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백 일인 커플이에요. 전 연애에서 가식적인 것에 지쳐서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친구 같은데 설레는 사람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결국 현 남친을 만나게 됐네요. 사람을 알아가면서 정이 떨어질 요소들이 많은데 잘 안 떨어져요. 많이 좋아하나 봐요. 예를 들어, 사소한 것에도 거짓말을 하거나 물어봐도 잘 알려주지 않고, 폰과 공기계가 망가졌단 이유로 하루에 한 번 30분 남짓 페메 밖에 못 해요. 전화가 안되는 건 당연하구요. 근데 요즘 들리는 말에 의하면 다 귀찮아한대요. 게임 하러 밖에 나가는 것도, 친구 만나는 것도, 잠깐 집 앞에 나오는 것도. 남친 주변 친구들이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사실은 저도 느낀 게 있어요. 하루에도 2-3번 씩 매일 같이 만났던 사람인데 요즘은 하루에 1번은 무슨. 이틀에 한 번 만나요. 사람이 연애를 하면 오버해서 맞추다가도 그게 원래 생활 패턴대로 돌아간다는 걸 알지만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조금 더 덧붙이자면 원래 이 사람이 부끄럼을 많이 타서 말이든 행동이든 표현을 안해요. 스킨십도 항상 제가 먼저 하고요. 이걸로 말도 해 봤는데 그 때만 미안하다고 하고 달라지는 건 없더라고요. 저도 사람이라 지치기도 하고, 지금까지는 저만 선 페메를 해온 것 같아서 이틀 정도 연락을 안 했더니 연락이 와서는 우린 너무 안 맞는 것 같다고 헤어지자고 하길래 제가 잡았어요.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까 차일 것 같아서 찼대요. 보통 사람한테 감정이 있으면 안 그러지 않나요?? 듣고선 정말 기가 막혔어요. 이런 취급 받으며 사는 건 정말 아니다 싶지만 제가 그 사람을 너무 좋아해요. 사귀는 사람으로 별로인 걸 누구보다 잘 아는데 헤어지자고 말하기가 힘들어요. 친구들한테 얘기하면 네 남친은 널 안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하지만, 안 좋아하는데 지금껏 매일 같이 하루에도 몇 번씩 얼굴 보러 오고, 한 번도 빠짐 없이 데려다주는 사람은 없다고 봐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지금 되게 서먹 서먹한 상황이고 못 만난지 이틀 정도 됐어요. 누구 한 명이 놓으면 끊어질 듯한 분위기 입니다. 1.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려면 남자친구가 귀차니즘에서 헤어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2. 다시 예전처럼 잘 지내려면 어떡해야 할까요? 3. 여러분들은 남자친구가 절 좋아한다고 보시나요?
3 Answers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남자는 한번 관심 끊은 것에 다시 관심 보이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보기엔 연애가 귀찮아졌는데 나쁜 사람 되긴 싫어서 이어나가는 것으로 보이네요. 좋아하는 감정은 많이 사라진 것 같고 본인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결단을 내리시는게 좋아보입니다.
그렇군요.. 조언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 남친이랑 진지하게 얘기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충분히 나쁜 사람 되기 싫어서 이어나갈 가능성이 다분한 사람이지만, 현재가 중요한 걸요! 여러 차례 이야기 나눈 끝에 긍정적으로 결론이 났답니다. 조언 정말 감사해요
1.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얘기지만 누군가의 귀찮음은 마음을 둔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2. 속마음이 뭔지 모르겠으면 직접 두드려보시길. 직접 얼굴 보고 위의 내용을 털어놓으세요. 당신을 정말 사랑한다면 이건 어느정도의 충격이 될거에요. 3. 전의 행동은 전혀 중요한 게 아닌거 같아요. 차일까봐 먼저 찼다는 건 지금의 당신보다 본인 자존심이 더 중요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행복하려고 하는 연애잖아요. 부디 행복한 결정 하시길 바랍니다.
다행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글 올린 후 예전처럼 자주 만나게 됐어요! 제가 자꾸 만나자 하니까 달라진 느낌이 드네요. 많이 생각을 하고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사귀면서 어떻게 항상 같을 수 있겠어요. 마음이 변하기도 하고 편해지기도 하는 거죠. 한결 같은 사람들이 예외적으로 존재하긴 하지만 이걸 가지고 마음을 가늠한다는 건 아니라는 결론이요. 또, 초반에는 뭐랄까 놓치고 싶지 않아서 무리해서 열심히 만나고 열심히 연락한 부분이 존재했는데 지금은 놓칠 것 같은 느낌이 안 드니까 마음 편히 행동하는 것 같아요. 이걸 가지고 진지하게 얘기해 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시기가 좀 이르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도 편해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내 존재 자체가 귀찮아지는 게 아니라면 괜찮다고 얘길 했고, 남친은 가만히 듣다가 절대 네가 귀찮아서 그랬단 게 아니라며 손사래 치더라구요. 조언 감사합니다!
1. 기간은 장담할 수 없어요.. 남친분이 마음먹기에 달렸죠 2. 집안 데이트나 가까운 거리 산책하자고 많이 꼬셔보심이.. 3. 의무감일 수도 있어요 데려다주는건.. 물론 좋아하는 감정이 없다는건 아니지만 과거에 100퍼센트로 좋아했다면 지금은 3~40퍼센트일거 같아요.. 차일거같아서 찼다는게 할말인지..
집이 가까워서 데이트는 항상 밤 산책으로 했어요 .. 집 데이트는 사정상 둘 다 어려운 상황이구요.. 결국 제가 노력한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글 올린 다음 날부터는 예전처럼 만나긴 해요. 며칠 전 의견 차이로 한 번 싸우고 집 갔는데 남친이 미안하다고 찾아왔네요.. 대체 무슨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헷갈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