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부모님이랑 여행 다녀왔는데
1박 2일 짧은 여정이라 다들 작은 가방 들고왔는데 남자친구만 엄청 큰 캐리어 들고옴. 왜 그렇게 큰걸 들고왔어? 해도 별말 안함. 그리고 사실 나는 여행 때마다 필요한걸 꼭 두고오는 버릇이 있음. (잠옷을 안챙기고 팩을 챙김.. 등)
바다 다녀와서 씻으려는데 샴푸는 화장실에 있고 컨디셔너를 안가져옴. "헐 ! 컨디셔너 없다 ! 나 컨디셔너 안하면 개털이라 안빗기는데.." 하는데 오빠가 말없이 쓱 - 줌. 잘 씻고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샌들이 싼거라 불안불안했는데 바다 들어갔다오니 밑창이 뜯어짐ㅋㅋㅋㅋ 달랑달랑 불편해 하면서 걷는데 오빠가 "으휴.." 하더니 신고있던 슬리퍼 벗어주고 자기는 챙겨온 운동화로 갈아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씻고나왔더니 잠옷이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헐ㅋㅋㅋㅋ 잠옷 안가져왔당 ㅋㅋㅋㅋ 그냥 입고자야겠넹 망해땅ㅋㅋㅋㅋㅋ" 했더니 오빠가 그제서야 "내가 왜 큰 가방 들고온지 알겠어?" 하면서 갈아입을 옷 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바로 천생연분 .. 이라 칩시다