징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 해도 약간의 시럽을 첨가해서 드셔 보시길 권합니다.
달콤함이 더해 졌을때 에스프레소 거품의 풍미가 더 살아나고 풍부하게 느껴질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