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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짠한 캐릭터들의 우주적 난장판에서 어른거리는 예수의 얼굴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의 대성공 이후 쉼 없이 극장문을 두드리고 있는 마블 영화들의 기세가 예전만 못하다. 2019년 개봉해 국내 약 1,4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전 세계 흥행 성적 약 28억 달러(!)를 기록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MCU(Marvel Cinematic Universe)의 정점이었다. 마블을 인수한 디즈니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디즈니플러스에서 챙겨 봐야 할 마블 시리즈가 늘어날수록 MCU를 사랑하는 관객들은 줄어들었다.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마블 영화의 고유한 매력을 되살렸다. 그렇다면 '마블 영화의 고유한 매력'이란 무엇인가? 탄탄한 세계관, 눈이 즐거운 액션과 비주얼, 과하지 않은 유머, 감동과 페이소스, 영화관을 나오며 흥얼거리게 되는 음악,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스토리... 사실 이것은 '마블 영화의 고유한 매력'이라기보다는 성공한 액션 블록버스터들이 갖추고 있는 덕목이라고 할 수도 있다. "마블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매력적이고 개성적인 캐릭터와 관계성' 덕분일 것이다. 마블의 캐릭터들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결핍과 상처를 지니고 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은 마블 캐릭터 중에서도 가장 짠하다. 그중에서도 '로켓(브래들리 쿠퍼)'은 가장 큰 아픔이 있는 캐릭터다. 이런 로켓의 과거사와 현재를 오가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죽을 위기에 처한 로켓을 살리기 위해 친구들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뛰어다닌다. 친구들은 로켓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로켓이 옛날에 얼마나 불행한 일을 겪었는지 모두 알게 되고 진심으로 공감한다. 결점투성이인 친구들이 종족의 벽까지 허물고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제임스 건 감독의 개성이 묻어나는 난장판 액션 시퀀스도 백미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 썼어야 할 제작비 중 일부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에 추가 투입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격투와 공중전의 비주얼이 훌륭하다. 크리쳐물의 느낌이 나는 장면도 있다.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자세한 설명은 할 수 없지만 결말부에서는 성경의 이야기가 떠오르고 예수의 얼굴이 어른거릴지도 모르겠다. '마블다운 영화'에 안주하지 않고 동물권, 아동권, 대안가족의 메시지까지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골계미, 비장미, 그리고 숭고미가 느껴진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본부 이름은 "Knowhere"다. 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마블이 자신들이 있어야 할 자리를 다시 깨달은 것 같아 반갑다. 로켓의 명대사 "I'm done running(더 이상 도망치지 않아)"는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의지를 대변하는 것 같다. (끝) #가디언즈오브갤럭시 #제임스건 #마블 #GUARDIANSOFTHEGALAXY #JamesGunn #Marvel

[슬픔의 삼각형] 일기 예보보다 부정확한 인생 예보

"제75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최고작품상) 수상작인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 언론/배급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미 영화 <더 스퀘어>로 2017년 제70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적 있는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블랙 코미디 <슬픔의 삼각형>은 극단적인 빈부격차와 계급 피라미드를 소재로 삼은 난장판 코미디입니다. 예상을 빗나가기 일쑤인 통제 불가능한 인생에 대한 알레고리이자 극단적 상황에 처한 인간들의 사회심리학 실험 같기도 합니다." [슬픔의 삼각형] 일기 예보보다 부정확한 인생 예보 외출하기 전 창밖을 내다보니 해가 쨍쨍하다. '또 당할 수 없지.' AI 스피커에게 오늘 날씨를 물어본다. "최저 기온은 12도, 최고 기온은 24도, 오후 8시에 비 예보가 있습니다." 아무리 늦어도 오후 6시쯤이면 집에 돌아와서 간밤에 다 보지 못한 스티븐 연, 앨리 웡 주연의 <성난 사람들(BEEF)>을 보고 있을 것이다. '그래, 귀찮으니까 우산은 안 챙긴다.' 오후 5시, 친구와 헤어지고 집으로 출발하려는데 비가 세차게 쏟아진다. '이런, 쌰... 이러니 내가 성이 나? 안 나?' 누구나 일기 예보가 틀려서 난감했던 적이 있다. 기상청의 슈퍼컴퓨터 '구루'와 '마루'가 정교한 예보모델을 활용해 정말 열심히 계산해도 날씨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기후 위기 시대이기 때문에 앞으로 정확도는 더 떨어질 수도 있다. 누구나 인생 예보가 틀려서 당혹스러웠던 적이 있다. 초등학교 여름방학 일일 생활계획표를 지킨 사람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 정오부터 1시까지인 점심시간 이후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수학 공부를 할 시간이다. 1시 5분, 겨우 책상에 앉았더니 친구가 전화한다. "PC방 가자" 한여름의 PC방은 엄마와 달리 추울 정도로 에어컨을 틀어주는 지상 낙원이다... 정신을 차려 보니 방학 동안 푼 수학 문제보다 게임에서 획득한 아이템의 수가 훨씬 더 많아졌다. 계획대로였다면 2학기에 수학 성적은 90점을 넘어야 하지만 점수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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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귀엽다! 너무나 반가운 둘리의 극장 귀환

"5월 24일 개봉 예정인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1996년 개봉했던 작품을 한국영상자료원이 정성 들여 4K로 리마스터링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2D 셀 애니메이션의 색감과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한결 깨끗한 이미지와 사운드를 구현했습니다. 둘리, 또치, 도우너, 희동이, 마이콜, 철수와 영희, 그리고 고길동!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극장의 큰 스크린에서 다시 만나니 더욱 반가웠습니다."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귀엽다! 너무나 반가운 둘리의 극장 귀환 5월은 '가정의 달'이라 쓰고, '어린이의 달'이라고 읽는다. 매년 5월만큼은 집안과 사회의 대소사가 어린이라는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한다(물론 아이가 없는 집은 평온한 자전을 계속할 것이다). 부모, 조부모, 삼촌, 이모 등 많은 어른들은 아이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충실한 제사장이 되어 아이들에게 제물을 바친다. 5월의 극장에서는 어린이 관객을 타깃한 애니메이션이 어깨에 힘을 준다. 어른들에겐 선택권이 없다. 올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일본 애니메이션의 열풍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지금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이 둘리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5월 24일 개봉한다. 이 작품을 극장에서 만나는 건 필자처럼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때부터 <아기공룡 둘리>를 좋아했던 '둘리 세대(현재 나이 30~40대로 추정)'에겐 너무나 반가운 일이다. "요리 보고 조리 봐도 알 수 없는 둘리 둘리~"라는 주제가 첫 소절만 들어도 가슴속은 온풍기를 틀어 놓은 듯 금세 따뜻해진다. 귀여운 캐릭터들의 코미디 활극을 지켜보는 내내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둘리와 친구들이 절대 기죽지 않고 어른인 고길동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하는 모습은 유쾌, 상쾌, 통쾌해서 없던 변비도 사라지게 할 판이다. 둘리가 엄마와 이별하는 장면에서는 성인이 된 이후 쉴 새 없이 보강공사를 한 덕분에 진도 10의 강진에도 끄떡없을 것만 같았던 눈물샘의 둑이 터진다. 4:3의 화면비, 1990년대 셀 애니메이션의 색감과 감성까지 가세해 초강력 노스탤지어 에너지 장을 완성한다.

[토리와 로키타] 한 번의 날숨만큼 미미한 희망일지라도

희망은 마냥 좋기만 한 것일까? 현재의 어려움을 자신의 힘으로 돌파하려는 의지와 노력 없이 운, 신의 은총, 불가사의한 우주의 기운 같은 막연한 기대에 의지하는 희망은 오히려 맹독이 될 수도 있다. 우리의 영혼과 정신을 황폐화시킨다. 희망이 현실이 되려면 어떻게든 자신의 힘으로 뭔가 해야 한다. 영화 <토리와 로키타>의 주인공 '토리'와 '로키타'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아프리카의 모국을 떠나 벨기에로 왔다. 그러나 선진국이라는 벨기에에서도 두 사람은 한줄기 빛도 들어오지 않는 암실처럼 어둡고 비참한 상황에 처해 있다. 공황 장애 때문에 약을 먹어야 하는 로키타와 로키타보다 더 어리지만 굉장히 셈에 밝고 긍정적인 토리는 낙담하고 주저앉아 타인의 도움이나 구원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토리에겐 로키타가, 로키타에겐 토리가 있기 때문에 그들은 한 발 앞으로 내디딜 용기를 얻는다. 두 아이는 함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기 위해 뛰어다닌다.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취약한 아이들은 강력한 자석과 같아서 못돼먹은 어른들을 끌어당긴다. 나쁜 어른들은 토리와 로키타에게 마약을 팔게 하고, 로키타의 성을 착취하며, 두 아이의 불안한 신분을 지렛대로 활용하여 둘을 더 깊은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다. 영화 초반, 토리와 로키타가 함께 부르는 노래의 멜로디는 밝고 경쾌하지만 "아버지가 동전 2개로 산 생쥐를 잡아먹은 고양이를 문 개를 몽둥이로 때리는 사람"이라는 가사는 두 아이를 괴롭히는 어른들처럼 섬뜩하기 이를 데 없다. 영화의 끝이 가까워질수록 인간의 선한 본성에 대한 신뢰는 점점 아스러진다. 마침내 한 줌도 남지 않은 희망이 한여름 뙤약볕 아래 웅덩이의 물처럼 기화되어 모두 사라지려 할 때, 영화는 한 번의 날숨만큼 미미한 희망과 사람들 사이의 연대가 아직 우리 곁에 존재함을 보여준다. 우리의 부단한 관심과 보살핌 없이 희망은 그저 한갓 아지랑이에 불과하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끝) * 지난 5월 4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토리와 로키타> 시사회에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참석한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토리와로키타 #다르덴형제 #칸영화제 #씨네랩 #씨네랩크리에이터

[파벨만스] 왜 나는 영화를 사랑하는가

누구에게나 첫사랑이 있다. 태어나 처음으로 온 마음과 시간을 바칠 만큼 애정을 투여한 대상이 첫사랑이라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사랑은 영화다. 스필버그의 자전적 영화 <파벨만스(The Fabelmans)>는 그가 어릴 때 처음 영화와 만난 후 수차례 위기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1971년 TV용 영화 <대결(Duel)>을 연출하며 본격적으로 영화감독 일을 시작한 스필버그는 지금까지도 현역 감독으로 활동 중이니 '첫사랑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통념을 깨부수는 예외적 인물인 셈이다. 지난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 수상 소감에서 인용했던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를 응용해서 표현한다면, 영화 <파벨만스>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일 수 있다"를 입증하는 영화다. 스필버그는 직접 경험한 미국 사회 내 유대인의 정체성, 부모의 이혼, 친구의 괴롭힘, 이성과의 만남 등 자신의 낡은 일기장에서 발굴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풀어놓는다. 어릴 적 그의 마음이 암흑에 가까워질 때마다 영사기의 빛이 어둠을 물리쳐 주곤 했다. 그에게 영화는 쾌감을 선사하는 엔터테인먼트이자 사람들의 감정을 요동치게 만드는 거대한 파도였다. 평범한 인간을 영웅으로 만들 수도, 허섭스레기로 만들 수도 있는 조작의 도구이기도 했다. 어머니의 외도처럼 외면할 수 없는 삶의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통로이기도 했다. 이처럼 영화 <파벨만스> 속 스필버그의 이야기는 영화와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사건과 감정을 담고 있다. 특히 영화를 취미가 아니라 생업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 이 작품은 정말 큰 위로다. 수많은 도전 끝에 겨우 작은 일을 따낸 주인공 '샘(가브리엘 라벨)'. 그가 당대 최고의 감독이었던 존 포드와의 짧은 대화를 마친 후 작은 희망에 고무된 채 걸음을 옮기는 엔딩 신은 영화계 종사자들에겐 최고급 홍삼이요, 최고가 영양제가 아닐까 싶다. (끝)

[존 윅 4] 장점에 온전히 집중한 영화가 주는 쾌감

''A man of focus, commitment and sheer will. (집중력, 헌신, 순전한 의지를 갖춘 사람)'' 이것은 영화 <존 윅> 시리즈의 등장인물들이 '존 윅'이라는 캐릭터를 설명할 때 하는 말이다. "집중력, 헌신, 순전한 의지를 갖췄다"라는 표현은 <존 윅> 시리즈의 마지막(정말일까?) 작품인 <존 윅 4>에 대한 평가로도 매우 적절하다. <존윅 4>는 시리즈 1~3편으로 축적한 '존 윅' 캐릭터와 영화 속 세계관의 매력에 더욱 "집중"하고, 제작진과 배우들의 끝없는 "헌신"과 "순전한 의지"로 차원이 다른 액션 종합 선물세트를 완성했다. 총, 칼, 쌍절곤, 자동차, 육탄전 등 다채로운 구성의 액션 뷔페이고, 169분 동안의 완벽한 피날레다. <존 윅 4>는 1~3편이 그랬던 것처럼 확실한 장점을 밀어붙이는 영화다. <존 윅> 시리즈의 뚜렷한 장점이 무엇인가? "키아누 리브스"가 연기한 "존 윅"이 보여주는 "액션"이다. 존 윅은 그야말로 무적의 생존형 파이터다. 힘, 민첩성, 각종 무술, 사격술, 승마, 언어(외국어), 재치, 눈치, 맷집, 그리고 꼼수(물기, 낭심 가격 등)까지 부족한 것이 없다. <존 윅> 시리즈는 키아누 리브스의 필모그래피에서 <매트릭스> 시리즈만큼 명성이 대단하다고 보긴 어려웠으나 <존 윅 4> 덕분에 이제 <매트릭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 같다. "속편이 1편을 뛰어넘기 힘들다"라는 것이 속편에 대한 영화계의 일반적인 인식이지만 <존 윅> 시리즈는 후속편일수록 더 흥미롭고 볼거리가 늘어나서 영화의 전체적인 수준이 점점 향상되었다. 필자의 경우, <존 윅> 1~3편은 집에서 TV로 보고 <존 윅 4>만 극장에서 봤기 때문에 <존 윅 4>의 감흥이 배가되었을 수도 있다. 대형 스크린의 비주얼뿐만 아니라 극장의 사운드가 액션영화 감상의 쾌감을 높이는 데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존 윅> 시리즈의 스토리는 정말 단순하다. "존 윅이 싸운다. 존 윅이 어딘가로 이동한다. 존 윅이 또 싸운다. 존 윅이 또 다른 어딘가로 이동한다. 존 윅이 또 또 싸운다..." 러닝타임의 대부분을 격투 신이 차지하므로 액션 연출이 <존 윅> 시리즈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다. <존 윅 4>는 거의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 동안 관객이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도록 눈이 즐거운 다양한 로케이션에서 놀라운 액션 신을 꾸준히 공급한다. 일본 오사카,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로 이어지는 존 윅의 대통령 뺨치는 순방(?) 일정은 파리에서 절정에 이른다. 특히, 파리 개선문 로터리와 사크레쾨르 대성당 근처 폐건물에서 벌어진 혈투는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 액션의 합, 촬영, 편집, 배우들과 스턴트 대역들의 거침없는 몸 던지기가 모두 조화롭다. 폐건물에서의 부감 롱테이크는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의 야심이 프레임마다 각인된 장면으로 뛰어난 슈팅 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또한 서부영화를 오마주한 최후의 대결은 일출 시간대의 사크레쾨르 대성당을 배경으로 진행되어 비장미를 극대화한다.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