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주에있는 남고에다니는 학생입니다.
이건 아까전 에있던 일인데 급식을 먹고 급식실에서 나오던중 학교 본관 과 급식실 사이의 통로 옆에서 어떤 한 할머니께서 바구니에 떡을 가지고 오셔서 떡을팔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눈길한번주곤 제갈길 가고 저희 또래애들은 떡을잘 안먹거니와 돈이 많이 있지도 않을겄 입니다. 그러기에 여기선 장사가 안될겄이니 다른곳에 가서 장사를 하시라고 말씁을 드렸어야할까요? 아니면 저라도 떡1개라도 사드렸어야 하는걸까요.
하필 오늘은 시험마지막날 시험이 끝났기에 친구들과 놀생각에 전번주부터 돈을 아껴놓던중이고 친구들과 놀생각에 두근거리던 참인데 이걸 굳이 내가사드리는건 나도 돈이 없는데 그저 오지랖 인가 하는 생각도들다가 아무짓 안하고 남들처럼 제갈길을 가며 눈길만 주었습니다. 허나이게 잘한짓 인지 어째 마음이 뒤숭숭해서 고민중 입니다. 이럴땐 어찌해야 할까요? 지금이라도 가서 떡하나 사드리거나 장소이동을 말해드려야 할까요? 철학과 관련깊지는 않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4 Answers
마음이 착한 학생이네요.^^
다음번에 할머니를 뵈면 떡 하나 사면서 잠시 말동무가 되어드리세요.그러면서 요즘 학생들은 떡을 잘 먹지않는다는 말도 흘리시구요.그럼 장소를 옮길지 말지는 할머니 스스로 결정하실거예요.
즐거운 학창시절 보내시길 바래요~!
흠...
저 같았으면 할머니 본인이 판단하시게 내버려뒀을 거예요.
무관심에서의 의미라기보다는,
님이 제시하신 두 방법이 저로서는 도움이 되지 않다고 생각해서에요.
님이 그 할머니에게 도움을 주는 의미로 떡을 사는 행동으로, 실제로 떡이 잘 안 팔리는데, 님의 행동으로 인해 '그래도 팔린다'는 인식을 그 할머니가 갖게하면 오히려 그 분은 잘 안 팔리는 상황에서도 사실 상황과는 다른 인식을 가지고 계속 그 곳에 앉아 계셨을 것 같구요.
님이 다른 곳에서 파시라고 하면, 그 할머니가 어떤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짜증을 내실 확률이 높았을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 사람이 보수적으로 변한다는 말을 뇌과학 책에서 본 적이 있고, 그에 따라 고집을 부리실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에요.
오... 이런 생각한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친구들이랑 재밌게 노는데에 쓰고 다음 번에는 누군가를 돕기 위해 써보세요. 어느 쪽이 더 행복하고 옳은 선택인지는 둘 다 경험해본 뒤에 고민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때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음 번 결정은 이번 보다 더 마음 편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