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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로 제작될 웹툰 '송곳' - 평범한 우리들이 한번은 봐도 좋은

노동…. 언제부턴가 이 단어가 주는 느낌은 꺼림칙함이었습니다. 언젠가 서울 시청 앞 광장에 갔을 때, 확성기를 타고 흐르는 누군가의 고함을 들었습니다. 케이블 방송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집회하고 있었습니다. 괜히,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저들의 고함이 커질수록, 내 마음속 부채 의식은 커져만 갔습니다. 저들이 싸워 거둔 한 걸음의 성취가 결국 우리 몫으로 돌아오게 돼 있음을 알면서도, 나는 왜 감정적으로 그들을 불편한 존재로 여긴 것일까요. ‘송곳’은 이런 진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만화 ‘송곳‘은 송곳처럼 툭 튀어나와 세상을 불편하게 하는 활동인 노동운동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시선을 담은 소재는 일반적으로 대중성을 가지기 힘듭니다. 그러나 송곳은 드물게 의미와 재미, 이 두 가지를 놓치지 않습니다. 작가 최규석 씨는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노동운동이란 것이 온갖 갈등과 희로애락을 품고 있어 드라마적 요소가 다분한 소재라고 했습니다. 소재의 단단한 껍질을 벗기니 달콤한 내용물을 품고 있던 것입니다. '송곳'을 보게 되시면, 작가의 말에 납득이 갈 것입니다. 확실히 재미있거든요. 그래서 '송곳'을 윤태호 작가의 '미생'과 비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의미와 재미를 다 갖춘 드문 작품들이기 때문이겠지만, '미생'은 다음, '송곳'은 네이버, 이렇게 대한민국 양대 포털사이트를 대표하는 웹툰들이라는 점도 무시 못 할 겁니다. 재미있는 것은 현재 JTBC에서 올 하반기 송곳을 드라마로 제작해 내보낼 것을 발표했다는 점입니다. TVN 드라마 ‘미생’과 JTBC 드라마 ‘송곳’을 웹툰이 아닌 드라마로 비교해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겠죠. 작가 최규석 씨는 '미생'과의 비교에 대해 겸손의 뜻을 표하며 “회사 상황이 좋으면 미생을 보시고 회사 상황이 나쁘면 송곳을 보시라 “고 재밌는 의견을 더했습니다. ‘송곳’의 주 줄거리는 이수인의 성장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트 직원들이 자진해서 회사를 나갈 수 있도록 그들을 혹독하게 대하라는 상사의 지시에 이수인은 불응합니다. 이야기는 바로 여기서 시작됩니다. 불의를 못 본 척 넘어갈 수는 있겠으나, 직접 참여는 도저히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때부터 이수인은 노조에 뛰어들게 되고 그 과정 중 ‘슈퍼’노무사 고구신을 알게 되어 그로부터 도움을 받으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이수인은 촉망받는 직원에서 툭 튀어나와 걸리적거리는 '송곳'같은 존재가 됩니다. 더 읽고 싶으시다면

아가능불회애니-그(녀)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8가지 증거

'아가능불회애니'는 임의신, 진백림 주연의 2011년도 대만드라마다. 대드를 좀 봤다는 사람이라면 익히 들어봤을, 이미 한 번 쯤은 빠져봤을 법도 한 작품이다. 사실 대드의 묘미는 유치하고 뻔한 클리셰 덩어리가 MSG처럼 곳곳에 뿌려져 우리의 입맛을 돋구고, '별은 내 가슴에', '세상 끝까지' 같은 90년대 드라마 감성이 더해져 왠지 어디서 본 듯한 강한 기시감을 일으키는 것인데, 이 드라마는 좀 다르다. 재벌 2세, 출생의 비밀, 시한부 따위의 대드 기본 옵션은 전부 생략하고 29살의 평범한 직장인 여성이 겪는, 일상적이지만 결코 익숙해지지 않는, 사랑에 관한 고민과 갈등을 다루고 있다. 자존심은 강하지만 자존감은 낮은 여주인공이 30대를 앞두고 일어나는 감정적 심리적 변화는 우리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아무리 우려먹고 재탕해도 사골 육수만큼이나 지겹지 않은 '친구와 애인 그 사이 어디 쯤' 있는 남녀관계를 다루고 있으니 구미를 당기기에도 충분하지 않은가. 요즘 방송가에선 일드에 이어 대드 리메이크 열풍이 불고 있다. 일드 리메이크는 아무래도 참신한 소재를 이용한 추리수사물이나 학원물이 강세였는데, 이미 우리나라에선 뽑아 먹을 대로 뽑아 낸 상태이기도 하고 최근에는 소재가 무궁무진한 웹툰을 드라마화하기 시작하면서 경쟁력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눈을 돌린 쪽이 추리 수사물 같은 사건 중심의 스토리가 아닌, 남녀주인공의 관계를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 가는, 특히 장르적으로 멜로에 특화된 대드인 듯 싶다. 그래서 필자가 예전부터 이런 리메이크 트렌드에 맞는 주요 드라마로 이 작품을 예의주시하고 있던 찰나에! 얼마 전 드디어 한국판 리메이크가 확정됐다고 한다. 무려 하지원, 이진욱 주연의 '너를 사랑한 시간, 7000일'(가제)이라는 제목으로 SBS에서 올 6월 말에 방송예정이란다. 사실 뭐, 여주인공이야 누가 해도 상관없지만(ㅎㅎ) 남자주인공은 짝사랑하는 여자 곁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를 해 온 캐릭터 아닌가. 여기에 이진욱은 언뜻 진백림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수려한 외모에, 어딘가 아련하고 슬퍼보이는 눈빛까지 소유했으니 짝사랑남을 연기하기에 최적의 캐스팅이라고 본다. 이제 본격적으로, 필자는 이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의 행동 분석을 통해 당신의 오랜 친구가 당신을 몰래 짝사랑하고 있는 건 아닌지 알 수 있는 증거들을 소개하겠다. 일단, 드라마 속 남녀주인공의 관계를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90년대 소소한 음악들 -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찾아줄

90년대는 문화적으로 꽤나 풍족한 시대였습니다. 걸그룹의 후크송보다 훨씬 더 다양한 음악이 인기를 얻었고, 홍대를 중심으로 한 인디음악이 태동하던 시기였죠.영화 쪽에서는 지금보다 많은 종류의 극장들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종로에 있는 대한극장, 피카디리 등등. 2000년대의 멀티플렉스가 생겨나기 전까지 이런 유명 극장 앞은 만남의 광장이었죠. '비트, 태양은 없다'의 정우성, 이정재 같은 스타들이 떠올랐고, 해외 배우 중에는 '타이타닉'에서 꽃미모를 자랑하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비상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태양은 없다' 삽입곡 - Love potion No.9 (43초부터) 얼마 전 무한도전은 90년대의 힛트-송들을 다루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과거에 대한 추억, 어려운 현재에서 벗어나고 싶은 갈망 등 여러가지가 90년대의 향수를 부른 것이겠죠. 'UP DOWN UP UP DOWN' 과 같이 내용 없는 현재의 음악들에 대한 반발로, 스토리가 있는 음악이 인기를 얻은 것일수도 있구요. 서두가 길었지만 오늘의 내용은 '90년대 음악 스페샬'입니다. 토토가에 나온 곡들처럼 1위 곡들은 아니지만, 당신이 가진 기억의 조각을 붙잡기에 충분한 곡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