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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스타운 스톤하우스 이야기 3

“빨리 해” , “언제 와요?” “제일 빠른거요” 정말 빠른 세상입니다. 어른들은 물론이고 아이들까지도 무엇이건 빨리 만들고 바로 결과물을 받아들기를 원합니다. 집을 지을 때도 요새는 조립식 벽체가 나와서 뚝딱 하면 집이 완성되어, 그냥 들어가 살면 됩니다. 간혹 저희 제품을 사용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천천히 만들다보니 배가 간질 거려요” “하나하나 만들다보니 좀 느리게 진행이 되네요. 빨리 만들어서 결과물을 보고 싶은데요” 저의 제품은 만드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인내심도 필요합니다. 그냥 몇가지 부품으로 이루어져서 뚝딱 하면 만들어지는 제품이 아니라 사용자가 벽돌에 접착제를 바르고 한 개 한 개 쌓아 올리면서 만드는 슬로우 프로덕트입니다. 그래서 아예 메뉴얼에도 적어 두고, 각 업체들에 홍보할 때도 천천히 만들기를 원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다닙니다. “마음을 비우시고 천천히 즐긴다고 생각하시고 만들어 주세요. 들이는 시간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집니다” 사용자로 하여금 적어도 이 제품을 만들 때 만큼만이라도 여유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렷다시피 어렵게 시작한 사업입니다. 그리고 늘 스타트업은 어렵습니다. 돈도 벌고 싶고, 회사도 키워보고 싶지만 가장 기쁜 일은 제가 만든 제품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입니다. 어느날 메일이 하나 왔습니다. 보낸이가 누구인지 모릅니다. 다만 내용은 [혹시나 하고 아이에게 시켜 보았습니다, 아이가 ADHD 증후군에 가깝다는 소견이 있었습니다. 무엇을 시켜보아도 십분을 못넘겼습니다. 우연히 아이에게 만들어 보라고 하고 같이 만들어 보았는데 이십분을 같이 앉아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난 지금 한 시간은 자리에 앉아서 같이 시간을 보낸답니다] 지금쯤은 이 아이가 많이 좋아졌기를 바랍니다. 저희 벽돌집은 평균적으로 3시간 이상을 만들어야 완성이 되는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30분만에 만들어지는 것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러합니다.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제품은 [영주의 성] 이라는 제품입니다. '영주의 성' 제가 꼬박 매달려서 만들어도 이틀 이상 걸리는 물건입니다. 이 [영주의 성]이 나오게 된 건 어쩌면 운명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크고 웅장했으면 좋겠어. 관람객들이 멀리서도 볼 수 있게 말이지” 2014년 12월 어느 날 저의 작업실은 전시회 준비로 매우 분주했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몇번 코엑스에서 전시회를 한 적은 있지만 당시에는 그저 위에서 시키니까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상태였다면 지금은 저의 전시회고 저희 제품을 알리는 기회였기에 무엇하나 소홀하게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부분이 준비가 되었지만 메인을 장식할 제품이 없었다는게 문제였습니다. 무언가 좀더 크고 화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럽의 고성을 찾고, 국내의 성도 찾아보았습니다. 마땅한게 없었습니다.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와 당시 4살이던 늦둥이의 동화책 읽는 모습을 보던 저는 거대한 용을 무찌르고 공주가 사는 성으로 가는 그림을 보았습니다. 한참을 바라보다 아이의 동화책을 들고 작업실로 뛰어갔습니다. 그리고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열어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아! 저는 처음에는 ‘일러스트’ , ‘포토샵’ 같은 그래픽 프로그램을 전혀 사용할 줄 몰랏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을 의뢰 할 때 마다 들어가는 비용은 초기 사업자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었습니다. 궁하면 통한다고 하듯이 너무 궁하다보니 제가 직접 배우기로 작정하고 몇 달을 독학해서 전문가 수준은 아니더라도 비용절감이 가능 할 정도는 되었답니다. 이렇듯 밤새 사무실에서 만든 ‘영주의 성’은 저희 부스의 메인에 자리 잡았답니다. 많은 분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하시는 질문중에는 반드시 목공풀을 이용하는 이유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물론 일반 접착제나 강력접착제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사실 접착제로 쓰이는 목공풀 조차도 금방 붙지 않습니다. 느리게 붙습니다. 그런데 제가 목공풀을 이용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안전 때문입니다. 행여 다른 접착제를 사용할까봐 아예 제품에 목공풀을 넣어서 보냅니다. 어른부터 아이까지 사용하는 벽돌이다보니 환경적으로, 화학적으로 안전하여야 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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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스타운 이야기..

지난 2016년 10월부터 저는 '다음' 스토리펀딩을 통해 도무스타운의 이야기를 기고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펀딩을 해주셨고 더분에 많은 분들이 도무스타운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저의 블로그를 통하여 소개할까합니다. About you_당신에 대해 말해주세요. 대기업에서 실직 후 보험 영업과 대리운전으로 그리고 신용회복에서 다시 일어서기를 시작한 마흔 중반의 작은 세상을 만드는 두 딸과 한 여자의 가장입니다. Project story_어떤 프로젝트인가요? 온실 속에 갇혀 지내던 저는 세상을 보는 눈이 참 협소했습니다. 우여곡절 후,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Funding plan_모아진 펀딩 금액은 어떻게 사용하실 건가요? 모아진 펀딩금액은 친환경 제품 개발과 어려운 학생들의 방과 후 교실에 필요한 교보재 제작에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됩니다. 또한 수익금의 일부는 지적장애인을 위한 제품 개발에 활용됩니다. Details_보다 자세하게 당신의 프로젝트를 소개해주세요. 한때 대기업에서 잘 나가다 어느 날 갑자기 해고를 당했습니다. 온실 속에서 세상을 모르던 저는 겁도 없이 투자를 하다가 모든 걸 잃고 신용회복을 신청합니다. 낮에는 보험 외판으로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내던 저는 재기하고자 지구를 한 바퀴나 돌아서 제품을 개발하고 사업을 시작합니다. 도자기를 만드는 흙(소지)으로 만들어진 작은 벽돌은 1,200도의 가마에서 20시간 이상을 소성하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매우 높은 온도에서 소성된 벽돌은 매우 깨끗하며, 흙이 지닌 성질에 의해 붉은색, 검은색, 하얀색, 갈색, 분홍색, 연분홍색, 자주색 등 예쁜 빛깔을 보입니다. 성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어린이들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화학적인 요소는 최소화했습니다. 작은 벽돌을 종이 위에 붙여가면서 만들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차분해지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가 살 집, 가족끼리 따스하게 지낼 보금자리를 만들어보는 즐거움. 아날로그적인 따스함을 추구하는 제품으로 혼자서도, 가족과도 함께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을 개발하기까지의 과정, 좌충우돌 창업기와 재기의 시작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플라스틱과 스마트폰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흙을 통해 만들기의 기쁨을 얻고자 하는 작은 몸짓을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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