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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 오우삼과 손잡은 하지원 킬러 변신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베니스행 비행기에 오른 하지원의 영화 스틸이 강렬하다 홍콩 느와르의 대부 오우삼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맨헌트’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앞두고 6일 하지원의 베니스 출국과 함께 티저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오우삼 감독표 액션과 중국, 일본, 한국의 톱스타 장한위, 후쿠야마 마사하루 그리고 하지원의 등장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살인 누명을 쓴 도망자(장한위)와 그를 쫒는 특수경찰 (후쿠야마 마사하루) 그리고 베일에 가려진 암살단의 킬러 (하지원)등 범죄 액션 느와르 장르의 모든 것이 결집되었다. 특히 킬러역의 하지원이 강렬한 눈빛으로 유연한 액션을 선보이며 주연배우로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어 본편에 대한 기대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오우삼 감독은 남성 하드 보일드 액션의 대가로 모든 액션은 남자배우가 도맡아왔다. 그러나 ‘맨헌트’에서 최초로 여자 킬러를 등장시켰고 그 킬러 역을 하지원이 맡았다. 하지원은 “오우삼 감독의 열렬한 팬으로 킬러 역을 제안 받고 마치 꿈만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우삼 감독은 하지원의 액션연기에 반하여 예정보다 분량도 대폭 늘렸다고 밝혀 하지원의 연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하지원의 베니스국제영화제 참석차 출국과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 하지원의 액션을 처음으로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오우삼 감독이 20여년 만에 정통 범죄 액션 느와르로 돌아왔다는데 의미가 있다. 1986년 ‘영웅본색’을 시작으로 ‘영웅본색2’ ‘첩혈쌍웅’ ‘첩혈가두’ ‘첩혈속집’ ‘종횡사해’ 등으로 홍콩 느와르 장르를 창시하고 전 세계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후 할리우드에 진출해 ‘하드 타켓’ ‘브로큰 애로우’ ‘페이스 오프’ ‘미션 임파서블2’ 등으로 세계 시장을 주름 잡았다.

공효진 홍대 앞 빌딩 1년 새 시세 2배 '부럽다, 건물주'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63억원 건물이 1년여 만에 130억원!’ 배우 공효진이 홍대 건물주로, ‘빌딩 재테크 여왕’의 진면목을 발휘하고 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공효진은 지난해 1월11일 서울 홍대 주차장길 이면코너에 위치한 서교동의 대지면적 509.8㎡(154.21평) 2층짜리 건물을 63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50억원을 은행에서 대출받아 현금 13억원을 투자했으며 현재 신축 중으로 완공을 앞두고 있다. 공효진의 건물은 서울 3대 상권 중 하나로 꼽히는 홍대상권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어 지속적으로 지가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빌딩거래중개·컨설팅업체인 ㈜빌사남의 박원서 팀장은 “공효진이 홍대 건물을 매입당시 평당 4085만원에 샀는데 현재 매매되는 인근 건물 시세가 평당 7000만원”이라며 “신축 후 건물의 예상 가치가 130억원 정도로 상당히 성공적인 투자사례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공효진의 홍대 건물 매입 전 사진.사진|빌사남 제공주말이면 국내외에서 몰려드는 인파로 발디딜 틈 없는 ‘핫플레이스’인 홍대 중심 상권의 63억원 건물이 신축 과정을 거치며 1년여 만에 2배 이상 ‘몸값’이 오른 130억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매입가의 상당 금액을 대출로 충당해 현금 13억원으로 산 걸 감안하면 2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투입자금 대비 10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홍대 건물을 사면서 이 건물과 함께 지난 2013년 4월 매입한 서울 이태원 ‘꼼데가르송길’의 건물을 공동담보로 대출받았다.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에서 300여m 거리인 이태원 건물도 24억원 대출을 끼고 37억원에 매수한 바 있다. 해당 빌딩은 대지면적 366㎡(110.715평) 연면적 1002㎡(303.105평)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세련되고 독특한 외관으로 한눈에 띈다.

한국축구에 가장 부족한 건 다름 아닌 실력이다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선수단 내 소통 부재 아닌가 싶다”, “(외국인)감독의 전술 문제로 생각한다”, “우리가 실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 않나…” 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졸전을 거듭함에 따라 제기됐던 부진의 이유들이다. 심지어 “어느 나라나 잘 할 때가 있고, 못 할 때가 있다. 지금은 사이클을 봤을 때 잠시 주춤하는 타이밍이다”란 안이한 견해를 내놓는 축구계 관계자도 있었다. 한국 축구는 ‘3000만 유로(약 400억원)의 사나이’ 손흥민을 갖고 있다. 여기에 기성용, 이청용, 구자철, 지동원, 박주호, 권창훈, 황희찬 등 쟁쟁한 유럽파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행을 조기에 확정한 일본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도 이런 한국의 유럽파들을 부러워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16년 리우 올림픽 8강 성과를 일궈냈다. K리그 클래식도 올해는 주춤했지만 지난해 전북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오르는 등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우승 4번, 준우승 두 번을 했다. 그래서 최종예선 내내 부진을 거듭할 때도 그 이유를 외부에서만 찾았다. 감독 탓, 정신력 탓, 소리아(카타르 공격수) 탓, 소집일수 탓, 중국화 탓, 잔디 탓에 이어 지금은 관중 탓, 함성 탓까지 나왔다. 지난달 31일 이란과의 9차전 홈 경기에서의 졸전을 본 뒤 많은 팬들이 알아챘을 것이다. 한국 축구에 부족한 것은 다름 아닌 실력이라는 것을…. 꼭 선수의 실력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엉망인 잔디에서 10명이 싸운 이란의 수비벽 하나 뚫지 못하고 유효슛 ‘0개’로 경기를 끝내는 대표팀의 모습은 선수, 지도자, 행정 등 한국 축구의 전체적인 실력이 모두 뒤졌음을 방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언론을 포함해 모두가 최종예선 부진의 번지수를 잘못 찾고 있었다. ‘노란 불’이 꼭 국가대표팀에만 켜진 것도 아니었다. 지난해 U-19 및 U-16 아시아선수권 탈락, 수개월에 걸쳐 담금질했던 U-20 대표팀의 올해 U-20 월드컵 16강 하차, 지난 7월 U-22 아시아선수권 동티모르전 무승부, 사실상 직업 선수들로 구성된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 등은 한국 남자 축구의 전체적인 경쟁력이 급속도로 추락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렇게 썩어가는데 그 동안 축구계 수뇌부들은 그 이유를 다른 곳에서 찾거나 부진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다. 최종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시리아. 카타르, 중국이 서로 물고 물리는 레이스를 펼친 덕분에 한국은 천만다행으로 2위를 지킬 수 있었다. 8~9차전에서 끝날 것이란 기대와 다르게 한국 축구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최종전을 통해 러시아행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여전히 본선행 확률이 높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냉철하게 반성해야 할 일이다.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를 한국 축구의 자존심 찾기로 부르고 싶지도 않다. 마지막 양심을 되찾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만에 하나 일이 잘못되면 후폭풍은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플레이오프가 남아 있지만 쉽지 않은 싸움이다. 월드컵 본선행 실패는 대표팀을 넘어 지난 4년간 한국 축구의 총체적 부실을 의미한다. 러시아에 가지 못한다면 어느 누구도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축구팀장 silva@sportsseoul.com

코치로 1년 '고제트' 고영민 "아직 선수 타이틀이 익숙하다"

[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각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을 만날 수 있는 퓨처스 리그(2군)가 3일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10개 구단 모두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가운데 KBO리그 막내 구단 kt 위즈 역시 알찬 한해를 보냈다. 상무, KIA에 이어 남부 리그 3위(42승 13무 37패 승률 0.532)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1군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49승 7무 40패)보다는 조금 떨어진 기록이지만 지지 않는 경기력으로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했다. 이상훈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들과 선수들이 만들어낸 의미있는 결과다. 그 중심에는 올 시즌부터 선수가 아닌 코치로 그라운드를 지킨 '고제트' 고영민(33·kt 위즈 코치)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고영민은 현재 KBO 리그 막내 구단의 2군 주루코치로서 후배들을 육성, 양성하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15년간 몸담았던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그는 현역 연장 의사를 밝히며 자신을 불러줄 구단을 찾았지만 끝내 러브콜을 받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대신 두산 시절 은사인 김진욱 감독의 부름을 받고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열었다. 태양빛이 강렬한 오후 시간대 경기를 치르는 2군 코치다 보니 얼굴은 검게 그을렸지만, 후배들과 호흡하는 게 나쁘지 않은 듯 얼굴에 웃음꽃이 떠나질 않았다. 코치로서 1년을 보낸 고영민은 올 시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 코치로서 첫 시즌이다. 지도자로서 자체 평가를 내려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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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스 차단+김신욱 활용, 신문선 교수팀의 이란전 승리 해법은?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롱패스는 차단하고, 김신욱을 활용하라.” 오는 31일 열리는 한국-이란전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는 가운데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대학원 교수팀은 이란의 긴 패스를 사전에 차단하고, 196㎝의 장신 김신욱의 높이와 세컨드 볼을 활용한 전술을 ‘신태용호’에 조언했다. 신 교수팀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시작된 지난해 9월부터 날카로운 상대팀 분석을 통해 한국 축구의 러시아행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란 원정을 앞두곤 당시 소속팀이 없었던 잉글랜드 풀럼 출신의 아쉬칸 데자가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데자가는 한국전에서 2선 공격수로 역습 조율은 물론 드리블과 패스를 자유자재로 펼치며 이란 승리에 공헌했다. 신 교수팀은 이란이 치른 최종예선 8경기를 분석한 뒤 이란의 공격 시발점이 되는 롱패스 차단이 선결 과제라고 조언했다. 공격에선 장신 김신욱의 적절한 활용을 주문했다. ◇‘빠르고 정확한’ 이란의 롱패스 차단하라 이란의 강점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역습을 펼친다는 것이다. 특히 수비라인에서 한 번에 최전방으로 전달되는 롱패스, 전방 압박을 통핸 세컨드 볼 획득이 인상적이다. 신 교수팀은 “이란이 본선행을 확정지은 지난 6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홈 경기에선 총 48번의 롱패스를 시도했다”며 “정확도가 좋아 상대를 위협하는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이를 막아내기 위해선 태극전사들이 강력한 전방 압박을 실시, 이란의 수비수들과 미드필더들에게 부담을 주면서 롱패스의 시도 및 성공 빈도를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 교수팀은 “대표팀의 이전 경기를 보면 팀 차원이 아니라 개인 차원에서 압박이 이뤄졌다. 이렇게 압박이 단순해지면 상대 강점인 역습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적절한 오프사이드 트랩 구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상대 풀백과 센터백’ 사이에 패스를 뿌려라 한국은 이란과의 홈 경기에서 볼 점유율 우위에 설 가능성이 크다. 이란의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선수비 후역습’이라는 점, 한국 홈이란 점은 ‘신태용호’의 볼 소유가 늘어날 것을 의미한다. 울리 슈틸리케 전 대표팀 감독 체제에서와 달리, 점유율을 어떻게 득점으로 연결하는가가 숙제가 될 전망이다. 신 교수팀은 “이란 경기들을 보면 상대가 측면을 공략할 때 미드필더와 측면 윙어들이 에워싸며 압박을 하는데 이 때 풀백(측면 수비수)과 센터백(중앙 수비수)의 간격이 벌어져 공간을 내주는 약점이 있다”며 “그 공간에 침투하는 선수에게 볼이 연결된다면 효과적인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 한국 축구의 문제는 공격 방향을 바꿀 때도 볼을 뒤쪽으로 돌린 다음 다시 공격하는 ‘슬로우 사커’였다는 점이다. 신 교수팀은 “상대 수비지역에서 볼을 빠르게 전환시켜 수비 조직력을 깨야 득점이 가능하다”고 했다.

한화 로사리오 내년엔 일본 프로야구 한신에서?

[문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8)의 주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한신의 가네모토 도모아키(49) 감독이 직접 로사리오의 기록을 챙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사리오는 27일 현재 103경기에서 33홈런 95타점 타율 0.333로 KBO리그 역대 6번째, 한화 프랜차이즈 중 최초로 2연속시즌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6일 문학 SK전에서 상대 선발투수 백인식이 던진 공에 왼손 중수골(새끼 손가락 부분)을 맞아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는게 아쉬울 정도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로사리오는 병원에서 CT촬영을 했는데 부기가 남아있어 28일 다시 검진받을 예정이다. 골절 등 심한 부상이 아니라면 며칠 쉬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불의의 부상으로 잠시 벤치신세를 지게 됐지만 로사리오에 대한 일본 야구계의 관심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최근 KBO리그 각 구장을 돌아다니며 헥터 노에시(KIA) 메릴 켈리(SK) 등의 동향을 파악하던 일본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은 “한신이 특히 로사리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가네모토 감독이 직접 관심을 표명할 정도라 시즌 후 쟁탈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로사리오가 가진 힘이 장타 부재로 신음하는 한신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는 뜻이다. 그럴만 하다. 27일 현재 센트럴리그 2위에 오른 한신은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이 유력하다. 하지만 팀 타율 4위(0.249)가 증명하듯 타력보다 투수력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포스트시즌은 각 팀이 최고의 투수들로 나서기 때문에 타선이 뒷받침돼야 더 높은 무대로 진출할 수 있다. 한신의 센트럴리그 우승이나 일본시리즈 제패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이유다. 저조한 타율도 문제이지만 장타율이 0.373로 히로시마(0.429) 요코하마(0.394)보다 낮다. 팀애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세 명뿐이라 득점권에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영입 실패도 로사리오의 가치를 높이는데 한 몫 했다. 제이슨 로저스가 32경기에서 4홈런 21타점 타율 0.252에 그쳤고, 빅리그 출신으로 야심차게 영입한 에릭 캠벨도 21경기에서 1홈런 5타점 타율 0.191로 멘도사라인에 머물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스카우트는 “로사리오의 연봉이 높다는 점은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명가재건을 꿈꾸는 한신 입장에서는 돈보다 우승이 더 급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를 포함한 이른바 ‘빅 마켓’ 구단도 로사리오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수준급 투수를 영입하는 게 더 시급한 과제라는 인식이 있다. 높은 몸값이 관건이지만 리빌딩을 전면에 내건 한화 구단 내에도 “로사리오만 한 타자가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다만 로사리오가 ‘우승이 가능한 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일본으로 향할 마음을 돌릴 요소가 크지 않다는 게 걸림돌이다. 대한해협을 사이에 둔 ‘전통의 팀’들이 치열한 눈치싸움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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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7년에 정규앨범 한 장 못 낸 '스텔라', 가영·전율 탈퇴

[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그룹 스텔라의 가영과 전율이 팀을 떠난다. 가영과 전율은 23일 스텔라 공식 팬카페에 손편지를 게재하고 팀 졸업 사실을 밝혔다. 스텔라의 리더 가영과 막내 전율은 소속사 디 엔터테인먼트파스칼과 전속 계약이 만료되면서 자연스럽게 팀을 떠나게 됐다. 가영과 전율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던 우리를 특별한 사람이 된 것처럼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다"라며 "특히나 그룹 콘셉트 때문에 같이 마음고생 심했을 텐데도 언제나 든든한 나무처럼 옆에서 힘이 돼준 팬들 덕분에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와 관련해 디 엔터테인먼트파스칼 측은 "이번 결정은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함께한 스텔라 멤버들에게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가영과 전율이 지난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스텔라라는 이름으로 쉼 없이 노력하고 달려와 주었기에 두 멤버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의견을 존중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스텔라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국내, 해외 팬 여러분들을 위해 당사와 스텔라 멤버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멋진 콘셉트와 음악적으로 성장된 모습으로 팬 여러분을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스텔라는 2011년 디지털 싱글 앨범 '로켓걸'로 데뷔했다. 당시 그룹 신화의 리더 에릭이 프로듀서를 맡으면서 화제를 모았지만 결국 정규 앨범 한 번 못 내보고 가영과 전율이 팀을 떠나게 되면서 큰 변화를 맞게 됐다.

말보다 축구 실력으로 증명해야 할 중국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지난 4월 여자축구 평앙 동행취재를 준비하면서 축구계 관계자들과 더 자주 접촉한 적이 있었다. 당시 한국 축구는 ‘슈틸리케호’의 중국전 패배 및 시리아전 졸전으로 술렁일 때였다. 울리 슈틸리케 전 대표팀 감독의 거취 문제로 시끄러웠다. 그 때 대표팀 사정을 잘 아는 이가 불쑥 이런 말을 했다. 그는 “대표팀이 실점을 많이 하고 있고, 수비가 전체적으로 불안하다. ‘중국화’로 말이 많은데 선수들 실력이 짧은 시간에 어디로 사라지고 그러겠는가”라며 “다만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은 기본급도 많이 받지만 경기 수당이나 승리 수당을 통해 수입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구조다. 그런 환경이 대표팀 경기 때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거액을 받는 중국파 수비수들이 A매치에서 ‘몸을 사린다’는 얘기다. 대표팀에서의 집중력이 소속팀에서보다 떨어진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물론 해당 선수들은 “아니다”라고 항변할 것이고, 필자 역시 이들의 정신력이 그 정도로 나약하다고 믿진 않는다. 그러나 수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한국 축구가 32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 좌절 위기에 몰린 것은 부실한 수비 때문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한국은 슈틸리케 전 감독이 최종예선 8경기를 지휘하면서 10실점을 기록, 카타르와 함께 A조 6개국 중 ‘공동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공격력도 최종예선을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아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11골을 터트리며 A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으니 지금의 러시아행 ‘노란불’이 공격력 탓이라고 할 수는 없다. 허술한 수비는 실점 자체도 문제였지만 최종예선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은 경기가 하나도 없을 만큼 내용이 나빴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지난 3월 시리아와 홈 경기에서 상대 슛이 두 차례나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무실점 경기에서도 위태위태했던 장면이 적지 않았다. 일각에선 슈틸리케 전 감독의 전술 부재를 지적한다. 또 매 경기 바뀐 수비 조합을 거론하는 견해도 있다. 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러나 슈틸리케 전 감독이 이끌었던 2015년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5연속 무실점을 기록, ‘늪 축구’로 준우승한 것을 떠올리면 수비 불안이 꼭 사령탑의 문제라고만 보기 어렵다. 신태용 신임 대표팀 감독은 31일 이란전을 앞두고 중국에서 뛰는 수비 자원들을 대거 호출했다. 김영권, 김기희, 김주영, 권경원, 정우영이 부름 받았다.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을 빼고는 소속팀에서 센터백으로 활약한다는 게 특징이다. 광저우 부리에서 올 여름 일본 FC도쿄로 이적한 장현수까지 포함하면, 김민재(전북)를 제외한 중앙 수비수 5명이 중국에서 뛰고 있거나 얼마 전까지 뛰었던 선수들이다. 다행인 것은 이들 중국파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최근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슈퍼리그는 2017시즌 직전 경기당 외국인 출전 한도를 5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 수준 높은 유럽과 남미 공격수들에 밀릴 것으로 보였고, 시즌 초반엔 실제로 그랬다. 한국인 수비수들의 대거 결장이 이어졌다. 지난 6월부터 대반전이 이뤄졌다. 꾸준한 자기 관리와 팀에 헌신하는 플레이, 일부 유명 선수들의 느슨한 태도 등이 어우러지면서 각 팀 감독들이 한국 수비수들에게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유일하게 출전 기회가 적었던 장현수는 현실을 깨닫고 현명하게 일본으로 유턴했다. 이번에 소집된 중국파 중에서 경기 감각으로 애를 먹고 있는 선수는 없다.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는 한국 축구 특유의 생존 본능이 ‘세계 축구의 신 엘도라도’ 중국에서도 발휘되고 있다. 이는 신 감독이 기본 기량에서 우수한 중국파 수비수들을 다시 한 번 믿고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계기로 이어졌다. 이제는 이들의 ‘생존 본능’이 대표팀에서도 필요하다. 소속팀에서 잘 하는 것과 대표팀에서 잘 하는 것은 별개의 사안이다. 지난 1년간 축구팬들과 국민들은 한국 축구가 한 수 아래라고 생각했던 이란, 카타르, 시리아, 중국,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공격에 실점하고 당황하는 모습을 숱하게 봤다. 한 수비수가 경기 당일 배탈이 나서 갑자기 못 뛰겠다고 하는 해프닝까지 나왔다. 수비 불안의 근원에 중국을 중심으로 활약하는 수비수들이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잘 뛰고 있다면 대표팀에서도 그 기량 발휘를 해야 한다. 중국파들이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등을 통해 병역 혜택을 받은 것이 지금의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게 한 기반이었다는 점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이번 2연전은 그들이 자신에 대한 중국화 ‘주홍글씨’를 지우고, 벼랑 끝 한국 축구를 구해내 은혜를 갚을 호기다. 중국화에 대한 ‘억울함’이 많을 테지만 잠시 접어두자. 이젠 말이 아니라 발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