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FA, 그리고 크리스 브라이언트
안녕하세요! 메이저리그 오프닝데이, 카디널스 대 컵스의 경기가 카디널스의 3대0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렇게 2015 시즌 첫경기가 끝난지 한시간도 안된 상황에서 컵스의 한선수가 메이저리그 헤드라인을 계속해서 장식하고 있습니다. 바로 2015시즌, ESPN 키스 로우가 선정한, 유망주 1순위를 차지한 컵스의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 선수입니다.
먼저 크리스 브라이언트 선수의 작년 마이너리그 성적을 살펴볼까요? 작년 시카고 컵스의 더블A와 트리플 A에서 70 경기를 뛰면서 홈런 43개를 쳤고, 타율, 출루율, 장타율 부분에서 .295/.418/.619 라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이번시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당연히(?) 올릴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컵스는 이번 오프시즌 기간동안 3루수 루이스 발부에나 선수를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 선수와 트레이드를 함으로써 2015 시즌 컵스의 3루수 주인은 브라이언트 선수로 선정하는 듯한 분위기 이였습니다. 그리고 브라이언트 선수는 이 결정이 잘못된 결정이 아님을 증명는듯한 활약을 이번 스프링 시즌 시범경기 동안 보여줬습니다. 무려 첫 시범경기 여섯게임 동안은 14타수 7안타를 몰아치고, 홈런 4개 와 2루타 1개를 치면서 무시무시한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물론 아직 보완해야 할점이 있는 선수임에는 분명합니다. 23살, 메이저리그에서는 어린나이에 속하고, 작년 마이너리그에서는 4할 이상의 출루율도 보여줬지만, 492타석에서 삼진을 162개나 당한점도 옥의 티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위에 스탯에서 보셨다시피,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만 얻는다면 당당히 3루수 주전자리를 차지할 만한 최고의 유망주인점도 분명하죠. 이러한 컵스, 아니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의 유망주는 결국 개막로스터에 이름을 못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에는 바로 메이저리그 FA제도, 즉 서비스데이 룰에 의하여 이러한 결정을 컵스 프런트는 내리게 된걸로 보여집니다. 먼저 메이저리그 서비스타임, 그리고 FA제도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년 평균, 183 서비스 데이가 있습니다 (총 162게임 과 휴가 21일). 만약에 1년에 모을수 있는 183 서비스 데이중, 한시즌중 172일만 모은다면 메이저리그에서는 메이저리그 풀타임 경력 1년으로 쳐줍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6년의 메이저리그 풀타임 경력이 모아지면, FA, 즉 프리에이전트의 특혜가 주어집니다.
여기서 컵스 프런트진은 2015시즌이 시작한 후 12일만 기다린후에 브라이언트를 메이저리그에 콜업하면, 브라이언트 선수는 2015시즌을 풀타임경력에 모자란 일수 (총 171일) 만 채우면서 컵스에서 2015시즌을 대부분 메이저리그에서 보낸다 해도, 6년이 아닌 7년을 더 뛰어야 풀타임경력을 인정받고 FA를 선언할수 있게 되겠습니다.
여기서 만약에 첫 12일을 브라이언트 선수가 라인업에 없이 뛰어서 컵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다면 매우 어리석은 결정이 되겠지만, 이 12일 덕분에 브라이언트 선수같이 뛰어난 선수가 컵스와 1년을 더 함께 할수 있다면 컵스로서는 당연한 결정을 내렸다고 볼수 있겠죠. 이러한 교묘한 수법을 이용해서 선수를 1년더 묶어둔다는 점에서는 뭐 어떻게 대응할 마땅한 방법또한 없어서 선수들은 속만 타들어가는 상황이죠. 그렇다고 해서 프런트가 이러한 대선수를 1년더 묶어두고 싶은 심정을 이해못하는것도 아닌 상황이고 해서 미국 메이저리그는 크리스 브라이언트 선수를 둘러싸고 큰논란이 현재 진행중인 상황입니다.
오늘 경기를 컵스가 패함으로써 이 논란의 불씨는 더욱더 커질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브라이언트 선수의 에이전트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지닌 스캇 보라스인 점 또한 논란을 잠재우는데 도움이 별로 안될것 같고요. 이러한 메이저리그의 FA제도와 유망주들을 묶어노으려는 팀의 사정... 우리 빙글러 분들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메이저리그 개막을 축하하며(?) 이런 핫뉴스를 여러분과 공유하며, 내일부터는 경기가 여러개 있으니까 계속해서 좋은정보 공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