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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기 힘들수록 웃어야 돼. 별 수 없어 ~ 강효진 감독의 2015년작 <미쓰 와이프>에 관하여

감독: 강효진 주연: 엄정화, 송승헌, 김상호, 서신애, 정지훈, 라미란, 이준혁, 고수희, 이승호, 김재만, 조덕제, 김영무 음악: 이효정 촬영: 손원호 15세 관람가 / Color / 125분 8월 23일에 강효진 감독의 <미쓰 와이프>를 봤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작품의 초기 제목은 <멋진 악몽> 이었다. 먼저 제작된 미타니 코키 감독의 동명영화의 리메이크이거나 표절작을 찍겠거니, 그렇게 생각했다. 게다가 작품의 이야기를 보니 브렛 레트너 감독의 <패밀리 맨> 생각도 많이 난다. 엄 여사의 팬이기에 다소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시간이 흘러 작품의 제목은 <미쓰 와이프>로 바뀌었다. 이야기를 고려하면 나름 고심해서 지은 제목이었구나 싶다. 그런데 복잡한 기분이 든다. 감상을 다 하고 나면, <멋진 악몽> 이라는 제목이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내 실패의 기록 ~ 맥스무비 객원기자 체험기 (3)

12. '객원기자 1기' 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뒤, 혼자 '객원기자' 했던 허XX 평론가는 맥스무비 매거진의 '편집위원'이 되어 있었다. 모 편집장 말마따나 그가 맡고 있는 '객원기자'와 내가 맡고 있는 '객원기자'는 그 의미가 다르다더니, 부랴부랴 직책 하나 만들어서 그렇게 올려준 것 같았다. 13. 여기까지가 나의 영화 월간지 객원기자 체험기다. 회사에 소속된 정규 기자는 (이런 여건에서 일하라고 하면 절대 일하지 못할 거면서) 영화에 관해 글을 쓰고 싶어했던 객원 기자를 향해 저런 발언들을 하고, 노동력을 착취하고 허위 공고를 내거는 영화잡지는 스타 배우의 인터뷰를 앞세우며 서점에, 극장에 잘도 나오고 있다. 내가 겪은 현실은 이런 거였다. 아니면 다른 곳들은 좀 더 나을 수 있는데 내가 하필 유독 저질스러운 곳에 들어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 문제는 얘기 들었던 것보다도 더 심각했으면 했지, 덜하지는 않은 듯하며 정신과 지식 노동은 정말 이 사회에서 제대로 된 대가를 받지 못하는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건 내게 사적으로 달아준 댓글들과 보내준 메일들을 보고 나서 깨달은 것이었다.) 우리에게 궁극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끼는 경력이라는 것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내 주린 배를 채워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고료, 혹은 급여를 묻는 자신을 속물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절대 그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노동을 하고 받는 대가는 정당하기 때문이다.
영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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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실패의 기록 ~ 맥스무비 객원기자 체험기 (1)

* 바야흐로 9월이 됐습니다. 제가 빙글에 글을 조금씩 조금씩 올린지도 몇 개월이 지났네요. 사실 9월은 제가 어떤 일을 겪고, 그 끔찍한 기억으로부터 조금이나마 나아지고 마음을 추스른 지가 딱 1년째 되는 해입니다. 사실 그 날 이후로도 딱히 큰 비전 없이 살고 있으니, 당시의 여파로부터 빠져나오지 못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1년이 된 기념으로 이 기록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제가 월간 <맥스무비> 매거진에서 객원기자를 했던 기록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일을 당하시지 않도록 기원합니다. 1. 2014년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가 개봉한 해였다. 첫 예고편을 3월에 본 순간, 나는 이 작품을 너무나도 보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 됐다. 이유는 어떻게 보면 우스울 수도 있다. <인터스텔라>가 필름으로 찍은 마지막 아이맥스 영화가 될 것이라는 언급을 봤기 때문이었다. 2008년에 대구 CGV 필름 아이맥스관에서 <다크 나이트>를 봤기 때문에, 이 포맷을 접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지금 한국에서 필름 아이맥스 영화를 보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 때 나는 미국과 호주 생각이 났다. 거기에 각각 몇 안 되는 필름 아이맥스 상영관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 거기에 가서 이 사라져갈 역사의 마지막 현장을 눈으로 볼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려면 돈을 모아야 한다. 하지만 그냥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으긴 싫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돈을 모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려면 거기에 해당하는 일을 찾아봐야지. 방법을 찾던 나는 하나의 공고를 보게 된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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