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하나 여잔데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어요 영화도 둘이 몇번 봤고 둘이서 만났었고 만나서 제 머리 쓰담하고 귀엽다 하고 손도 잡았는데 딱 봐도 다른 여자한텐 안 그러고 저한테만 그러는데 이거 썸 맞죠 ......? 근데 이런 사이로 지낸지 거의 3주? 됐는데 고백은 안해요 걔가 약간 부끄럼 많은 앤 거 같긴한데 제가 성급한건가요 ???? 근데 만약 계속 고백은 안하면 어떡하죠?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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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은 확인사살이다."라는 말! 들어보셨죠? 고백은 '이제 우리 사귀어요~~'라고 오피셜로 선언하는 의식(?) 정도인거고, 이미 서로에 대한 호감을 확인하는 단계는, 앞단계인 '썸'에서 다 거쳐야 한다는 거죠. 그럼 썸에서 어떻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느냐. 확인사살 전에 결정타들은 어떻게 날리냐. 이건 이미 사람들이 암묵적인 시그널들을 만들어놨어요. 그 시그널들은 빙글러가 쓴 사연에 다 있네요. '단둘이 만나기', '단둘이 영화보기', '외모 칭찬하기', '손잡고 스킨십하기'. 이런게 바로 전형적인 썸단계에서 '관심있다, 좋아한다' 대신 쓰는 시그널들이죠. 사연 쓴 빙글러 썸 맞습니다 꽝꽝! 이렇게 누가봐도 썸인데 시간만 질질 끌고 확인 사살을 안한다. 보통 두가지 케이스죠. 첫째, '이 여자도 나를 좋아한다.'는 확신을 아직 못 받았다. 둘째, '이 여자랑 사귈마음까지는 없다.' 첫번째일 경우에는 남자는 '언제 고백하면 되려나?'하고 열심히 단서를 모으는 중일 겁니다. '착각했나?'' 이거 어장아냐?' 하는 공포는 남자에게도 있으니까요. 확인사살 타이밍이 아닌데 고백하면 쫑나니까 더 조심스럽겠죠. 두번째일 경우에는 이사람 별로 좋은사람 아닌 거죠. 그럼 빙글러는 이제 어떻게 해야되냐? 제일 깔끔한 건 그냥 내가 먼저 고백 하는 거예요. 확신이 들길 기다리던 남자라면 당근 ㅇㅋ할거고, 사귈마음 없는 남자라면 ㄴㄴ하겠죠. 먼저 고백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다른 방법도 있어요. '확신이 없어서 고백 못하는 상황'이 없도록 강한 확신을 주는 것. "만나자, 밥먹자, 영화보자." 나도 시그널 열심히 보내는 거예요. '이정도면 확신이 없어서 고백 못하는 건 아니겠지'라고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시그널을 한 번 줘보세요. '확신이 없어서'라는 핑계가 먹히지 않는 상황이라면, 1) 이제 상대가 고백을 날리거나 2) 그런데도 진도나갈 생각이 없어보인다면 '사귈마음 없이 그냥 꽁냥거리고 스킨십만 하고 싶었구나'라고 판단할 수 있게 되겠죠.
썸은 확실한 것 같고... 남자가 쑥맥이거나 선수이거나!
썸도 맞는거 같고 고백 타이밍이긴한데 애매하긴하네요. 남자분은 어물쩡 사귀는 사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어요. 이런 부분을 한번 짚고 넘어가주세요. 우리 사이에 대해 물어봐야 할때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