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아토미입니다~ 정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지요. 이렇게까지 습하고 더웠던 기억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더위를 쫓느라 여러가지 방법들을 동원할텐데, 가장 유명한 방법 중 하나가 이열치열(以熱治熱)이지요. 바로 더위로 더위를 쫓는다는 뜻인데요, 더울 때 오히려 뜨거운 것을 먹거나 몸을 덥게 해서 더위를 물리친다는 뜻이랍니다.

그런데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꼭 맞지 않을 수도 있어요. 원래 한의학에서 말하는 이열치열에서는 이 열(熱)이 음식으로서 뜨거운 성질을 말하지 단지 온도가 높다는 뜻이 아니랍니다.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면 양(陽)의 기운이 빠져나간다고 하는데, 이 때는 온 몸의 장기가 차가워지기 때문에 데워주어야, 즉 양기(陽氣)를 보충해주어야 하지요. 그래서 더울 때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을 권장하고 이런 음식이 바로 삼계탕, 육개장 같은 음식이에요. 식재료로는 인삼, 대추, 오미자와 같은 것들이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죠. 이 따뜻한 성질은 한 번 데운 다음에 식혀서 먹어도 여전히 유지되는 일종의 음식 특성과 같은 것입니다. 따라서 꼭 뜨겁게 먹을 필요가 없죠.
★Tip
따뜻한 성질을 지닌 음식
육류, 어류 : 소고기, 닭고기, 염소, 붕어, 오징어, 메기, 복어, 낙지, 미꾸라지, 어패류 등
과일류 : 귤, 오렌지, 밤, 대추, 복숭아, 살구, 호도, 잣, 모과, 매실, 고구마 등
채소류 : 양파, 파, 생강, 무, 마늘, 우엉, 단호박, 인삼, 부추 등
주류 : 청주, 소주, 적포도주
찬 성질을 지닌 음식
육류, 어류 : 오리고기, 돼지고기, 전복, 게, 조개, 잉어, 우렁 등
과일류 : 망고, 감, 수박, 참외, 레몬, 파인애플 등
채소류 : 상추, 파뿌리, 고사리, 더덕, 시금치, 토마토, 오이 등
주류 : 맥주, 위스키
그렇다면 현대의학에서는 어떻게 이야기할까요? 현대의학에서는 이열치열이 실제로 열을 식히는 방법은 아니라고 봅니다. 뜨거운 것을 먹거나 사우나를 한 뒤 느끼는 시원함은 그저 느낌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