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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언덕길 여자아이 귀신

이 이야기는 내가 초등학생 때 다니던 학원 선생님이 들려주시던 이야기야 선생님에게는 고모할머니가 한 분 계셨어. 하지만 대개 먼 촌수의 친척이 그렇듯 평상시에는 거의 보는 일이 없었고 명절이나 가족 모임, 혹은 결혼식 같은 행사할 때만 가끔씩 뵙는데 어린 시절 만난 횟수를 다 꼽아도  열 손가락을 다 못 접을 텐데도 만날 때마다 항상 선생님을 이뻐해주셨어 하지만 그것도 어린 시절 이야기이고 성인이 되어 독립하고 홀로 생활하자 자연스레 고모할머니와의 연락은 끊기게 되었어.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어머니가 부산에 사시던 고모할머니에게 보낼 선물을 마침 경남에서 생활하던 선생님에게 근처에 사니까 배달도 할겸 오랜만에 얼굴이라도 뵙고 오라고 말씀을 하셨고 선생님 역시 오랜만에 고모할머니를 만나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흔쾌히 수락하게 되었어. 당시 차가 없던 선생님은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에 가는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부산에 사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부산의 교통은 워낙 복잡해서 초행길인 사람에게는 찾아가는 것만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어. 더군다나 당시엔 휴대전화나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니 고모할머니 집 주소 하나만 가지고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겨우 고모할머니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을 때는 밤 9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