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e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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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며드는 것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ㅡ안도현ㅡ *이 시를 읽고 나서 멍.. 해졌습니다. 한참을 정지 상태로 있었습니다. 아마도 표현 하나 하나에 스며든 것 같습니다. 저 사진 속 배경은 제 고향 무섬마을에 있는 외나무다리입니다. 가끔 저 사진을 볼때도 한참을 멍하니 있습니다. 사진 속에 스며든 제 마음이 벌써 그곳에 가 있는 것 같거든요.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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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지네요 ㅜ/ㅜ
그러게요 시가 마음을 때리네요. 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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