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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꿈(in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

성인이 되고나서 "너 뭐 하고 싶은거 있어?"라고 물으면, "에버랜드에서 썰매 타는거, 그게 내 소원이야."라고 답하곤 했습니다. 다들 그게 뭐냐고 웃었는데, 소원을 이뤄주겠다는 애인의 손을 잡고 에버랜드에 다녀왔습니다. 저번 달에 다녀왔는데, 이제서야 글을 씁니다. 저는 월요일 오후 3시 입장으로 몇 시간만 있다 왔습니다. 스타벅스에 에버랜드 전용 음료가 있다는데, 빨리 마감해서 못 먹은게 내심 아쉽습니다. 커플을 못 지웠..지만, 기념으로 남겨둡니다. 귀마개와 히트텍 양말을 사고, 물과 콜라, 여분의 마스크까지 야무지게 싸갔습니다. 여분의 마스크는 진짜 필수입니다. 짜라란-!!! 다시 봐도 웃음지어지는 사진입니다. 썰매 타면서 소리지르는 사람은 저밖에 없었습니다. 진짜 최고로 신났습니다!!!!!!!!!!!!! 무빙워크가 작동을 안해서 걸어 올라가는게 매우 힘들었지만, 네 번 탔습니다 하하. 썰매 넌 진짜 최고야!!!!!!!!! 여긴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4인용 썰매코스인데, 걸어올라가는게 빡셉니다. 체력이 저질이라 기어가다시피 올라가서 한 번만 타고 내려왔는데, 이것도 재밌었습니다. 사는거 재미없다고 인생 대노잼이라고 그랬는데, 야! 썰매가 있잖아! 이런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최고였습니다.

아껴 읽고 싶은 너와 나의 이야기: 27

'이대로 괜찮은걸까?' 싶을 때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멈춘 듯 아니, 멈췄으면 좋겠단 생각에 아득해지는 정신이 전부인 것 마냥 온몸에 힘을 놓을 때가 말입니다. 죽고 싶지만 살고 싶은 마음으로 그렇게 살아냅니다. 살아갑니다. 철드는 건 나쁘거나 대단한 게 아니에요. 자신이 살아온 시간의 무게를 온전히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당신은 그냥 자기 연민에 빠진 철부지였고 당신 뜻대로 쉰이 넘은 지금까지 여전히 철이 안 든 것 같네요. 나는 당신을 경멸합니다.⁣ ⁣ 불륜을 경멸하던 내가 희주에게 연민을 느끼고, 살아남기를 바라고 있었다. 외로워서 혹은 오랜만에 느끼는 설렘 같은 그 어떤 이유도 불륜을 정당화할 수 없다. 이해받을 수도 이해할 수도 없지만, 그토록 처절하게 무너져내리는 인간과 인간을 보며 이해를 접었다. 사람과 사람은 연결되어 있기에 자신의 잘못이 언젠가는 돌아간다는 말이 있다. 지부작족. 힘들게 준 믿음을 배신당한 자의 포효하는 울음이 남아있다. ⁣ ⁣ 호수 속에 슬라이고 수도원에 있던 은종 하나가 빠졌는데 지금도 맑고 순수한 영혼한테는 그 호수 속 종소리가 들린대. 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