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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Club> 일기/에세이 글 쓰기 모임 #7

일기/에세이 글 쓰기 모임 일곱번째 시간! 어떻게들 보내시고 계신가요? 저는 사실 요즘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연말이라 그런지 벌려놓은 일이 많아서 그런지 어제서야 정말정말 오랜만에 가만히 있었는데, 그 고요한 느낌이 너무 어색하더라고요. 언제든 새롭게 참여하시는 분도 **환영 환영**입니다! 이 카드를 처음 보신다거나 글쓰기 톡방에 포함이 안되어있으신 분들도
sookiki모든 것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도망가고 싶었다. 나 말고는 아무도 없는 곳으로. 그래서 나는 도망갔다. 항공권으로 잡아놓은 시간은 70일. 70일 여행이라고 이것저것 욱여넣어서 돌덩이 같은 가방들보다, 나에게 가장 무거운 짐은 죄책감이었다. 내 딴에는 나만 생각하고 싶다고 사실은 항상 나만 생각하는 주제에 그렇게 우스운 소리를 하면서 떠났다. 그리고 내 도망에는 남겨진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도망친 자리를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 엄마와 공항으로 향했고 둘은 아무 말이 없었다. 현실에 적당히 질려버려서 혼자 겁도 없이 유럽으로 떠나버리는 철없는 딸을 보면서 엄마는 복잡한 생각이 드셨을 것이다. 엄마의 배웅에서 벗어나 오롯이 혼자가 된 순간부터 계속 눈물이 났다. 출국 절차를 밟을 때부터 비행기를 타서 8시간을. 애인이, 친구들이 가족들이 써준 편지들을 읽으며 비행기 구석 좌석에서 눈물을 훔쳤다. 이 감정의 대부분은 여행의 두려움도 두려움이지만 남기고 온 사람들에 대한 걱정과 그리움이었다. 혼자가 된 순간부터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들이 여실히 보였다. 가장 이기적으로 떠난 나를, 그런 가장 이기적인 나까지 온 마음으로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너무 고마워서, 미안해서 눈물이 났다. 그리고 내가 돌아와도 그들이 그 자리에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들이 사라져 버릴까 봐 무서웠다. 끝까지 나만 생각하면서 떠났으면서, 그들이 사라져 버릴까 봐 무섭다니. 나는 그렇게 혼자 도망을 쳤다.

<Writing Club> 일기/에세이 글 쓰기 모임 #6

일기/에세이 글 쓰기 모임 여섯 번째 시간! 친해질래야 친해지기 어려운 월요일입니다! 다들 월요일을 잘 보내셨나요~ 이제 정말 폭주기관차처럼 한 해의 마지막을 향해서 달려가네요... 정신차리면 한 주, 정신차리면 또 한 주. 마지막은 또 다른 시작이니까요! 언제든 새롭게 참여하시는 분도 **환영 환영**입니다!

<Writing Club> 일기/에세이 글 쓰기 모임 #5

일기/에세이 글 쓰기 모임 다섯 번째 시간! 이번에는 금요일에 찾아뵙게 되었네요..! 요즘 생활 패턴이 다 깨져서 어제 집에 가자마자 곯아떨어져 버렸습니다... 근데 오늘은 정말 추워도 너무 춥네요! 오들오들 언제든 새롭게 참여하시는 분도 **환영 환영**입니다! 이 카드를 처음 보신다거나 글쓰기 톡방에 포함이 안되어있으신 분들도

<Writing Club> 일기/에세이 글 쓰기 모임 #4

어김없이 찾아온~ 일기/에세이 글 쓰기 모임 네 번째 시간! 다들 월요일 잘 보내고 계신가요~? 월요일인데 춥기까지 하니까 사람이 굼떠지는 것 같아요. 이제 정말 누가봐도 겨울인 느낌이 드네요. 항상 습관처럼 목도리를 챙기게 되었습니다. 언제든 새롭게 참여하시는 분도 **환영 환영**입니다! 이 카드를 처음 보신다거나 글쓰기 톡방에 포함이 안되어있으신 분들도
sookiki소희와 나의 첫만남은 고1이었다. 맨 앞자리의 짝이 된 우리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서로를 보고는 앉아있었다. 우리는 가끔 이상하고 쓸모없는 말들을 했고 낄낄거리며 웃었다. 소희는 우울한 영화에, 나는 우울한 음악에 빠져있었는데 그에 걸맞게 세상에 모든 걱정근심을 가지고는 습관적으로 상스러운 욕을 토하듯 뱉어내던 암울한 고딩들이었다. 언젠가부터 나는 매일 새벽 소희에게 울면서 전화를 했다. 소희는 매일 아무말도 없이 듣다가 내 울음이 잦아질 즈음엔 "야 그냥 막 살다가 죽어버리자."라고 말했다. 나는 그 말이 힘내자라는 백번의 말보다 좋아서 헤헤웃었다. 그러다 시간을 타고 타서 우리는 어른이 됐다. 어른이 되면 다 부숴버리자고 소리쳤던 세상은 견고하고 번지르르한 모습, 그대로였다. 우리는 연애를 했고 힘없이 힘내라고 말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상처를 받았고 영화에, 음악에 더이상 목매지않았다. 상스러운 욕을 하는 대신 꾸역꾸역 삼키고 의연하게 웃는 법을 터득하고, 꽤나 경멸하던 전형적인 어른의 옷을 입었다. 하지만 때때로 어른도, 아이도 아닌 모습을 한 나를 보는 새벽은 무서웠다. 이제는 마음 편하게 밤을 새워 울지도 못하는 나는 참 볼품없었다. 그 새벽, 오랜만에 다시 소희에게 전화가 왔다. "야 괜찮은척하지마라" 그때처럼 우리는 통화를 했다. 깔깔대며 서로를 욕하다가 제법 진짜 어른처럼 서로에게 사과를 했다. 가끔은 생각한다. 너에게 너무 과분한 무언가를 받고 있지는 않을까. 죽어버리자고 했지만 사실은 죽고싶지않아서 우리가 붙잡고 있던 전화기. 그게 아직도 나한테는 전부라고.
RedNADA내가 아는 어떤 사람들 어느새 알고 지낸지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사람들이다. 각자가 다 다른 지역에서, 다른 생활 환경에 각기 다른 사투리까지 사용하는 4명이 모였다. 뭐하나 일치한게 없었으나 그냥 그렇게 붙어서 다니게 되었다. 대학교 4년을 붙어지내나 보니 어느새 그 시기가 10년이 넘었다. 이제는 매일 보던 사이에서 종종으로 바뀌고 이제는 약속잡고 봐야 볼 수가 있다. 참 신기하게도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말과는 정반대의 사람들이다. 오랜만에 연락해도 어제 연락했던 것 같고, 막상 만나도 크게 얘기할건 없지만 불편하지 않다. 4명이 다 모이지 않고 그 중 2명만 만나서 여행을 가도 어색하지 않다. 각자의 밑바닥까지 보고 서스럼 없는 사이가 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각자가 서로의 밑바닥까지는 보지 못했기에, 각자의 스케쥴과 일의 핑계로 나를 위한 이기적인 배려심을 베풀기도 했다. 다만 그 와중에도 서로의 선을 지키며 서로의 생활을 존중해준 것들이 지금의 관계까지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은 서로를 오래 관찰하여 습성을 잘 알고 있기에 서로 조금씩 배려를 해주고 자연스레 밑바닥도 조금 보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좋다. 내가 미쳐있는 고민도 편히 털어놓을, 여행가고 싶어 연락하면 기꺼이 시간들을 내줄 사람들이고 일정시간 함께 떠나줄 사람들이기에 가끔 연락하고 만나도 기분 좋게 만날 수 있다. 이제 한 명은 결혼을 하고, 한 명은 해외로 유학을 간다. 약속을 잡고 만났던 것보다도 더 드물고 힘들게 모여서 볼 수 있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때도 자연스럽게 마치 슬리퍼 하나 끌고 집 앞 편의점가든 편하게 만나는 모습들로 보게 될 것 같다. 서로의 20대를 함께 보내고 지냈으며, 나를 웃고 울기도 하며 귀찮아하기도 하는 내 감정과 삶에 있어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이다

<Writing Club> 일기/에세이 글 쓰기 모임 #3

어김없이 찾아온~ 일기/에세이 글 쓰기 모임 세 번째 시간! 뭔가 월, 목으로 정해두니까 월요일, 목요일이 굉장히 빨리 돌아오는 것 같아요. 시간이 빠른 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빠를 건 또 뭐람. 언제든 새롭게 참여하시는 분도 **환영**이니까 이 카드를 처음 보신다거나 글쓰기 톡방에 포함이 안되어있으신 분들도 댓글이나 새로운 카드로 일기 글을 써보세요! 제가 던진 주제도 좋고 특정 주제를 떠나 하루의 감상을 표현하는 글도 좋습니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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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Club> 일기/에세이 글 쓰기 모임 #2

안녕하세요~ 함께 일기/에세이 글 쓰기 모임 두 번째 시간입니다~!~! 벌써 두 번째라니 뭔가 기쁘네요. 호호 언제든 새롭게 참여하시는 분도 !환영!이니까 이 카드를 처음 보신다거나 글쓰기 톡방에 포함이 안되어있으신 분들도 댓글이나 새로운 카드로 일기 글을 써보세요! 제가 던진 주제도 좋고 특정 주제를 떠나 하루의 감상을 표현하는 글도 좋습니다. 한번 시작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댓글 창이나 카드에 단 한글자만이라도 써봅시다~!
sookiki할머니가 내 이름을 불러주던 순간을 간직하고 싶다. 들은 지 너무 오래 되어서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래도 그 순간을 조금이나마 손에 쥐어보고싶다. ​ 할머니가 촉촉한 토양에 날 뿌려줘서, 나는 그런대로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다. 내가 처음 뿌리를 내린 곳이 딱딱한 아스팔트가 아니라 할머니가 다져놓은 따뜻한 흙이었어서, 위태로운 순간도 많았지만 내가 그나마 잘 버틸 수 있던 것 아닐까?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아파트 숲 사이에는 한 공터가 있었다. 아직 어떤 건물을 올릴지 결정되지 않아 놀리던 땅이었는데 할머니는 그곳에서 작은 농사를 지으셨다. 갑자기 자식 따라 남편 따라 도시에 정착하게 된 동네의 할머니들이 모여서 꽤나 큰 텃밭을 가지게 된 셈이었다. 일로 바빴던 부모님을 뒤로 하고 나는 매일같이 할머니를 따라 정겹고 따뜻한 흙 바닥에서 자라났다. 땀을 흘리며 호미질을 하는 할머니 옆에서 태평하게 흙도 만지고 두꺼비 집도 만들고, 흙에서 마음껏 굴러 다니기도 하고. 밭을 가꾸는 할머니들보다 바쁜 개미들을 관찰 하면서 하루를 다 보내기도 했다. 어떤 때는 너무 똥이 마려워서 안절부절 못하고 그런 나를 보면서 할머니는 깔깔거리며 얄밉게도 놀려대셨다. 할머니 옆에서는 심심할 틈이 없었다. 그렇게 온몸이 흙투성이가 될 때까지 놀다보면 기운이 팔팔한 나와 달리 고단한 하루 농사를 마친 할머니가 내 이름을 불렀다. 이제 가자. 이제 집 가자. 할머니 손을 잡고 집에 돌아가는 길. 몸도 마음도 작았던 나는 그 순간을 그리워할지 몰랐다. 하루가 다 가서 지는 해가 우리를 비추고 할머니가 자글자글하고 따뜻한, 그리고 흙이 잔뜩 묻은 손으로 내 작은 손을 감싸면서. 언제까지나 할머니의 똥강아지일 것같던 그 때. 할머니를 따라서 나갔던 매일매일은 씨앗처럼 뿌려져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뻗고 끝없이 자랐다. 할머니와 할머니가 준 기억들을 자양분 삼아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 그 공터에는 건물이 들어섰고. 할머니는 긴 꿈을 꾸고 있다. 할머니도 나처럼 그 때의 꿈을 꿀까? 단 한번이라도 할머니에게 물어보고 싶다. 아니 묻지 못해도 좋으니까, 할머니가 내 이름을 한 번이라도 부르던 그 때를 온전히 소유하고 싶다.

<Writing Club> 일기/에세이 글 쓰기 모임 #1

안녕하세요~! 그저께 함께 일기/에세이 형식의 글쓰기 모임을 함께 해볼 분들을 모집했었는데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너무나 좋아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허허 일단 참여의사를 밝혔던 분들은 모두 글쓰기 모임 톡방에 초대를 해드렸습니다. 첫번째 시간을 함게 하기에 앞서서, 모임의 간단한 방향을 알려드리겠습니다!
jessie0905나에게 가장 익숙한 감정...... 이란 주제를 보자 마자 떠오른 것은 "외로움" 얼핏 보면 너무 슬프고 짠한 감정일수고 있지만... 나역시도 처음엔 외로움은 절대 느껴서는 안될 감정인줄 알았었다 그렇기에 그 외로움을 느끼지 않기위해 어린시절 끊임없이 친구들을 만들어왔고 항상 먼저 연락하고 항상 먼저 챙기면서 "내가 나를 이만큼 보여주면 상대도 이만큼 보여주겠지?" 했지만 절대 그런일을 항상 일어나지 않았고 난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아오는 삶의 연속이 이어졌다.. 그래도 난 포기하지 않고 먼저 연락하고 먼저 다가갔다 그러다 유학길에 오르면서 내 주변의 사람들과 강제로 차단(?)이 되어지면서 나는 외로움을 강제로경험해야했고 너무 힘들어 혼자 울기도 많이 울면서 그렇게 나는 혼자임에 나름 익숙해져 갔다 그렇게 외로움이 익숙해지면서 난 점점 혼자임을 즐기게 되었다 연애를 하더라도 나만의 시간이 중요했고 친구와 지인을 구별할 수 있게 되었고 혼자서 못할것이 없는 그런 흔히 말하는 독립적인 인간이 되어갔고 외로움을 즐긴다 설령 세상은 나를 초라하게, 혹은 불쌍하게 볼지라도...... 외로움을 얻는것이 싫어 발버둥 치던 나는 이제는 외로움을 뺏기는 것이 싫다 그렇게 나에게 가장 익숙한 감정은 외로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