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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브리핑94회]직원의 300배 연봉 챙기는 CEO···일도 300배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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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최고경영자(CEO)와 근로자 간의 임금 격차는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미국에서는 조만간 최고경영자와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곧 공개될 것이라고 합니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들의 반발 때문에 무려 5년 동안 논란을 빚어온 기업 경영자와 일반 직원의 급여 비율 공개 규정을 5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규정이 시행되면 근로자들이 경영자들과 임금 격차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이같은 조치가 나온 것은 현재 미국에서는 임금 불평등 문제가 주요 사회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균적인 미국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은 3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부진을 나타내고 있지만, 경영자들의 임금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근로자가 5년 전 1달러를 받을 때 경영자는 20달러를 받았으나, 지금은 300달러를 받을 정도로 격차가 벌어지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의 경제정책연구소(EPI)가 조사한 결과는 더 심각합니다. CEO의 연봉이 일반 직원보다 300배나 높다고 나타났습니다. 1965년도만 해도 CEO의 평균 연봉은 83만2000달러로 일반 직원(4만달러) 연봉의 20배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49년 동안 CEO들의 연봉이 83만달러에서 1631만달러로 1860% 뛴 반면, 직원 연봉은 4만달러에서 5만3000달러로 32%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CEO들의 고액연봉 잔치를 바라보는 미국 일반 직원들의 박탈감은 크다고 합니다. 미국 내에서 최저임금 인상 요구가 빗발치는 것도 이 이유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럼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떨까요. 우리나라도 연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의 개별보수를 공시토록 한 개정자본시장법에 따라 주요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지난해 보수내역이 공개됐습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215억7000만원을 받아 1위를 차지했고, 김승연 한화 회장이 178억90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전문경영인으로는 삼성전자 신종균 IT모바일부문 사장이 145억 7,200만원으로 최고연봉을 기록했습니다. 등기임원으로 등재되지 않은 대기업 총수일가의 보수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CEO와 일반 직원 연봉 격차가 결코 적지 않은 수준입니다.
일단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의 연봉은 일반직원 평균연봉 1억200만원의 142.8배에 달합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일반 직원 평균 연봉(8700만원)의 무려 247.9배를 챙겼습니다. 미국보다는 심하지 않지만 20~50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유럽 기업보다는 훨씬 격차가 큰 셈입니다.
최근 청년취업난도 이같은 임금불평등의 심화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이 6일 한국고용정보원의 ‘300인이상 사업장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를 분석한 결과, 대기업에 근무하는 청년층(15~29세) 비중이 10년 전에 비해 7.5%포인트 감소한 2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 대기업의 청년층 근로자 증가 추이는 극히 미미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2013년 12월 기준 청년층 근로자는 전년 대비 1만650명이 줄었고, 지난해에는 6830명이 증가하는데에 그쳤다. 올 6월 기준으로는 불과 867명이 늘었다고 합니다. 최근 대기업의 청년고용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임금불평등을 조금만 개선하면 청년취업난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미국 시애틀에 있는 신용카드 결제시스템 기업인 그래비티페이먼츠의 CEO인 댄 프라이스는 자신의 연봉을 스스로 90% 삭감하는 대신 앞으로 3년 안에 회사 전 직원들에게 최소한 7만 달러(7670만 원)의 연봉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CEO가 약속한 최저 연봉 7만 달러는 현재 이 회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 4만8000 달러(5260만 원)보다 46%나 많은 것입니다. 프라이스 CEO는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연간 4만 달러(약 4680만 원)를 버는 한 친구가 월세와 학자금 대출 빚 때문에 걱정하는 걸 보고 순간적으로 ‘최저 연봉 7만 달러’ 구상을 하게 됐다”며 “똑똑하고 성실하고 일도 잘하는 사람은 중산층의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는 이어 “나의 목표는 2∼3년 내에 예전 수준의 수익을 내고 고용도 늘리는 것”이라면서 “그때까지 자신의 급여를 올리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라이스가 19살 때인 2004년 설립해 12년째 운영중인 이 회사는 현재 연간 200만 달러(약 21억9000만원)가 넘는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는 일찌감치 1977년 저서에서 불균형한 임금이 사업체가 동력으로 의존해야 할 단결력과 신뢰를 좀먹는다고 쓴 바 있습니다. 드러커는 근로자를 분노하게 하거나 사기를 꺾지 않는 경영자와 근로자의 임금비율은 20대 1이 한계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임금 불평등 ‘판도라 상자’ 연 미국과 프라이스 CEO의 행보에 우리 대기업들도 답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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