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chl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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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이 변태

"sm이라는 게 있거든요. 저만 그런 줄 알았더니 누구나 다 조금씩 그런 걸 갖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 거 하는 사람들은 막 때리고 막 화내고 막 그러나?"
"막 그러는 건 아니고요. 그러니까 서로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해서요, 규칙 같은 걸 정해놓고 어떤 게 싫은지, 불편한지 서로 어떤 걸 좋아하는지 잘 아는 게 되게 중요하거든요."
- 영화 <페스티발> 중
'어머, 이 변태!" 살면서 한번쯤 '변태'라는 말을 써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일상생활 곳곳에서 변태라는 말이 사용된다.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의 다리를 무의식적으로 훑는다든지, 헬스장에서 근육이 멋진 남자의 등판을 빤히 바라본다든지, 비키니 입은 여배우의 사진을 모은다든지, 컴퓨터에 야동을 많이 저장해놨다든지. 친구들끼리 장난 삼아 '이 변태야'하는 말을 종종 하곤 한다.
이렇게 귀엽게(?) 말고 정말 심각한 의미의 '변태'도 종종 등장한다. 한 친구는 남자친구가 관계할 때마다 심한 욕을 한다며 아무래도 변태성욕자인 것 같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평소에는 그렇게 신사적일 수 없는 사람인데, 유독 침대 위에서만 그러니 어떻게 감당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그녀는 울상을 지었다. 그런가 하면, 여자친구가 절정에 도달하기 직전엔 늘 자기 엉덩이를 때린다며 당혹을 감추지 못한 사람도 보았다. 관계가 끝나면 엉덩이에 손자국이 빨갛게 남는다나 뭐라나.
특이한 상대의 성적 취향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 어디까지가 정상 범주이고 어디서부터가 변태성욕인지가 모호하기 때문에, 저마다 나의 취향과 일치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이 사람이 변태가 아닌지 의심한다. 어떤 사람들은 롤플레이를 즐길 정도로 성에 개방적인 반면, 입으로 하는 놀이도 혐오하는 보수적인 사람들도 있다.
여기서 포인트는, 어느 한 쪽도 틀리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성적 취향이 다를 뿐이지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는 정답은 없다. 다만 중요한 것은 상대방과의 협의다. 상대방이 싫어하는데 무턱대고 내 취향을 강요하는 행동이 바로 틀린 답이다. 닭똥집을 좋아하는 여자친구와 파스타를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만나면, 무엇을 먹으러 갈 지 결정할 때 서로 타협을 한다. 한 번은 내가 좋은 음식, 한 번은 네가 좋은 음식. 혹은 둘의 절충안인 퓨전음식으로. 이렇게 서로 맞춰가고 조금씩 양보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사랑의 한 분과인 섹스에서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다른 것'에 대한 존중은 언제나 필요하다.
※ 주의 : 명확히 잘못된 성적 취향이 있기는 하다. 어린아이를 보고 성적 매력을 느끼는 로리타 컴플렉스나, 시체를 보고 흥분하는 네크로필리아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이 그런 경우다. 만약 본인이 그런 쪽이라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치료 받기를 권한다. 그런 취향은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나 즐겁자고 엄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jschl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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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000410 라고 말하는 설리..?ㅋㅋㅋㅋㅋ 최자 의문의 1패?ㅋㅋㅋㅋㅋ
공감.. 제남친도 특이한 성적환타지를 가지고잇죠..
내가 하면 열정적 애정표현, 남이 하면 변태 개또라이 ㅋ
대화
흰피부의 발 예쁜 여자분 어디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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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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