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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의

예전에 영어 공부를 위해 봤던 마지막 강의 동영상이 문득 떠올라 도서관에서 이책을 빌려 보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역시 동영상에서 다루었던 내용들이였고, 약간의 내용이 추가된 책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던 특이하고 재밌는 가족을 갖고 있던 랜디포쉬의 인생을 사는 방법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췌장암이라는 병을 갖고 있으면서 대학에서 마지막 강의를 하면서 어릴적 꿈과 모험, 인생 사는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그의 모습에 많은 도전을 받고 갑니다. 몇몇 부분을 발췌해서 남겨 놓습니다.
'아버지는 인생을 살면서 자신의 주장을 어떻게 협상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조언을 해주었다. "최후의 순간까지 결정을 늦추어라." 그리고 일에서나 사람관계에서나 설령 내 쪽에 힘이 있다 해도 언제나 공평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었다. "운전석에 앉았다고 해서, 사람들을 치고 다닐 필요는 없는 거니까." ' 언제나 공평하게... 참 어려운 부분이죠. 공평하게 한다고 생각해도 보는 이에 따라 다를 때도 많고..
' "그레이엄 코치가 널 꽤나 힘들게 길들이지?" 그가 말했다. 나는 "네"라는 대답조차도 하기가 힘들었다. "그건 좋은 거야" 보조 코치가 말했다. "네가 잘못하고 있는데도 더 이상 너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그건 널 포기했다는 뜻이야." 내 주위사람들을 통해 듣던 충고나 상사의 꾸지람은 결코 단순한게 아니였던 것이다.
'나는 커크 선장의 행동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 그는 한 번도 자신이 부하들보다 뛰어나다고 공언한 적이 없었다. 커크 선장은 부하들이 그들의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들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대신 그는 비전을 제시하고 기강을 확립했다. 그는 부하들의 사기를 책임졌다.' 과연 나는 어떤 비전을 제시하고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을 했는가.
'장벽에는 다 이유가 있다. 장벽은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절실하게 원하는지 깨달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 때때로 인생에서 장벽을 만나게 되는데 그 장벽이 어떤의미인지 알게 해주었던 부분. '부모님은 항상 자동차란 그저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주는 이동 수단에 불과하다고 가르쳤다. 자동차는 실용적인 도구이지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수단은 아니다. --- 어쩌면 좀 괴팍스러운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휴지통이나 손수레에 흠집이 생겼다고 새것으로 바꾸지는 않는다. 휴지통이나 손수레를 가지고 사회적 지위나 신분을 구별하지는 않기 때문일 것이다.' 랜디포쉬의 아내 재이가 운전이 서툴러서 차에 흠집을 내었을 때의 랜디포쉬의 반응. 과연 나는 이런 상황에 이런 태도로 얘기 할 수 있을까.
'그룹 안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는 팁 1.정중하게 사람들을 대해라. 2. 공통점을 찾아라. 3. 최적의 만남 조건을 만들어라. 4. 모두가 이야기하게 하라. 5. 문 앞에서 나를 버려라. 6. 서로를 칭찬해라. 7. 대안을 내놓으려면 질문 형식으로 해라. -나는 B가 아닌 A로 가야한다고 생각해 가 아닌 만약 우리가 B가 아니고 A를 한다면 어떨 까? 로 제안하라.
'만약 당신이 충분히 기다려 준다면, 사람들은 당신을 놀라게 하고 감동을 안겨줄 거예요.'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결국 깨달은 사실인데요. 여자에게 접근하는 남자들을 판단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답니다.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완전히 무시해버리고 오직 그들이 하는 행동만 집중해서 보면 되지요.'
'낙관론자로 살 수 있게 해주는 한 가지 전제 조건은 어떤 혼란이 닥쳐도 해결이 가능한 긴급 대비책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슨 일이 벌어져도 거기에 따른 적절한 대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 많은 걱정거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적절한 사과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포함하고 있다. 1. 내가 한 일은 잘못됐어. 2. 너에게 상처를 준 점 미안하게 생각해. 3.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대다수 학생들은 밑바닥부터 시작하라면 불만을 표현하다. 그럴 때마다 항상 내가 하는 말이 있다. "너희가 회사의 메일룸에 고용된다 하더라도 마땅히 기뻐해야 해. 그때 너희가 할 일은 이것 하나야. 우편물 분류작업에 능숙해지는것." 누구라도 이런 불평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이건 나에 비해 너무나 하찮은 일이어서 우편물 분류 따위는 잘하고 싶지 않아." 그 어떤 직업도 우리보다 하찮은 것은 없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우편물을 분리 할 수 없다면(혹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 당신이 다른 일을 잘할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 있는가?'
'내 생각에 부모의 임무란, 아이들이 일생 동안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그 꿈을 열정적으로 쫓을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다.' 나도 이런 부모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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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갈래의 사랑이야기 😀
이 글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책과,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라는 드라마를 보고, 적었습니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보기를 추천추천합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프라하의 봄'이라는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습니다.)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주인공 소개> 이 영화의 남주, 토마시. 사랑과 육체적 관계는 구분할 수 있다는 주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테레자를 사랑하는 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지금까지 관계를 맺은 여자가 수 백 명이 될 만큼 육체적 관계를 중요시합니다. 자신이 매우 매력적이고, 신분이 높은 사람이라는 사실은 테레자를 끊임없이 불안하게 하죠. 이 영화의 여주인공인 테레자 토마시와는 달리 사랑과 육체적 관계를 떼어놓고 보지 못합니다. 자신의 육체가 토마시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지 두려워하죠. 다른 여성들에게 밀려, 토마시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극 중 토마시의 행동을 보면 이해가 가긴 합니다..) 그녀는 결국 토마시를 더욱 끌어내리기 위해,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행동해요. 그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이죠. 하지만 나중에 깨닫습니다.토마시는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었음을. 자신이, 자신의 열등감을 없애기 위해 토마시에게 어떤 행동을 했는지를. 토마시는 테레자에게, 진정하게 그녀를 사랑함을 보여주기 위해서 자신이 가진 것들을 하나씩 포기합니다. 잃을 것이 많은 그, 잃을 것이 없는 그녀이지만, 그는 자신이 가진 것을 포기하면서그녀에게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토마시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테레자 뿐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여기서 제가 생각난 드라마가 있어요.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라는 드라마입니다. 주인공인 배타미(임수정)와 박모건(장기용)의 사랑 이야기가 마치 토마시와 테레자의 사랑 이야기와 맞닿은 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먼저 남자 주인공들이 이성에게 인기가 많죠. 여자 주인공들은 이런 남자 주인공의 인기때문에, 자신이 아니더라도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인물들입니다. 테레자는 자신이 그의 유일한 사랑이 아닐까 하는, 배타미는 자기보다, 조건이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고 느낍니다. 토마시와 테레자에 대한 내용은 대충 보았으니  드라마로 넘어가 봅시다. 드라마에서 배타미는 38세의, 결혼을 원하지 않는 여성입니다. 박모건은 어렸을 적 부모님에게 버림받은 28세 남성이며, 좋은 사람과의 결혼생활이라는 꿈이 있죠. 그 둘은 사귈수록 고민이 쌓여가는 커플이었습니다. 배타미는 결혼할 생각이 없고 나이가 많은 자신과 시간을 보내는 박모건에게, 늘 미안한 감정이 있었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권리를 자꾸만 뺏어가는 듯한. 38살이라는 나이도 그녀에겐 짐입니다. 시간이 지난다면 자신은 더더욱 늙어갈 테고, 사랑으로 서로의 신념을 모른척하고 살기에는 버거운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생각해요. 끝이 정해진 사랑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이때 이 책에서 나온 구절이 하나 생각났습니다. 이는 토마시의 생각입니다. “ 어떻게 해야 할지를 우리는 결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에겐 단 하니의 삶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것을 이전의 삶과 비교할 수도 없거니와 이후의 삶에서 교정할 수도 없다.” p.17 우리는 단 하나의 삶을 살아봤습니다. 배타미에게는 38살이 살면서 처음이죠. 박모건을 만난 일도 처음입니다. 그녀는 전의 만남들과 비교해보아 그와의 만남 역시 자신의 신념(미혼)으로 어쩔 수 없게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우리 인생은, 테레자가 여러 번의 우연을 겪어 토마시에게 온 것처럼, 아무도 모릅니다. 자신이 굳게 믿고 있는 신념이라 해도, 그게 변치 않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의 생각이 맞다고 자신하더라도, 미래에 내가 느낄 감정은 아직 내게 오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의 신념이 바뀐다는 사실이 누군가가 소중한 것을 포기했다는 말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를 이해해 주지 않고 있죠. 그는 그녀에게 당장 신념을 바꾸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로 인해 자신의 신념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그게 싫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자고, 지금 당장의 현재를 같이 살아가자고 합니다. 여기서 테레자와 토마시의 사랑이야기로 돌아가 보죠. 테레자는 소설 말단에 이런 얘기를 합니다. 자신이 토마시의 삶에서 악의 근원이라고. 그를 떨어질 곳 없는 밑바닥까지 끌어내린 사람은 자신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토마시는 자신이 원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며, 모든 ‘의무'에서 해방되어 홀가분하다고 얘기해요. 의사에서, 유리를 닦는 사람으로, 그 후 농부로 바뀌면서 그는 많은 지위를 잃어버렸습니다. 취리히에서 프라하로, 시골로 갈수록 그는 많은 여자를 잃어버렸죠. 그 후 토마시는 깨달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수많은 우연 속에서 만난 테레자라는 사실을. 결국 그녀는 그가 소중한 것에 눈뜨게 했습니다. 나는 그들의 결말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배타미는 자신의 불안함으로 인해, 자신을 사랑해주는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힙니다. 그런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자신이 어쩔 수 없이 불안하다 해도, 상대의 사랑을 믿고, 그 사람과 함께 하는 현재를 살자. 하루하루 사랑을 하다보면, 사랑은 나도 모르던 행복에 눈뜨게 해 줄 수 있다. 여기서 두 사랑 이야기에 대한 제 참견은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