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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커피가 그리울 때

호주에서 아이스 커피를 마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커피 전문가도 아니고 로스팅이며, 커피의 신맛 쓴맛도 잘 가려낼줄도 모르는 그저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으로써, 맛도 좋고 가격도 착한 호주의 커피를 사랑하다가도 한국에서 즐겨 마시던 아이스 커피를 떠올릴 때는 아쉬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내가 호주의 커피를 맛보았던 것은 10년전 2005년 일이었는데, 당시에는 한국의 커피문화는 지금처럼 한집 걸러 한집 흔하게 까페를 볼 수 있는 시절이 아니었던 터라, 호주 까페에서 주문이 가능한 여러종류의 커피에 놀랐더랬다.
요즘은 호주 커피 브랜드라고 알려진 폴 바셋 (Paul Bassett) 덕분에 롱블랙(Long black)이라고 불리우는 블랙 커피가 익숙하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10년전 호주에서 커피를 주문할때, (그래고 까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롱블랙(Long balck), 숏블랙(Short black), 플랫 화이트(Flat white) 등의 이름은 여간 생소한게 아니었다. 심지어 건강을 생각해서 디카페인이자 저지방 우유로 카푸치노 시키는 Decaffein skim cap 은 살다가 처음 들어보는 단어같기만 했었다 (호주인들은 카푸치노를 줄여서 "캡" 이라고 발음 하는 경우가 많다). 3년전부터 나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진단을 받고 유지방 제품을 끊은 이후, 건강도 건강이지만 맛도 좋아 두유라떼 (soy latte)를 마신지가 3년정도 된거 같다. 늘 마시던 일반라떼 대신 한국에서는 아메리카노를 마셨고, 라떼가 먹고 싶은 날에는 소이라떼를 판매하는 커피점을 찾아 마시곤 했었다. 당시에는 스타벅스와 투썸 플레이스에서 판해했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주로 내가 가장 좋아하던 동네 르까페에서 주로 마시곤 했었다.
호주에서는 보통 커피를 보통 $3-4 정도에 마실수 있다. 두유는 50 센트 추가해서 $3.5 인 경우가 많다.(그러고 보니 학교앞에 $2.5에 판매하는 곳도 맛있다) 호주 물가 대비, 그리고 한국의 커피 가격을 비교하면 정말 착한 가격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커피맛도 좋아서 (플랫화이트,라떼나 카푸치노 같은 경우는 호주의 우유가 맛있어서 커피가 더 맛있다는 소리도 있고) 까다로운 호주인들에게 커피는 일상생활에서 없어서 안되는 중독과도 같은 것이다.
그래도, 한가지 아쉬운 점은 처음 이탈리아의 영향으로 커피문화가 생성된 탓에 우리가 더운 여름에 특히 한국에서 즐겨먹는 미국식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던지 아이스 라떼는 이곳에선 판매하지 않는다. 물론 스타벅스나 글로리아 진스와 같은 대형 체인점에 가면 마실 수 있고, 가끔 일반 커피 점에서도 판매하는데 설명을 아주 잘 해야 하고(얼음을 넣고 우유를 넣고 에스프레소만! 넣어주세요라고), 그렇지 않으면 아이스와 에스프레소와 우유가 블렌딩한 커피를 느끼한 휘핑크림까지 얹어서 $8 를 내고 먹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원래 스타벅스를 일부러 찾아가서 커피를 먹지도 않았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내가 원하는 아이스 커피는 마시기 힘든 것이 사실인데, 커피가 맛있는 호주에서 이거 하나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여름을 한국에서 잠깐 보내면서, 한국에서 친구들과 르까페에서 너무나 쉽게 사장님, 아이스 소이라떼 주세요! 하고 맛있게 먹었던 그날(불과 몇주전인데)이 그립다. 컴퓨터앞에서 과제와 씨름하다가 생각나는 시원한 아이스 커피가 그리운날.
+사진은 해방촌 르까페의 아이스소이라떼!
iamsj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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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커피에 위스키 굿잡
호주도 여름에는 더울 것 같은데 아이스커피를 안 판다니 매우 의외입니다
정부가 폭염주의 문자를 보내는 요즘같은 날씨, 아이스커피는 유일한 낙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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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가 채 못 된 시간이었다 이른 점심을 위해 학교를 나와 마트를 찾아 걸었다 학교에서 왼쪽으로 꺾어 휘 데 뾔쁠리에를 따라 걸어 올라가다가 그만 짙은 녹색 천에 담긴 죽음을 보았다 너무나 자연스러워 한참을 뻔히 바라보았다 햇빛이 묻은 흰 주름을 따라 어림되는 덩치 아 그렇구나 더 이상 급할 일도 없어 쁘히베 데 뾔쁠리에 헝세 썽떼 병원 곁은 피가 흐르는 이에 내어주고  조금 떨어진 곳이라도 뭐 어때  수고를 감내하는 구조사의 배려 덕에 우리는 총총걸음 일상 위에서 그만 짙은 녹색 천에 담긴 이를 보았다 빛도 돌리지 않는 앰뷸런스에서 배송을 예약받은 택배처럼 차갑게 들것에 실려 천천히 길을 건너 가신 이 아무도 멈추지 않았다 아무도 멈추지 않게 좋은 타이밍에 매끄러운 바퀴로 길을 건넜다 병원에는 달려 나오는 이가 없었고 문은 자동으로 열리고 닫혔다 죽음이 지나가도 아무도 멈추지 않는다 아무도 멈추지 않았고 그만이 조용히 내렸다 꿀렁이지 않았다 보도를 오르고 내릴 때도 길을 건너 오른쪽으로 틀고 병원을 향해 왼쪽으로 틀 때도 붙들고 있는 것들이 더는 필요가 없겠지만 다행히 우리는 점심을 거르지 않았다 때를 모르면 시끄럽게 내려야 한다 지하철은 늘 만원이라 때를 놓치면 모두를 밀치고 파흐동 소리를 연발로 내지르고 때를 모르면 시끄럽게 내려야 한다 갑자기 툭 내리면 남은 이에게는 얼마간의 상처가 생긴다 가방에 쓸리고 옷이 벗겨진다 달려 나가는 파흐동 소리에 괜찮다는 말도 못 해준다 괜찮다는 말을 못 해줬다 입술을 뗄 만큼 아프지는 않아서 몸을 돌릴 만큼 가까이 있지도 않아서 매일 문은 열리고  얼마 간의 소란이 있고 문은 닫힌다 조금 넉넉하다가 더 비좁아지기도 한다 글, 사진 레오 2019.12.05 시로 일기하기_오늘 날씨 흐림
에이머그 ; 수유동
요즘 예쁜 수유카페들이 많이 생겨요 테이블이 몇 개 없는 카페부터 좌석 여유가 있는 카페들까지 감각적인 카페들이 많이 생겨서 스벅말고도 선택권이 다양해졌어요 에이머그는 수유역 뒷쪽에 새로 자리잡은 카페에요 내부는 화이트 톤으로 꾸며져서 에이머그의 시그니처인가 주황색 머그컵이 벽면에 눈길을 끌어요 노출천정까지 화이트인데 조명과 감각적인 가구들이 여심을 심쿵하게 하네요 요즘 저도 방 꾸미고 싶어서 각종 사이트와 샵들을 둘러보는 중인데 여기 의자 두개정도 어디서 샀는지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어요 아무래도 브랜드카페가 아니기 때문에 메뉴가 다양하지 않을꺼라고 생각했어요 카페들 가보면 시그니처만 밀고 있는 개인카페들도 있어서 그럴꺼라고 생각했는데, 에이머그는 메뉴가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커피 메뉴만큼 티나 과일 음료도 많았어요 디저트는 적당량 있었는데 여기서 이 카페가 음료를 위한 곳이라는 걸 알 수 있네요 진짜 이것 저것 많이 팔면 진짜... 주문하기 넘나 어려운데TAT 주문을 하고 뒤를 도니 세면대가 있어요 사실 이런 세심한 배려들이 고객을 감동하게 하는 건데... 에이머그 사장님은 그걸 잘 아시는 분 같아요 음료 마시다가 갑자기 손이 끈적이거나 할 때 물티슈를 찝찝할 때도 있고, 또 손만 닦을 껀데 화장실 가기 번거로울 수도 있는데 그걸 한번에해결해주네요 곳곳에 은은한 인테리어가 에이머그 내부를 빈틈없이 채워줘요 화이트톤의 베이스와 쨍한 색상의 가구 사이를 잘 연결시켜주는 느낌이에요 어느 순간 카페마다 아인슈페너라는 커피가 유행이에요 사실 아인슈페너는 우리가 처음알게된 새로운 커피가 아니라 비엔나커피의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하면 쉬울꺼같아요 강식당에서 비엔나커피가 나오면서 요즘은 에이머그처럼 같이 표기하는 곳이 많더라구요 올해 딸기를 너무 안먹은거 같아서 딸기라떼를 시켜봤어요 무엇보다 아인슈페너와 함께 메뉴판에서 별표가 되있어서 시켰어요 딸기...는 사랑이네요...딸기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음료수만 시키기 아쉬워서 당근케익도 시켰어요 일부러 오늘의 마무리를 달달달로 하고 싶었거든요 케익도 넘나 맛있었어요 이렇게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은 수유카페가 많이 생기니 좋아요 다음에는 낮에 와서 인생샷 많이 찍어야겠어요 에이머그 ; 수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